[인민망 한국어판 1월 15일] 2019년은 중국영화가 다양한 장르에서 높은 작품성으로 각 부문을 선도하며 사회적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잡는 한 해였다.
이 기세를 몰아 2020년 역시 다양한 주제의 중국 영화들이 제작과 개봉을 준비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20년 신작들을 장르별로 살펴보자.
♦ 판타지/모험
빵빵한 특수효과로 화려한 볼거리 제공!...’봉신삼부곡’, ‘척살소설가’
‘봉신삼부곡(封神三部曲)’
감독: 우얼산(烏爾善)
출연: 황보(黃渤), 페이샹(費翔), 리쉐젠(李雪健)
‘봉신삼부곡’은 중국 고전소설인 신마소설(神魔小說)의 대표작 ‘봉신연의(封神演義)’에서 소재를 구한 것으로 사람과 신선, 요괴 사이에서의 신화 전쟁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는 중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3부작 연속 촬영으로 제작되는 영화다. 칭다오(青島)에서 촬영을 곧 모두 마치고 1부는 2020년 여름 방학에, 나머지는 2021년과 2022년에 차례로 상영될 예정이다.
우얼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두양(杜揚)이 제작을 맡았다. 2012년부터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간 우 감독이 10년 동안 집필한 작품으로 총 30억 위안이 투자되었으며 중국판 ‘반지의 제왕’이라고 불린다. 실제로 반지의 제왕 제작자인 베리 M. 오스본이 제작 고문으로 참여했다.
‘척살소설가(刺殺小說家)’
감독: 루양(路陽)
출연: 레이자인(雷佳音), 양미(楊冪), 둥쯔젠(董子健)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소설가 암살의 임무를 맡은 아버지를 그린 영화다. 한편 소설가가 창작한 환상 세계 속에서 한 소년이 자신의 복수를 이루기 위한 여행을 시작하는데…. 아버지, 소설가, 복수를 꿈꾸는 소년, 세 사람의 운명에는 과연 어떤 연결 고리가 있을까?
영화는 두 개의 시공간을 가진 세계가 공존한다는 설정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소설 ‘이계(異世界)’ 속 성, 탑, 가택 등에 중국의 전통건축 양식을 사용했다.
‘수춘도(繡春刀)’를 연출한 루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솽쉐타오(雙雪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 전쟁/역사
그때 그 시절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팔백’, ‘란심대극원’
‘팔백(八佰)’
감독: 관후(管虎)
출연: 왕첸위안(王千源), 어우하오(歐豪), 장우(姜武)
1937년 제2차 상하이 사변인 ‘쑹후(淞滬: 상하이의 옛이름)회전’을 소재로 쑤저우허(蘇州河)를 마주 보고 있는 사행창고(四行倉庫: 중국 지폐국과 4개 중국 은행의 공동 창고)에서 벌어진 ‘팔백장사(八百壯士)의 항전’을 다루었다.
당시 치열했던 전쟁 상황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벽돌을 한장한장 얹어 200묘의 건축물을 지었다. 또 길이 200m 폭 50m의 쑤저우허를 인공으로 파내고 양쪽에 1:1 실경으로 건축물을 조성했다.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3,000명이 출연해 2,000명에 가까운 분장사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다
영화는 2019년 7월 5일 상영 예정이었으나 취소되고 미뤄지면서 촬영 제작부터 시작된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란심대극원(蘭心大劇院)’
감독: 러우예(婁燁)
출연: 궁리(鞏俐), 자오유팅(趙又廷), 오다기리조
2019년 12월 7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개봉 당일 취소되었다. 훙잉(虹影)의 소설 ‘상하이의 죽음(上海之死)’을 영화화했으며 1941년 상하이를 무대로 한다. 영화는 유명 배우 위진(궁리 역)은 무대에 출연하며 동맹국을 위해 비밀 정보를 수집하던 중 일본의 진주만 습격 계획을 알게 되지만 이를 밝히기 망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9년 9월 토론토 국제 영화제 ‘특별전시’ 부문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 코메디
다시 돌아온 주성치 표 코메디 영화…’미인어2’
‘미인어(美人魚2)’
감독: 저우싱츠(周星馳•주성치)
출연: 아이룬(艾倫), 린윈(林允)
린윈(林允)이 ‘미인어’에 이어 ‘미인어2’에서도 여주인공 산산(珊珊) 역을 맡았으며 부유한 남자 주인공 류쉬안(劉軒) 역에는 덩차오(鄧超)를 대신해 아이룬(艾倫)이 맡았다.
‘미인어 2’ 스토리 역시 인어와 인간의 만남을 그리고 있으며 주제는 우주와 5차원 공간까지 뻗어 나간다. 중국 영화 전임(前任) 시리즈의 톈위성(田羽生)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 애니메이션
2020년에도 중국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기록 경신은 계속되어야 한다...‘심해’
‘심해(深海)’
감독: 톈샤오펑(田曉鵬)
2015년 톈샤오펑 감독의 ‘서유기지대성귀래(西遊記之大聖歸來)’가 박스오피스 9억6천만 위안을 기록하며 국산 애니메이션에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이어 ‘나의 붉은 고래(大鱼海棠)’, ‘대호법(大護法)’으로 이어진 불꽃은 2019년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가 중국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기록을 새로 쓰고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활활 타고 있다. 2020년 톈샤오펑 감독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심해'가 이 흥행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감독은 ‘심해’가 “공상 과학 미스터리 영화”라며 최근 인기 있는 고전 느낌의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동방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고 소개한다. 영화는 신비로운 해저 세계에서 특별한 생명체를 만난 소녀가 펼쳐가는 스토리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심해 세계를 보여준다.
♦ 스포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가 주는 감동…‘리나’
‘리나(李娜)’
감독: 첸커신(陳可辛)
출연: 후거(胡歌)
‘첨밀밀(1996)’로 한국에서도 많은 영화 팬을 확보하고 있는 첸커신이 스포츠를 주제로 한 영화 ‘중궈뉘파이(中国女排)’와 ‘리나’ 2편을 가지고 관객들을 찾아왔다.
영화 '리나'는 테니스 선수 리나의 자서전 ‘두쯔상창(獨自上場)’을 영화화한 것으로 그녀의 6세 어린시절 부터 운동선수 시기, 은퇴 이후까지 30년을 그린 성장 영화다. 시기별로 그녀의 역할을 맡은 배우는 모두 신인을 캐스팅했다.
◇ 5세대 감독들의 대거 귀환…장이머우, 천카이거, 톈좡좡
2020년 영화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제5세대 감독들의 대거 귀환이다. 장이머우의 ‘원 세컨드(壹秒鐘)’, ‘견여반석(堅如磐石)’, ‘벼랑 위에서(懸崖之上)'와 천카이거(陳凱歌)의 ‘진애리개화(塵埃裏開花)’, 톈좡좡(田壯壯)의 ‘조명앵앵(鳥鳴嚶嚶)’이 모두 제작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인민망 하정미 기자 hjmcnkr@peopl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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