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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2016년9월24일 04시06분    조회:859    추천:0    작성자: 방홍국
9월24일,토요일
쉬지 못하고 근무.
 
오후 3시경
 
컴퓨터 보다가
창문에 언뜻 하는것이 있어 힐끗 보니
까치 한마리가  날아와 노닌다.
 
이리 반가울수가!
흡사 꿈속에서 오랜동안 보지 못한
정다운 친구를 만난듯
 
그러다 날아 간 까치가
다시 돌아 오려나
한참을 물끄러미 쳐다 보아도
보이지를 않는다.
그야말로 꿈인가 생신가
내가 꿈속에서 까치였던가
까치가 꿈속에서 나로 되였던가
 
도로 앉아 컴퓨터를 보려는데
다시 언뜰 한다.
어허,어절씨구,왔네!
아까 그 까치가 다시 왔네!
이번엔 아내랑 둘이서 함께 왔네!
창문밖에서 휘영 저영
날개를 저으며 나를 반기네.
 
아마도 서울 남산에서 7년세월 거의 아침마다 인사 나누던
그까치 인가 보다.
 
나야 여기가 고향이여서 왔소만
님들은 무슨 연유로 여기까지 왔소?
 
“아까 지나다가 설핏 창문을 들여다 보니
반가운 얼굴이라
저쪽 사과배쪽으로 날아가던 아내를 불러
이리 함께 왔소.”
 
아 정 많은 까치여
내다 보고 들여다 보며
좀만 더 놀자꾸나
일이야 둿다 하며 그만
님들이야 언제 다시 만날까
 
2016년9월24일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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