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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쓰는 메일

2018년5월28일 09시26분 조회:752 추천:0 작성자: 벽해

인젠 비가 퍼부어라
금이 실린 백의가
메말라 터지기 전에

우뢰도 울고
바람도 따사롭게 불었다

인젠 녹쓴 대문이
요란스레 열리고
마음적실 일만 남았다

꽃다발 준비하고
목소릴 다듬어 빛이나게
해살에 담그자

어지의 약속이 빗나가
실망에 울릴일
그런일이 다시는 없겠지

가슴을 달구어 활짝 열자
우리 서로 손을 잡고
세상이 들썽하게 불러보자
아리랑 우리 노래

Total : 1010

공원 꽃 구경

공원 꽃구경 박유동 공원 화초원에 기화이초奇花異草 내가 꽃구경가자 제기 했더니 그녀는 좋아서 펄펄 뛰기까지 했다네 공원 출입구 수림길에 들어서자 우리는 서로 팔짱부터 끼고 걸었는데 그는 언젠 가처럼 귓속말로 속삭이었네 그의 앵두 같은 입술 웃음꽃이 활짝 핀 얼굴 나는 요리보고 조리보고 또 보았네 어느새 공...
2008-10-24

천국에서

천국에서 박유동 내가 죽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이젠 진시황도 겁나지 않고 모택동도 두렵지 않고 고리대금업자 애비가 와도 무섭지 않다네 죽어 돗자리 감고 빈손으로 왔어도 지금 나는 누구와도 평등하다네 진시황이 날 만리장성 고역에 내몰지 않을 거고 문화대혁명처럼 고깔모자도 씌우지 않고 돈 달라 빗 독촉하...
2008-10-22

태평지대

태평 지대 박유동 이마에 손을 얹고 바라보니 깎아 세운 높은 벼랑꼭대기 자고로 히말라야산은 정복한 사람 있...
2008-10-21

단풍잎

단 풍 잎 박유동 옛 서랍에서 책 한권 꺼내 들었더니 책갈피에 단풍잎 하나 끼워 있었네 나는 고운 단풍잎 손에 받쳐 들고 언젠가 옛 추억이 언뜻 떠오르네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그해 가을 학교 뒷강 언덕 수림길에서 나는 한 동창인 처녀와 걸었었네 그는 나의 팔짱을 버젓이 끼고... 단풍은 길에 주단처럼 곱게 깔렸는데...
2008-10-20

고추잠자리

고추잠자리 박유동 빨간 고추잠자리 기다란 코스모스 꽃대에 앉았네 높아만 가는 가을 하늘 우러러 저도 설레며 굽실대며 흔들어 대네 때로는 물안개 자욱이 피고 때로는 비구름 땅에 스치며 하늘이 머리 위에 가까웠던 여름 한철 천둥번개 귓가에 울렸고 만물은 청 황 홍 록을 타고 그토록 녹화방초 즐거웠던 시절이여! 천...
2008-10-19

벌레 가족

벌레가족 박유동 떨어진 가랑잎 하나 지붕을 삼고 이름도 모를 벌레 한 가족들 콩알만 한 곱디고운 건 색시이고 팔팔한 놈은 신랑인가본데 깨알 같은 새끼들 제법 촐랑대네 갑작스런 비바람 몰고 오더니 소낙비 한 줄금 쏟아졌는데 그 통에 고운 색시 멀리 풍겨나가고 새끼들 물난리에 모조리 떠내러갔네 그래도 팔팔한 수...
2008-10-18

제3장 시 표현법의 중요성

제3장 시 표현법의 중요성 정건우 (이 글은 정건우 평론가의 글에서 시 창작의 제 3장을 그대로...
2008-10-18

세월 외2편

세월 외2편 박유동 강가에 구부러진 수양버들 실실이 드리운 가지 강물 위에 닿을 듯 닿을 듯.....
2008-10-14

시에 대한 몇가지 생각

시에 대한 몇 가지 생각 박유동 최룡관 선생은 현대시 창작법 3과4를 줄줄이 내 놓았는데 시를 아름다운 꽃이라고 말한다면 그 꽃을 갈기갈기 찢어 놓 았고 시를 아름다운 거울이라 한다면 거울이 땅바닥에 산산이 깨여진 것 같아 시가 아름답기보다 혼잡한 생각만 든다. 더구나 극에 달한 것은 디지털시대 디지털이미지 시...
2008-10-10

국제결혼 애환곡

<pre> 국제결혼 애환곡(哀歡曲) 박유동 세상은 왜 이리도 불공평한가 남은 하나도 없는데 어느 누구는 열 여자 더 바꿨고 어느 누구는 삼천궁녀를 거느렸다 하네 왜 나는 가...
2008-10-09

민들레꽃

민들레꽃 / 詩 박유동 서울이라 인사동 번화한 골동품 거리 고층빌딩 한 모퉁이 돌짬에 생뚱같이 노란 민들레꽃 구름 타고 왔나 바람따라 왔나 서울...
2008-10-06

발사대 發射臺

발사대發射臺 박유동 ...
2008-10-06

보충수업

보충 수업 -無源 도창회 신작 시 <팽이치기>를 읽고 박유동 때려...
2008-10-05

시란 영감을 담는 그릇이다

시란 영감을 담는 그릇이다 &n...
2008-10-04

천국의 시인

천국의 시인 박유동 죽으면 빈손으로 간다거니 가난하고 늙고 병든 시인이 뭣을 바라랴 필묵과 종이를 못 가져가니 한이로다 태평성대 천국에는 시인이 없나보네 먼저...
2008-10-03

나의 처녀작

나의 처녀작 박유동 나의 처녀작...
2008-10-02

불암산 시초 4편

불암산 시초(詩抄) 4편 -세계문인협회 제1기 문인산악회에서 ...
2008-09-29

무성한 나무

무성한 나무 박유동 하늘에 나...
200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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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감 박유동 나는 오늘 &l...
2008-09-25

최룡관시론에 대한 부동한 견해

시에는 영감이 있어야 한다 -최룡관의<이미지시 창작론>을 읽고 박유동 한 평론가의...
200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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