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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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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녀한테서도 차용증을 받자 댓글:  조회:1308  추천:1  2017-02-20
오늘 누가 가령 "자녀한테서도 차용증을 받자."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하자. 그럼 사회일각에서는 대뜸 "너무 린색하다" , "부모 자격이 없다" 등 중구난방으로 비난하며 손가락질할것이다.    아무렴 우리 민족은 대대손손 자식을 순수한 내 몸속 금쪽같은 살붙이로 생각했지 "째째하게" 금전에 련결시켜 왈가불가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유교문화권에서 살면서 사농공상(士农工商)의 서렬이 명확한 신분제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선비의 도덕교육을 으뜸으로 간주하고 상인이 다루는 금전보따리에는 애당초 관심이 없었다.   맹모가 세번씩 이사한 원인중 하나가 장거리에서 돈거래하는 상인의 천한 모습을 어린 맹자한테 보이기 싫어서였다. 당시 귀족이 아닌 상인은 아무리 부자라 해도 돈자랑을 할수 없었던 까닭에 당당히 살려면 공부하여 벼슬길을 찾는외 별다른 출로가 없어 금전관교육은 아예 꿈도 꾸지 않았다. 돈 버는 술수를 일종 사리사욕을 채우는 흑심으로만 평가절하했었기에 어린시절 교육은 줄곧 돈을 멀리하는 쪽으로 신경을 써왔다. 요즘 세월에는 자녀가 태여난 날부터 먹고 입고 쓰고 일절 부모가 도맡는 형국이다. 임금처럼 떠받들린 자녀들은 입 벌리면 밥술이 들어오고 두팔 벌리면 옷가지 입혀지고 바같 출입시엔 자가용이 모셔간다.   공부를 잘해 학과마다 만점이라 침 마르게 대놓고 칭찬해도 독립적인 생활욕망이 결핍한 절름발식 교육에 창백해진 세대들의 앞날이 자못 근심스럽기만 하다. 유태인의 자녀교육은 세계적인 평판을 얻는다. 어섯눈 떠서 분별능력을 갖추면 먼저 돈의 셈법을 가르치며 금전의식을 키운다. 물고기 튀여먹는 방법보다 물고기 잡는 기법을 우선시하고 줄을 길게 늘여 큰고기 낚아 올리는 미래 전략에 힘을 기울린다. 유태인이 잘 사는 원인이 가정의 금전관 조기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수 있다.   현재 우리 주변의 부모들은 자녀를 낳아키우면서 발생한 모든 비용을 목책에 낱낱이 적어 나중에 자녀들로부터 감지덕지한 효심을 얻는 보답을 영광으로 간주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금전의식이 아주 모호해서 네 돈이자 내 돈이라는 혼돈 양상에 부모의 로동성과가 자녀들의 빛나는 월계관으로 둔갑될 때가 많다. "우리 집의 재산은 앞으로 모두 너희들에게 속한다." 수시로 입버릇처럼 되뇌이는 호언장담에 힘입어 자녀들은 라태해질대로 라태해져 오늘은 료리집, 래일은 명품집, 외국관광은 임의시각에 마음껏 출몰하다보니 부자가 삼대를 못넘기는 판국을 맞는다.   천만다행이랄가 우리 주변에 금전관을 옳바르게 세우고 남 먼저 실천에 옮긴 선각자가 있어 다소 위안감이 든다. 아리바바 창시자 마운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네가 나의 후반생을 보살필 의무가 없듯이 나도 너의 후반생을 걱정할 책임이 없다. 성인이 된 다음 버스에 앉든 자가용에 앉든 치킨을 먹든 국수오래기를 먹든 나와 아무런 상관없다..." 엄격한 요구로 자식의 독립자주성을 키우려는 선견지명이다.   옛날 미국의 한 어린이가 뽈차기를 하다가 부주의로 동네 유리창을 깼다. 배상금은 12딸라여서 소년은 울먹이며 아버지한테 사실을 아뢰였는데 의외로 소년의 아버지는 돈을 주되 차용증을 쓰고 반년후에 반환할것을 요구했다. 소년은 완강한 의지로 아르바이트하여 제때에 돈을 갚았다. 그 소년이 바로 후날 미국 대통령으로 된 로널드 레이건이다.   자녀가 크면 부모와 마찬가지로 사회인이 된다. 사회인이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일조일석에 이뤄지지 않는다. 계단을 오르듯 가정의 어린시절 교육이 중요하다. 우리 부모들은 항상 금전의 진가와 무게에 대한 교육은 무시한채 일괄적으로 풍족한 살림살이를 자녀들한테 대물림하려 한다. 지나친 총애가 자식 앞날에 부정적 그늘을 던져줌을 의식을 못한채 짧은 안광으로 덮어놓고 끌어안고 쓸어준다. 진정한 사랑은 감성이 아니라 리성에 있다.   이제라도 자녀에게 돈을 빌려줄 때 차용증을 써받으면 어떨가 권장하고싶다. 차용증을 받음으로 하여 자녀의 성실성과 책임성이 한층 높아질것은 물론 빚을 갚으려는 의욕이 스스로 솟구쳐 분발노력하는 사업심을 북돋아주는 일거량득의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비바람을 막아 우산을 펼치는 보살핌보다 폭풍을 뚫고 나아가는 지혜와 용감성을 키워주는것이 부모의 현명한 선택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길림신문 2017-2-17
9    집욕심 이모저모 댓글:  조회:1304  추천:1  2017-02-14
옛말에 사람은 겉모양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했다.   지난 80년대 중반 연길시에 장씨성을 가진 "량반"이 직장일에는 게으름을 피워 눈밖에 났어도 집시세를 가늠하는 궁리가 남달리 엉큼해 소문이 자자했다. 장씨는 남들이 열심하는 직장생활은 얼렁뚱당 해치우고 짬짬이 건설장부근을 빙빙 돌면서 파벽돌을 주어다 집을 지어 단맛을 보았는데 얼마후부터 아예 파가이주한 낡은 재료를 통채로 사들여 한번에 대여섯채 집을 지어 떼돈을 벌어 직장동료들이 모두 혀를 내둘렀다.   그즈음 우리 사회에서 돈 벌려면 집짓기를 하라는 말이 떠돌았다. 집욕심을 부글부글 끓이는 흥분제였다. 온몸이 후끈 달아오른 사람들이 불시로 가난을 털어버리려는 의욕과 일확천금 돈낟가리에 앉으려는 욕심이 뒤엉켜 부동산시장은 시글버글했다. 오늘은 백평, 래일은 이백평, 인젠 단순한 엘리베터 아빠트도 물기 내려 전원아빠트를 선호하는 흐름세이다.   붕어가 뛰니 망둥이도 뛰는 격이라 어떤이들은 자신의 경제형편은 고려도 않고이 기분이 붕 들떠 은행대출마저 서슴지 않아 "집노예"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내집 마련에 열중했다. 코딱지만한 살림집에 명줄을 걸고 비싼 리자돈을 물면서 허위허위 살아가는 군체들의 속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간지 오래다. 주택이란 워낙 사람들이 쓰고 사는것만큼이면 만족을 느껴야 한다.   좀더 큰 집, 좀더 화려한 집을 추궁하는데는 그만한 리유가 있겠지만 언제부터인가 온가족이 오손도손 모여앉아 담소 나누는 보금자리가 시장경제의 충격을 받아 저울추에 올라 금전가격으로 흥정하기 시작했다. 어느 거리 어느 지점의 매물거래는 어느만큼이라는것이 나와있어 "중개소" 간판을 포함한 집광고가 눈발처럼 날리며 극성을 부린다. 쓰고 사는 집 한채로는 만족이 안되여 두채, 세채,  하여간 튕겨볼 공간만 있으면 억지로라도 튕겨서 리익을 챙기고볼판이다.   부풀려서 얻는 수익 또한 굉장히 높아 너도나도 팔을 걷고 나서는 바람에 우리 사는 주변이 온통 부동산 버블로 꽉 차있다. 수요와 공급의 경제학리론이 창백해진지 오래다. 개발상은 소스가 바닥이 나서 쩔쩔 매고 구매자는 매물이 없어 아우성치는 불가사이한 일들이 종종 연출되여 거래시장을 안연케 한다. 갈수록 커지는 건설규모는 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을 주는 반면 헝클어진 셈법이 만들어낸 주택과잉현상으로 몸살을 앓고있는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연길시는 현재 60만 인구에 근 28만호 주택을 갖고있다. 리론적으로 가정인구 3명씩 계산해도 20만호이면 충족한데 근 8만호가 빈집으로 남아돌아 인가 없는 구역은 텅 비여서 밤중이면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준다. 극도록 팽창된 집욕심이 만들어낸 "휘황"한 성과라면 어떨가. 지꿎게 오르는 집값은 좀처럼 내려올줄 모른다. 정부의 거듭되는 제한조치도 막무가내인듯 신접살이부부 맞벌어 십년이 넘어서도 변변한 살림집 사기 힘들다보니 가정생계유지에 주택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형적으로 높은 편이다.   요즘 젊은 총각이 집 없으면 장가 들기 어려워 싱글족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배우자의 인품보다 살림집을 우선시하는 밑바닥에는 금전만능주의로 위축되고 굴절된 취약한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고있다. 젊은 세대와 취직해서 첫 목표는 무엇이냐 물으면 천편일률로 내집 마련이 급선무로 손꼽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사회문제점이 많다. 집때문에 인간관계에 트러블이 생겨 재판놀음이 비일비재이고 부모의 시신을 저만치 밀어놓고 집 상속분규로 인해 가족끼리 티각태각 다투는 일이 잦다.   부모의 몸값보다 집값이 훨씬 더 비싸 인정사정 없나보다. 견지망월(见指望月)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손끝의 유혹에 끌려 중천만월을 의식 못하는 어리석음은 어찌 보면 집값에 매료되여 집의 진가를 망각하는 아둔함과 일맥상통하다. 집을 단순히 돈벌이수단으로만 활용한다면 기필코 집노예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이고 신성한 사랑을 듬뿍 담아 집이미지를 장식할 때 인간은 비로소 진정한 생활의 주인이 된다.   사업이 빛나서 인생이 영광스러운것이지 집값 몇푼이 올라 인생이 휘황찬란한것이 아니다. 허울 좋은 호황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보다 쉼터에 앉아 끓어번지는 집욕심을 식히고 좀더 느슨한 여유를 갖고 좌우를 둘러보면서 슬기로움을 키워야 할 때가 아닐가 생각한다.  길림신문 2017-2-14
8    금전욕이 주는 계시 댓글:  조회:1165  추천:2  2017-02-08
돈은 인간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인간이 사람을 멀리하고 돈을 가까이할즈음에는 재물의 부가가치가 천정부지로 높아진다. 돈이라면 배속의 아이도 손을 내밀고 귀신도 부려먹을수 있다. 금전의 매력은 엄청 크다. 요즘 세상 남들처럼 좋은 옷에 고급승용차, 전원아빠트 그리고 자식을 외국공부까지 시키려면 돈이 필수이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첫 화제가 돈 이야기다. 설날에 가족들이 모여앉아도 로인은 저만치 않혀놓고 금전에 관한 열띤 이야기가 큰 인기를 끈다. 뭉치돈을 벌어들인 사람은 희색이 만면하지만 "손등"이 얇은 사람은 주눅이 들어 꿔온 보리자루신세가 된다. 한비자는 말했다. 수레를 만드는 목수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부유해지기를 원하고 관을 짜는 목수는 세상 사람들이 오래 사는것을 원치 않는다.   인간의 돈욕심을 꼬집어낸 명언이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싶은 심리가 태동하여 하나를 벌면 둘,셋을 갖고싶고 나중에 눈덩이처럼 부풀어진 돈욕심은 네굽을 안고 뛰는 말처럼 걷잡을수 없다. 어느 농부가 밭갈이하다 금품 "라한"을 얻어 몹시 흥분하였지만 그것도 잠깐, 농부는 나머지 열일곱개 "라한"은 어디에 있을가 하고 고민에 쌓여 밤잠을 설치며 육신을 괴롭혔다.   끝을 모르는 금전욕이 사람을 기쁘게도 만들고 슬프게도 만든다. 돈지갑이 두툼하면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겨 그에게 달라붙는 사람도 많고 사회교제 활동도 빈번하지만 손끝이 메마르면 매사에 좌고우면하며 배짱대로 욱 하는 기운이 떨어진다. 가난뱅이는 저자거리에서 살아도 알아주는 사람 없고 부자는 시골에서 살아도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속설에 수긍이 간다.   흔히 금전을 만능의 열쇠라 비유하지만 누구나 그 돈을 손쉽게 얻을수 있는것이 아니다. 돈을 버는데는 운이 따라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도 제자리에서 맴도는 사람은 금전을 체감으로 느낄수 있는 특수한 민감성과 재능이 결여되였기때문이다. 지하에서 흐르는 수맥을 곧바로 짚어내는 달인처럼 보이지 않는 돈의 흐름세를 올바르게 탐지해낼줄 아는 사람이 돈을 번다.   1990년대 향항은 한때 경제침체로 부동산이 불경기에 시달렸다. 곽영동(霍英东)은 그 기회를 전화위복,기사회생으로 간주하고 대담한 착상인 은행대출로 부동산매각을 시도하는 정책을 유도해냈다. 결과 시장매물이 불티나면서 큰 호황을 누렸다. 후날 그 경험이 대륙에 널리 퍼져 부동산시장을 리드하였다.   "길바닥에 나서서 유심히 살펴보면 돈이 지천에 널려 있다." 부자들이 항상 되뇌이는 말이다. 어찌보면 부처님 눈에는 미륵만 보이고 부자들 눈에는 돈만 보이는지 몰라도 돈줄을 나꿔채는 요령은 부자들만의 특장이 아닐가 생각한다. 돈 벌어 나쁠것 없다. 윤택한 생활은 물론 명예도 직위도 가치관의 실현도 막강한 금전의 활력을 떠나서 운운할수 없다. 반대로 올바른 금전관이 없이 금전을 목숨보다 중히 여겨 가족혈육과도 등을 돌리고 "그랑데령감"처럼 병태적인 집착성을 보이거나 직권을 람용하여 재물을 모으는 비리를 저지른다면 온 사회의 질타를 받는 속물로 전락될것이다.   만사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금전욕의 최후 "마지노선"을 마구 넘어서는 우직함을 버리고 사회적안목에서 돈을 대바르게 벌어 떳떳히 쓰는 고매한 인격이 민심의 격찬과 흠모를 자아낸다. 한 사람을 유명인으로도 만들고 바보로도 만들수 있는 금전욕의 중심에는 항상 위태롭게 줄타기하는 령혼의 천평이 놓여있어 순리를 따르면 흥하고 거역하면 패하는것이 인생행로의 리치이며 진리이다.   금전욕은 경제시대와 민생진보의 원동력이다. 금전욕이 있는 곳에는 휘황한 꿈이 있고 들끓는 생활이 있으며 위험천만한 모험도 있고 풍성한 결실이 약속돼 있다. 산마루의 철탑인양 번쩍 머리 쳐든 금전욕은 수많은 기둥을 떠받드는 주추돌이 되여 황금의 룡마루를 보란듯이 더 높히 쌓아올린다. 길림신문 2017-2-6
7    일욕심 많아야 잘 산다 댓글:  조회:1183  추천:1  2017-02-06
사람은 누구나 욕심을 갖고 산다. 과도하지 않는 한 정상적인 심리인데 사람들은 욕심뒤에 "쟁이"를 붙여서 홀대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탐, 진, 치(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은 마음)"를 버리라 하여 "욕"과 "탐"에 혼선을 빚어 스스로 생긴 본능마저 거세해버리려는 아둔함을 보인다. 기실 오늘 우리 사회는 "욕심쟁이"가 적은 것이 큰 흠이다. 살면서 배우려는 욕심, 일하려는 욕심, 연구하려는 욕심 등 수많은 긍정적인 욕심이 없이 그날그날 대충대충 산다든가 아니면 참대에 기름 바르듯 빈말만 반지르르한다면 일생동안 짠맛단맛을 모르고 그저 나귀 연자방아 돌리듯 슴슴한 생활에 길들어지기 십상이다. 일전에 "길림신문"에 실린 조춘자 기업인의 사적이 주변에 큰 고무격려를 준다. 고향의 건설을 위해 5년 세월이란 끈질긴 품을 들여 연길시에 음식쓰레기처리공장을 세웠다. 첩첩난관에 부딪칠 때가 많다고 감수를 털어놓으면서 통이 큰 일본새로 또다른 실버타운ㅡ연변해신로년건강회복센터를 건설한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일욕심에 찬사가 절로 나온다. 강렬하고 지꿎은 사업욕이 아마 그녀가 재부를 창조하고 명예를 떨치는 원동력이였을것이다. 원 연변대학의 류은종교수는 지난 60년대 조문학부를 다닐 때 책이란 책은 빼놓치 않고 모조리 탐독하여 반급에서 "욕심쟁이"란 별명까지 가졌었다. 퇴직후에도 일욕심이 한층 굳혀져서 밤낮 책과 씨름하여 수많은 저서들을 세상에 내놓았는데 한국 노무현대통령으로부터 "한글발전유공자상"을 비롯하여 한국동숭학술상, 중국와룡학술상, 국제학술문화대상 등 큼직큼직한 대상들을 수여받았다. 실로 중국조선족문화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기여한 우수한 학자임에 손색이 없다. 부지런한 사람은 일을 찾아하지만 게으른 사람은 일을 골라한다. 어지러워도 난색, 힘들어도 도리질, 아무튼 이래저래 빈들거리는 날짜가 많다보니 끼리끼리 앉아 술판이나 벌리고 빈부차이에 불평만 잔뜩 늘여놓는다. 옛날 흥부에게 차려진 대박이 평소에 쏟은 신근한 땀방울의 결실이라면 놀부가 뒤집어쓴 쪽박은 잔꾀에 미립이 터서 비뚤어진 속셈까지 불사해온 인과보응이였다. 이렇듯 일욕심이 충만한 사람에게는 항상 부자의 월계관이 씌워져 뭇시선의 흠모를 자아내지만 게으름뱅이 뒤더수기에는 늘 가난뱅이란 딱지가 붙혀져 눈총이 따갑다. 꿀벌은 부지런한 로동의 상징이다. 아인슈타인은 "지구에서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을 버틸 수 없을 것이다"고 예언했듯이 꿀벌의 "일욕심"이 자연에 섬기는 혜택을 힌트해주는 대목이다. 일욕심이 결핍한 사람에게는 무지개와 같은 화려한 꿈이 없다. 가령 일시적충동에 일욕심이 생겼다하더라도 꿀벌 같은 수고와 노력을 마다하면 그저 백사장에 부서지는 하얀 물거품으로밖에 되지 않는다. 몇해전 한 시인이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라는 글을 써서 찐한 감동을 선사했다. 책임감을 지니고 생활의 고비고비에 충성의 노를 젓는 자세가 중요하다. 부풀어오른 일욕심이 알알이 영글어진 탐스러운 열매로 맺기까지 열심히 뛰고 또 뛰여야 복이 넝쿨채 굴러 들어오는 호함진 삶을 영위할 것이다. 길림신문 2017-2-3
6    사색을 즐기는 사람에게 지혜가 모인다 댓글:  조회:1364  추천:0  2017-01-16
인간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생명체이다. 사람이 어떠한 생각에 잠겼을 때 잠자던 대뇌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아늑한 사유공간에 불쑥 해살같이 쨍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이런 현상을 의학상에서 뇌의 플라스틱성질이라 일컫는다. 사색을 즐기는 사람한테는 뇌의 플라스틱성질이 아주 활약적임을 현대과학이 이미 증명하였다.   엔지니어가 로보트를 만들어내는것도, 건축가가 초고층 호화건물을 짓는것도 바로 사색의 지평선에서 떠올린 지혜의 창조물이다. 옛날 사마광은 어린시절부터 사색하기 즐겼다. 동년배들은 마당가에서 천진하게 뛰놀았지만 사마광은 책을 보면서 항상 깊은 명상에 빠져들군하여 어린 나이에 비해 성숙감이 완연해 언젠가는 장난꾸러기가 큰 물항아리에 빠졌을 때도 당황함이 없이 침착하면서도 재빠르게 돌맹이로 항아리를 깨여 구해주었다.   지혜란 일조일석에 이뤄진것이 아니다. 평소에 꾸준한 사고력에 의해 형성된 인간의 "최첨단" 능력이다. 춘추시기 강태공이 위수(渭水)가에 앉아 낚시줄을 드리우니 고기 잡는줄로만 착각하고 주문왕이 다가서며 "물고기 잘 물립니까"라는 물음에 "난 한마리 고기가 아니라 천하를 낚아올리고있소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도롱이 걸치고 해종일 강가에서 나라대사를 두고 전전긍긍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후날 주문왕에게 받들린 태공망은 천하를 평정하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 한다.   어느 학자는 생각의 정점에 철학이 있다고 말했다. 철학은 또한 지혜의 결정체이다. 인간은 그 지혜의 테두리에서 막상막하도 아닌 행보를 한다. 그 길우에 빛나는 이름들 기라성처럼 많고도 많다. 맑스는 명상을 일종 애호로 여기고 40년의 피타는 노력으로 펴낸 "자본론"은 무산자령혼의 홰불이였다. 그가 앉았던 의자는 해여지다못해 뻥하니 구멍까지 났고 집 복도는 사색의 발자국흔적이런듯 움푹스레 패여들어갔다.   지혜는 천길막장에 묻힌 금덩이와 흡사해 캐내면 보물이지만 묻혀두면 한낱 막돌에 불과하다. 그런 연고로 사람들은 뭔가를 찾으러 불철주야 허둥거리며 웬심을 쓰지만 루트가 틀리면 그냥 헛물켜기가 일수이다. 격물치지(格物致知)란 사자용어가 있다. 사물의 리치를 깊이 파고들어 깨닿은 생활의 지혜이다. 참다운 지혜는 어디까지나 현실생활속에 있으므로 문제 해결의 비법도 주변 현실에서 찾아야 한다.   중국의 개혁개방총설계사인 등소평은 평생동안 사색의 밤을 이어가며 "검은고양이, 흰고양이"를 비롯한 주옥같은 많은 명언으로 대륙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퇴직한후에도 남방의 주요 도시를 여러번 시찰하면서 대담하게 생각하고 대담하게 실천할것을 간부들에게 요구했다. 오늘날 중국의 눈부신 변화는 천리혜안을 가진 등소평의 사상을 떠나 실현될수 없다.   력사적의미에서 이 세상에 영원한 존재란 없다. 사상도 리론도 지혜도 력사의 흐름속에서는 그저 벽틈사이로 잠깐 스쳐지나는 백마와 같아 여운은 남겼어도 형체는 없다. 그래서 상대성 리론을 창시한 아이슈타인을 두고 챠플린은 속세를 벗어난 위인이라 칭송했다. 그에 걸맞게 아이슈타인은 차플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당신의 영화 (모던시대)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수 있는 위인의 걸작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인간의 지혜는 스스로 형성되것이 아니라 1% 희망에 99%의 노력을 경주한 결실로서 오로지 견인분발의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만 사색의 우등불은 배길을 틔여주는 등대처럼 적막을 불사르며 활짝 웃는다.    길림신문 2017-1-11
5    아껴쓰는 의미 댓글:  조회:1150  추천:0  2017-01-16
돈을 아끼는 마음은 누구나 있다. 쪼들리는 살림이라면 더 아껴서 먹고 써야겠지만 푼푼한 살림인데도 돈의 진가를 소중히 헤아리는 사람이 진짜 돈을 아낄줄 아는 사람이다. 옛날 한 시골마을의 부자가 개울가를 건느다가 은전 한잎을 떨어뜨렸다. 똘랑-소리와 함께 물살에 휘말린 은전이 깜쪽같이 사라졌다.   급해맞은 부자는 부랴부랴 사람들을 불러 찾도록 했다. 몇배의 돈을 들이며 밑지는 "장사"하는 부자의 속궁냥을 알수 없어 사람들은 절레절레 머리를 저었다. "오늘 나의 손끝에서 떨어진 돈이 래일 다른 사람한테 넘어가야 할텐데 물속에 잠겼으니 얼마나 안타가운 일이요." 부자의 대답을 듣고 주변 사람들 수긍이 가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였다. 십년전 대도시의 두 갑부가 서로 돈자랑을 하던끝에 돈태우기 시합을 벌려 사회 질타를 받은데 이어 근간에 또 한 젊은이가 돈뭉치를 담배처럼 말아쥐고 불을 붙이는 장면을 동영상에 올려 큰 충격을 주었다.   머리속이 금전만능으로 편견과 오만이 꽉 차있는 젊은이였다. 보매 과시욕이 팽창해 생활양식은 요란스레 꾸며졌지만 속은 텅빈 깡통이였다. 물은 한곳에 넘쳐나면 다른 곳에는 비여있기마련이고 루수가 생기면 전반 흐름이 정지되고만다. 돈의 흐름도 곬이 따로 정해져 한모퉁이에 머물면 다른 한 구석은 고갈되여 기근이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정부차원에서 절약정신을 고양하는 캠페인을 사회적안목으로 다양하게 벌리지만 일부 특정층에는 아직도 잘 먹혀들지 않는 양상이다.   일전 내가 거리를 거닐다가 한 관경을 목격하고 한참 멍하니 서있었다. 분명 몇년전에 지은 청사인데 또다시 공사판을 벌린것이다. 비계를 설치한걸 보니 건물외벽 인테리어를 하는중이였다. 완벽한 외벽을 뜯어내고 구태여 새 외장재를 붙이는 리유는 무엇일가... 든거지난부자란 말이 있다. 가난하면서도 겉으로 부자행세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연길시는 옛날부터 경제적어려움이 많았지만 길바닥을 파헤치는 수가 지나쳐 시민들은 "쪼르로기" 길바닥이란 별명을 달았고 주간도로 량옆의 나무는 로지심 힘자랑하듯 쩍하면 뿌리채 뽑히웠으며 건물의 재건축현상은 심심찮게 보아왔다.   자식을 대학교에 붙여놓고도 학비를 댈수 없어 외국으로 떠나야만 하는 리산가족의 슬픔, 중병환자가 치료비를 낼수 없어 병원밖을 나서야하는 처참한 현실은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찾아볼수 있다. 돈이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선뜻 가닿지 못할망정 허영을 부리는 비리가 세상민심을 롱락해서야 되겠는가... 일전 백씨성을 가진 93세 로인이 평소 자신이 삼륜차를 몰면서 아껴 먹고쓰면서 저축해온 돈 전부를 시골학교의 가난한 학생들에게 기부한 소식이 알려져 사회의 커다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김씨, 안씨성을 가진 부부가 외국에서 자신들이 피땀으로 번 돈으로 연길시 의란진에 고아원을 꾸려 126명 부모 잃은 아이들을 키워 사회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돈만 있으면 삐까삐까 멋을 부리는 사람들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돈은 비록 쓰기 위해 번다고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변한다. 내가 번 돈이라서 맘대로 쓰기보다 사회의무감을 갖고 쓰는 사람의 생활가치가 한층 돋보인다.   돈은 모아질 때보다 옳바르게 쓰일 때 뜻이 있고 보람있다. 이제부터 돈 벌기 앞서 쓰는 법부터 익히자.  길림신문 2017-1-11
4    주거문화에 비낀 민족의 지혜 댓글:  조회:1054  추천:0  2016-12-29
주거문화는 인류가 동굴이나 나무우(巢氏)에서 내려와 땅우에 집을 지으면서부터 시작되였다. 시초 집 거개가 반쯤 땅속에 묻힌 토굴이였으나 비바람을 막고 뭇짐승의 공격을 피하기 좋은 보금자리였다. 헌데 가끔 땅속을 뚫고나온 뱀들의 성화에 사람들은 공포감으로 으스스 몸을 떨었다. 어떻게 할것인가, 사람들은 고심끝에 뱀의 천적인 돼지를 집안에 끌어들였다. 그래서 집 "가"자가 생겨났는지 몰라도 상형글자 풀이하면 (家)움(면)안에 돼지 (豕)(시 )자가 들어있다. 사람과 짐승이 함께 운명을 나누는 생활의 극치이다. 후날 톱, 도끼, 끌과 같은 연장이 륙속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통나무를 가공하여 판자집을 지었다. 원시문명을 상징하는 목조건물이 탄생한셈이다. 자연에 묻혀 살면서 자연을 리용할줄 알게 된 사람들은 련이어 흙, 모래, 돌 등 여러가지 천연재료를 혼합하여 집을 지었다. 이로써 서방의 석재건물과 확연히 다른 동양의 목조건물이 기틀을 잡기 시작했다. 목조건물은 공중을 떠나 지면상 확장증축이 특징적이여서 건축물 보수가 빈번하고 화재에 취약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물용 마루 량끝에 방화진화의 념원을 담은 망새(鸱吻)를 올려놓았다. 전설의 망새는 룡의 아들로서 바다에서 헤염칠 때 엄청난 크기를 가진 지느러미와 꼬리를 가졌다고 한다. 수면우로 솟구치며 날리는 물보라가 마치 폭우처럼 쏟아져 사람들은 줄곧 방화의 화신으로 믿었다. 지붕은 보통 맞배지붕, 합각지붕, 우진각지붕으로 되여있고 처마끝은 나래치는 학처럼 쳐들렸다. 처마밑은 홑 또는 겹으로 된 서까래가 공포(斗拱)에 받들려 볼수록 특이하고 신기하다. 실내 천정은 곧게 뻗은 대들보를 옹위하듯 안성맞춤한 서까래가 일매지게 촘촘히 끼여있어 온갖 재부가 모여드는 운치를 한결 돋궈준다. 마루의 기둥은 흘림식으로 착시현상을 리용하여 튼튼함을 보완했고 벽체를 장식하는 창과 문은 순 식물잎 무늬를 본따 만들어져 자연의 들숨과 인간의 날숨이 합친듯 아름다운 하이브리드를 련상시킨다. 옛날 가옥이 토착적이면서도 짙은 세속내음으로 카오스적조화를 이뤘다면 철근콘크리트가 주를 이룬 오늘날 현대건축에서는 구조상 더 견고하고 합리하며 또한 동선과 정선이 명확히 구분되여 생활상 더 편리하고 쾌적감이 넘쳐있다. 지금 아빠트는 10층을 훨씬 넘어 매일 20층, 30층을 치솟아오른다. 서로 경쟁하듯 현대과학의 힘과 기술력을 뽐낸다. 하지만 그 흐름도 잠간, 인젠 제자리에 멈춰서야 할 때이다. 높은 건축물을 더 많이 지을수록 건축자재를 생산할 때 대기속에 방출되는 탄소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인류는 만회할수 없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21세기는 새로운 기술혁명의 시대를 꿈꾼다. 현재 세계 과학분야는 서로 협업하며 기술혁신, 산업갱신을 향해 매진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건축산업도 동떨어진 기존건축공법을 타파하고 대담하게 새 재료, 새 기술로 업그레이드한 패러다임을 창출하기에 힘써야 한다. 중국대륙은 다년간 주거문화 향상에 모를 박고 외국의 선진경험을 토대로 건물의 양식부터 시작하여 실내구조에 이르기까지 지능화, 정보화를 적극 도입, 생활편리와 안전성을 높였고 건물의 주변환경 개선 이를테면 록지면적 확장,운동시설, 쉼터 등 인간사이에 교제할수 있는 조화로운 사회공간을 마련하는데 힘써왔다. 량보다 질을 추구하고 거주환경을 예술적으로 보듬어내는 오늘 우리 사는 시대는 건축물을 더는 무기물이 아닌 생명을 가진 유기체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에네지 효률성을 최대한 높이는데 미래의 산업비전이 약속돼있다. 하여 인류가 사는 주거공간이 더는 콘크리트에 둘러싸인 매스가 아닌 산속의 대나무처럼 푸르싱싱한 건강을 지키는 레저로, 생활의 활력소를 재충전하는 지혜로운 삶의 보금자리여야 할것이다. 그날이 멀지 않아 도래함을 손꼽아 세여본다. 길림신문 2016-12-27
3    빈곤은 뜻을 잃을 때 두렵다 댓글:  조회:1105  추천:1  2016-12-29
빈곤과 우매는 그림자처럼 "절친"하게 지낸다. 빈곤한 곳에 우매가 객기 부리듯 아둔한 머리로 세상물정에 밝지 못할 때 빈곤의 색상은 짙어만 간다. 빈곤층에 무식자가 많은 리유가 그때문인줄도 모른다. 가난한 사람은 저와 같이 가난한 사람을 동정하며 살기를 원한다. 부자가 싫어서가 아니라 부자의 오만과 횡포에 기가 죽어 가꾸며 살던 터전이 갑작스런 물란리에 뜯겨나가는듯한 느낌이 들어 래왕을 꺼린다. 더우기 부자가 부정비리로 엄청난 재부를 긁어모았을 때 빈자는 쓴웃음 지으며 돌아앉는다. 명나라 려신오(吕新吾)는 "신음어"(呻吟语)에서 "가난해서 부끄러운것이 아니라 가난하면서도 뜻이 없음이 진짜 부끄러운 일이다"고 개탄했다. 한신(韩信)은 젊어서 째지게 가난했다. 늘 때를 굶고다녀 동네 아줌마들로부터 거렁뱅이 무능아 취급을 받았다. 길바닥 불량배한테 과하지욕(胯下之辱)의 수모까지 당했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기에 나중에 류방의 신임을 얻어 대장군으로 등단했다. 한비자 (韩非子)는 인간이 가장 행복했을 때와 가장 빈곤했을 때 어떤 사람과 지냈느냐를 재상을 등용하는 원칙으로 삼았다. 가난뱅이 류방이 왕위에 오른후 상인들을 심하게 구박한것이 우매에서 비롯된 망동이라면 라자성이 자금성에서 쫓겨난것은 과거 빈곤의 쓰라림을 망각한데서 기인된것이다. 빈곤을 원쑤로 여기고 매일 탄식하고 원망하고 저주한다면 작가 도스토옙스키가 묘사한 "한오리 실오리에 온몸이 매달린" "벼랑끝에 선 사람"과 다를바 없이 위험한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 영원한것이 없다. 새옹득실이 반복되는 요지경속이다. 어떤 가문에서 무슨 성씨를 갖고 태여나는가는 정해진 숙명이지만 사는 동안 어느 코스에서 어떤 페이스로 뛰는가는 자신의 삶의 태도와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것이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우리 시대의 좌우명이다. 시간을 아끼고 또 아끼고 각고의 노력에 노력을 경주하는 땀방울속에 재부의 황금빛열매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리는것이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여직 시간이 많은듯 때를 기다리는 사람, 항상 머리는 뜨거운데 스타트를 떼지 못하는 사람들 눈 감고 좋이 음미할 구절이다. 시대는 많이 달라졌다. 기존 석전갱우(石田耕牛)의 힘으로 살던 시절은 까마득한 옛말이 될상싶게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성장모멘뎀으로 사는 시대로 바뀌였다. 남보다 빠른 절주와 재능으로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형로동이 있어야 한다. 머리로 생각 못하면 책을 보고 책을 보아도 터득이 안 되면 스승을 찾는 겸손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 빈곤이란 골짜기 깊고 험해도 필사의 힘으로 사다리를 잡고 오르느라면 구름발 날리는 저 산등성이까지 거뜬히 올라서서 언젠가는 일망무제한 지평선을 느슨한 웃음을 지으며 바라볼수 있을것이다. 길림신문 2016-12-27  
2    돈이 사람을 알아본다 댓글:  조회:1210  추천:0  2016-11-15
돈이 언제 생겨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천원지방(天圆地方)이란 속칭만 기억할뿐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이 모져있는것처럼 겉과 속이 다른 돈이 과연 하늘의 뜻대로 세상을 빙글빙글 돌면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런지 장담하기 어렵다. 돈(钱)전자를 상형문자로 풀이하면 창(戈)을 가진 두병사가 (金)금덩이 하나 놓고 싸운다. 쟁탈끝에 한사람은 죽게 되여있어 옛날 사람들은 돈을 멀리하라 일컫었다. 하지만 돈에 끌리는 유혹과 흔들림이 인간의 초심을 휘저어 흔히 돈앞에서 량심을 저버릴 때가 많다. 아침에도 돈타령, 저녁에도 돈타령 돈이라면 두눈에서 불이 활활 일 정도다. 돈에 집착한들 돈이 사람을 따라줄가? 돈은 린색한 사람을 멀리한다.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은 인정사정 없이 악착하게 돈을 벌었다. 친구한테 빌려준 돈을 제때에 못받았다는 리유로 친구의 살점 한파운드를 뜯어내려고 법정에까지 찾아갔지만 민심은 등을 돌렸다. 결국 게도 놓치고 구럭도 잃은 신세가 되고말았다. 송(宋)나라에 술장사로 손문난 아줌마가 있었다. 술 담근 솜씨도 일품이겠지만 볼륨감 넘친 몸매를 한들거릴 때는 술꾼들 두눈이 퀭해졌다. 장사는 갈수록 흥성했다. 헌데 언제부터인가 손님들 발길이 딱 끊겼다. 집안에 파리 날릴 정도라 아줌마 속이 후꾼 달아 점쟁이를 찾았다. 쾌를 뽑아든 점쟁이 하는 말이 집에 맹견을 길러 돈줄이 끊겼다는것이다. "개라니요? 저는 개를 안키운데요 " 아줌마가 항변하려다 문뜩 떠오르는 생각에 얼굴이 금시 홍당무우가 돼버렸다. 워낙 장사가 잘 되는터라 일손이 딸려 남편을 카운터에 앉혔다. 남편이 뱁새눈을 돌리며 수판알을 튕길 때면 값을 더 보탤지언정 후덥게 양보할줄 몰랐다. 결국 손님들 하나 둘 떠나버린것이다. 인생은 베풀며 산다. 물정에 지나친 관심이 깃들면 사특한 마음이 둥지를 튼다. 림기웅변술에 재능까지 합세하면 몽니 부리는 요술사도 깜짝 속히워 혀를 내두를것이다. 그쯤이면 인간은 스스로 정이 고갈되여 앙큼한 속리만 챙기는 돈벌레가 되고만다. 돈이라서 돈일가, 돌아야 돈이지. 정을 나누면 인심이 생기고 인심이 늘면 덕이 쌓인다. 어진 사람이란 항상 지혜와 재능, 덕성을 겸비한 사람이다. 전국시기 한비자(韩非子)는 말했다."태산은 흙과 돌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여 그 높음을 이루었고 양자강은 작은 시내물도 버리지 않았기에 그 넉넉함을 자랑한다." 춘추시기 범려(范蠡)는 월왕 구천(勾践)을 도와 천하를 평정하고 월나라를 떠나 제나라(齐国) 해변가에서 처자식과 제자들을 거느리고 열심히 농사도 짓고 해산물장사도 했다. 그는 신용을 첫자리에 놓고 늙은이는 존중하고 젊은이는 배려해주어 불과 삼년사이에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제왕이 감탄하여 청을 들었으나 범려는 재물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결연히 떠나 도(陶)로 옮겼다. 자수성가의 강행군이 다시 시작된 셈이다.당지 흙성분을 분석한 범려는 움막을 짓고 질그릇을 대량 만들어 무역거래하여 또다시 일약 갑부가 되여 도주공(陶朱公)란 명성까지 얻었다. 고전력사 한페지를 아름답게 장식할수 있는 범려의 성공노하우는 과연 어디에 있었을가, 바로 적선적덕(积善积德)이였다. 용장(勇将)보다 지장(智将)이 났고 지장보다 덕장(德将)이 더 훌륭해 군사가 모이는것처럼 사업에서 신용과 의리를 지키니 돈이 스스로 찾아들어온것이다. 덕은 재물로 베풀어진다. 제 생활도 지탱하기 어려운 사람이 덕을 행한다면 누가 곧이 듣겠는가, 돈을 가지려면 로동을 사랑하라, 재부를 창조하는 루트는 로동밖에 없다. 한낱 돌덩어리에 불과했던 존재도 사람의 로동을 통해 눈부신 보석으로 태여나듯이 로동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인생존엄을 한층 높혀준다. 길림신문 2016년 11월 14일자
1    황금의 빛갈 댓글:  조회:1106  추천:0  2016-11-15
인류가 황금을 접촉한 시간이 4000년도 넘는다고 한다. 처음엔 4대문명고국인 고대 애급,바빌론, 인도,중국이 스타트를 뗐는데 나중에 황금을 캐낼수 있는곳이라면 너도나도 중장비를 챙기고 나서는바람에 세상은 한때 채석장을 방불케했다. 근간 세계황금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구촌에서 캐낸 황금수량이 16만톤에 달한다고 한다. 수량은 비록 많지 않지만 세상을 제패하는 힘은 무궁무진하다. 황금을 가까이하면 행운이 차려지고 마냥 즐겁다는 리유로 사람들은 아침해를 보아도 "황금해빛"에 비유하고 인체의 오묘한 구조마저 "황금비례"라고 일컫고 결혼식장에서도 영원히 변치 않는 상징으로 서로에게 금반지를 선사한다. 황금은 어떤 테블우에 놓였는가에 따라 뿜어내는 색상이 틀린다. 즉 황금가치는 인간이 투여한 로동의 척도에 맞춰 의미가 각양각색일수 있다. 황금량이 많아 눈부신것이 아니요, 적어서 가벼운것이 아니라는 사회적속성을 띠게 된것이다. 로스차일드일가는 유럽금융의 거두였다. 영국과 프랑스사이의 전쟁이 지구전으로 예측하고 대량의 황금을 비축했지만 나뽈레옹이 워털루전역에서 련맹군에 크게 파했다는 비둘기가 보낸 첩보를 받고 인차 공채을 모조리 사들였다. 며칠후 공채가격이폭등하면서 결국 로스차일드가 크게 횡재를 하였다. 부러워하고 흠모하는 사회 일각도 있었겠지만 현명한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쟁이란 틈바구니를 리용해 폭리를 얻는 투기성행각에 빅토리아녀왕마저 의분을 금치 못해 로스차일드가 정히 바치는 귀족명예칭호를 단연히 거절했다. 명분이 서고 정정당당히 돈을 벌라는 의미라 보겠다 옛날 중국은 황금비축대국이였다. 실크로드를 통해 도자기, 비단 무역을 하면서부터 황금이 대량 유럽으로 흘러나갔고 대신 은전이 류입되였다. 영국의 금본위체계를 세우는데 중국이 한몫을 한셈이다. 반대로 중국시장에서는 은전이 류통이 됐고 일부 통치배들만 황금을 소유했는데 그 애착심이 각별해 흔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금붙이로 번쩍번쩍 빛난것은 물론 죽어서도 대량 무덤속에 갖고 갔다. 그중 만력(万历)황제는 조정의 집무는 뒤전이고 매일 흥취삼아 금전을 세여보는 습관이 있었다. 백성이 바친 혈세를 혼자 독점한것도 부족해 악착스레 대신들을 닥달하며 돈재촉을 했다. 21세기 정보기술시대를 선도해온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가 위런 버펫은 창업의 그날부터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잊지 않고 적극적으로 빈곤해탈사업 또는 공익사업에 자신의 부를 쪼개여 사회발전에 이바지했다. 향항 부동산갑부 리가성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공부에 열중해 자신의 실력을 부단히 키워 나중에 세계적인 명성을 띤 대기업가로 부상했지만 아글타글 번 돈을 사회 환원에 아끼지 않았다. 그가 교향건설뿐만아니라 전반 중국대륙에 기부한 금액은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고많다. 진정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에 옮긴 시대의 귀감이였다. 재부를 무작정 많이 소유한 부자보다 적선적덕하는 부자가 세인의 존중을 받는다. "사람이 돈을 많이 남겨두고 죽으면 일종 치욕이다."고 말한 카네기(卡内基)의 명언이 부자들에게 주는 좋은 충고이다. 돈은 깨끗하게 벌어서 옳바르게 쓸일때면 인생의 향수가 되겠지만 비리로 긁어모아 잘못에 쓰일때에는 독소가 되여 결국은 인생에 해를 끼친다. 메스가 의사가 쥐면 사람 목숨을 살리지만 강도가 쥐면 되려 해치는것과 같은 도리이다. 길림신문 2016년 11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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