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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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고장 청정봄- 0409주말엔 댓글:  조회:1264  추천:0  2016-11-21
4    사과배꽃 하얗게 피던 날- 0514주말엔 댓글:  조회:1193  추천:0  2016-11-21
3    우리함께 웨치면 승리하리라 -0416주말엔 댓글:  조회:1464  추천:0  2016-11-21
2    손끝에서 펼쳐지는 민속공예의 향연-0806주말엔 댓글:  조회:1250  추천:0  2016-11-21
1    붓길 가는대로 30년, 행복한 그림쟁이의 꿈 댓글:  조회:1641  추천:0  2016-05-03
붓길 가는대로 30년, 행복한 그림쟁이의 꿈   아쉬울만큼 순식간에 지나가는 계절, 짙어가는 봄. 눈에 담는 장면마다 그림이다. 구름 한점없이 높고 푸른 하늘과 서로 뽐내듯 싹을 틔우는 신록은물을 많이 섞어 그린 수채화를 닮았고 그러한 풍경아래 펼쳐진 봄의 풍경은 화사한 물감을 붓에 찍어 꾹꾹 눌러 그린 유화처럼 진한 인상을 안겨준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이 그리는 수채화만큼이나마 그의 섬세한 붓길은 작고 시시한것일지라도 한폭의 신세계를 펼쳐낸다. 신록이 짙어가는 지난 29일 화가 허소정씨를 만났다. 작년 8월에 세워진 연길시 철남의 한 길어구에 위치한 봉황기쁨화실. 벽을 수십점의 유화거나수채화로 도배하고 갖가지 화분들이 베란다를 채웠으며 거기에 에노구향까지 향긋하여 상당히 운치있는 공간임이 느껴진다. 소와 소수레, 뜨락또르와 자동차, 닭과 닭우리와 방앗간 지어는 굴뚝과 돌담… 이렇듯 언젠가는 사라질 시골의 사소한것들까지도 그의 시선에는 더없이 사랑스럽고 정겨운 향수의 풍경이였고 아울러 한폭의 세밀한 수채화로써 정성들여 녹여낸 작품들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또 사라져가는 우리민족의 사투리까지 수집하여 그림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견지하고있다. 허소정(1972년생), 반평생을 그림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다. 연변대학 미술학원을 졸업하고 중앙공예미술학원을 진수한 그는 조선족 영화미술감독이고 화가이며 국제실내고급설계사이다. 일찍 1999년부터 영화미술계에 뛰여들어 2009년에는 "맹래재전기(孟来财传奇30集)", 2011년 "광표지대(狂飙支队, 30集)", 2013년 "신의대도공전기(神医大道公前传, 30集)", 2014년 "1931년의 사랑(1931年的爱情, 28集)", 2012년에는 "집안일도 일(家事也是事, 24集)" 등 25편이 넘는 영화와 텔레비죤드라마의 영화미술감독을 맡아 획기적인 플롯, 감각적인 미장센을 아우르는 폭넓은 분야의환상적인 세계를 연출시키는 또 하나의 주역으로 일해왔다. 그러나 30년세월을 그림쟁이로 살아 성공가두를 달리던 그에게 닥친 시련,바로 암말기. 이 우직한 그림쟁이는 병원에 입원하여서도 작은 책자를 도화지로 삼아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렸고 같은 병실 미술애호가에게 그림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2012년 북경에서의 암치료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그는 한없이 나누고베푸는 삶을 행하였다. 바로 미술애호가들에게 생활의 힐링과 재미를 수채화로써 부여해주는것, 더 나아가 치렬한 경쟁과 심리적압력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속에 수채화안료마냥 다양한 색채를 더해주는것. 이젠 제법 열정높은 여러 미술애호가들의 일상과 그들이 그린 그림이 에노구와 만난 물처럼 서서히 허소정씨를 닮아가고 또 그에게 번져가는듯 하다. “요즘, 례를 들어서 노래일 경우에는 일반인들까지도 쉬이 따라부를수 있는 흔한 취미이지만 그림그리는 사람은 좀 드물지요. 주말에 이렇듯 운치있는 공간에서 수채화를 그리는 과정은 정화의 과정이고 마음을 다스릴수 있는 작업이라 생각해요…” 료리와 공예품만들기에도 손끝이 야무지다는 정진씨의 말이다. “우리 허선생님은요, 술마시는 시간도 아까워 붓을 들고 그림그리는 분이세요, 호호호!” 연변병원에서 의사로 공작하고있는 권용단씨의 얘기다. 그리고 농업은행에서 공작하고있는 리경화씨는 “이제 시작한지 이틀째인 왕초보인데요. 수채화수업이 어쩜 이렇게도 재밌을수가 있죠? 다방면으로 저의 생활에 다채로운 활기를 불어넣네요!”라고 말한다. … 아주 어린시절부터 허소정씨의 인생과 그의 모든 고민은 온통 미술이였다.아버지의 초담배종이와 교과서의 여백부분과 남이 쓰다 버린 종이를 비롯한 이 자질구레한 모든것들이 그에 와서는 섬세하고도 랑만적인 그의 붓길이 마음껏 재롱부릴수 있는 즐거운 도구였다. “새하얀 도화지에 흥분되는 령감을 온 마음으로 하나둘 펼쳐내는것, 그것이 그림이죠” 누에가 뽕잎을 먹을 때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처럼 붓길에도 그는 리듬감을보탠듯 하다. 금방이라도 톡!하고 튀어나올것 같은 이슬에 생동감을 줬고 우리민족의 판소리 등 음악의 득음에 비유되는 경지에 도달하려 혼신을 다했다. 다섯시간이라도 한동작으로 굳어져서는 그림을 그리는데 그럴 때마다 온몸이 경직되는것을 매일 느끼면서도 이 작업을 이어가는 "괴짜"가 바로 허소정씨이다. 그림에 대한 그러한 각고의 "미친" 즐거움이 보는 사람들마다 놀라게 하는 "총각김치"와 "오이소박이"를 완성시키게 했을것이다.그가 꼬박 한달동안 밤잠을 포기한채 김치그리기 작업에 매진하여 나온 작품, 이 두폭의 사진같은 수채화는 이달에 곧 개최될 국제수채화전시회와 세계박물관일 연변미술가협회전시회에 출품하게 된다. 우리의 정서가 돋보이는 민속도자기에 살폿이 정성스레 담은 김치를 그리는 일은 어쩌면 전통과 현대의 교감까지 이끌어내는지도 모른다. 향후에도 그는 우리의 김치와민족특색음식들을 고집한단다. 파김치, 배추김치, 깍뚜기, 영채김치, 가지김치, 달래김치, 도라지무침, 랭면… “오늘에도, 당신은 그렸나요?” 그는 매일 이 행복한 물음으로써 스스로를채찍질하고 요구한다. 잠잘 때에도 꿈꿀 때에도 온통 그림뿐이고, 오늘엔 뭐하고 보낼까하는 물음조차도 필요없이 오로지 그림그리기라고 말하는 화가 허소정씨, 평생 단한번도 전시회를 연적이 없는 그에게 있어 미술은 생활 그 자체였다. 이제 고이 간직한 꿈이 있다면 중국미술관에서 개인전시회를 개최하는것이라고 한다. 붓길따라 살아온 우직하고 꾸준했던 화가의 30년, 예고없이 들이닥친 시련속에서도 끊임없이 사람들과 웃고 나누며 결코 붓을 놓지 않은 화가의 이 꿈은 아마 그 어떤 수채화보다도 더욱더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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