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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문화가 무너지나
2015년 06월 04일 05시 51분  조회:1565  추천:1  작성자: 등에
수필
효문화가 무너지나
 
 
제목을 걸어 놓고보니 무엇부터 먼저 써야하느냐는 생각이 앞선다.
효도란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고 보살피고 잘 섬긴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효도언행이 우리로부터 점저 멀어져만 가는 것이 안타갑게 느끼게된다.좀 잘 살게 되었다고 조상을 잊어 버렸는지 아니면 금전 만능이라 돈 행세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여서인지 여하튼 갈피를 못 잡겠다.
 세월이 노령시대에 접하게되자 여기저기에서 양노원이요, 요양원이요,호리원이
요,복지원이요 하며 ‘우후죽순’이다.정말 늙이들을 보살피기 위하여서인지 아니면 돈의 유혹에 끌려서인지 예전에는 보기드문 이름이며 건물들이 요즘에는 심심치 않게 눈에 띄운다. 그런가하면 나라에서는 정부적차원에서와 사회력량으로 양로기구와 설비를 늘이도록 여러모로 대폭 호소하고 지지를하고있
다.하지만 최근 사회의 급속한 변화로 가족의 형태가 전통적인 대가족 제도에서 핵가족화 됨으로써 자식들이 경제적 능력을 상실고 날로 쇠약해져가는 부모를 부양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우리들의 주변에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볼 수있다.
  오늘 우리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많은 실례 중 두개만 들어 사회를 비추어 볼가한다.
  
70이 가까운 두 늙은부부가 손자,손녀를 맡아 보살피면서 아들 며느리와 한 집에 살아온지가 거의20년이다.청도에 진출하여 모든 것이 순리롭지만 못하던 그 시절,그들은 김치장사로부터 시작하여 보따리장사,자그만한 식당이며 닥치는데로 일하여 수년간 아글타글 돈을 모아 아들 며느리의 장사밑천을 대여 주어 아들이 하루빨리 잘 살날이 올 것을 빌었다. 그러나 장사에 서툰 아들 며느리는 첫 시작인 복장장사에서 밑천마저 날려 보내고 큼직한 빗더만 남았다.   
실망에 빠진 아들이 가긍하여 아버지와 어머니는 더욱 악착스레 장사를하여 생계를 유지해 나갔다.
하늘이 도왔는지, 아들은 운이 트기 시작했다.자그마한 회사가 몇년사이에 제법 틀이 잡힌 회사로 부상했고 눈덩이 굴리듯 돈이 불어 아파트도 여러채 사놓고 샘평이 하루를 몰라보게 좋아져 갔다.그러던 것이 이 집엔 암운이 돌기 시작했다.
지난해 어느날이었다.하치않은 말 몇마디가 고부 사이에 오갔다.그러자 며느리는 마시고있던 물을 시어머니 얼굴에 뿌리면서: “늙은××× 죽지도 않고…”
어머니는 오열이 터졌다. 몇 몇일을 두고 울고 또 울었다.
이 젊은이에게는 이젠 늙어 쓸모가 없게된 부모가 싫었던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
손녀를 돌보며 집안일을 도맡아하던 할머니가 동북 고향땅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기에는 일가 친척이 없다.원인은 수년간 서릿발치는 며느리와의 냉전에 못견디
어서다.일년, 365일을 시어머니와 말 한 마디 건니지 않는 며느리었다.그러니
밥상엔 근본 한자리에 앉지를 않는다.시어머니가 정성스레 만든 음식은 입에도
안데고, 먹다 남은 음식물은 몽땅 쓰레기통으로 들어 간다. 더럽다는 것이다.
시어머니의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손녀의 생일과 자신들의 생일은 잊지 않고 챙긴다. 시어머니는 빼놓고 세식구만 나가서 외식이다.퇴근때면 손녀의 군입질 감으로 온갖 먹거리를 사들고 들어 온다. 그러나 시어머니에게는 맛 좀 보시라는 인사말 한 마디 없다.
이렇게 6-7년을 살다가 오뉴월에도 성에 낀다는 이 집에서 더는 함께 한 집안에 살 수가 없었다.그래서 그가 선택한 길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 길 하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가슴 부풀게 찾아왔던 청도땅을 70고령에 보따리 하나 달랑 메고 눈물을 훔치며 돌아서고 말았다.
만약 법과 세상사람들의 눈이 무섭지 않다면 ‘고려장’이라도 하지 않았을까,
다음엔 위의 두 이야기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이야기를 하나 더 하고 싶다.
우리아파트 일층에 자식들이 모셔가려하나 정든 이 집을 떠나기 아쉬워 떠나지 않는 한족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신다.평시에는 혼자이지만 주일마다 아들딸 며느리 손군들까지5-6명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어머니의 숙식이 걱정되어 그들은 하루에 꼭 한번씩 들려 이것저것을 살피고 하루 먹을 밥을 지어 놓고 간다.그러면서도 나를 만나면 어머니를 부탁 한다며 인사까지 남기고 간다. 딸은 짬만나면 찾아와서 빨래도하고 어머니를 깨끗하게 목욕을 시켜준다.어느 하루는 그냥 그 집 문을 지나 오려는데 기어이 집안에 들어와 차라도 한 잔 하고 가라기에 들어 갔다.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끝에 할머니가 하는 말이 “당신네 조선족들은 정말 훌륭한 민족이다.특히 늙은이를 존경하는 효성은 온 세상이 따라 배워야할 바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얼굴이 뜨거워짐을 어쩔 수 없었다.
효는 가정과 사회를 유지하는 덕목이다.우리민족이 대대손손으로 간직해 온 정신문화요 보물이다.
까마귀도 늙은 부모를 먹여 살린다는 <반포지효(反哺之孝)>란 말이있다.
하물며 인간으로서 이 일은 너무나도 우리들의 가슴을 무겁게 누른다.
예로부터 어른앞에서 술을 마셔도 몸을 돌리고 술잔을 기우렸고 어른앞에서는 담배도 못 피웠다는 우리 민족이 다시 ‘고려장’이라는 소리가 날지경에 이르렀으니 ‘효’란 문화가 벼랑끝에 서있게 되었다는 위기감이든다.
효는 종교와 종파 시간과 공간을 뛰여 넘는 문화이자 가치이다.5천년 우리민족의 자랑으로 여겨왔던 전통이었다,동시에 어느때나 가정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원천이자 가족과 민족을 살리는 원동력이었다.
효는 백행의 지본이어늘 효행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다고 뻔히 지켜 보기만 할 수도 없고 한 두 사람의 힘으로 세울 수도 없는 일이니 우리 모두가 걱정이라도 한번해보면 어떨까 한다.아직까지 삶의 기반이 제대로 짜이지 못하고 민족문화터전이 허술한 이 곳에서 우리 모두가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효의 길은 평화의 길이요 행복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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