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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치 1번지 워싱턴DC (제6편)
2013년 12월 12일 09시 38분  조회:4110  추천:0  작성자: 훈이
                                              링컨 기념관 

 링컨 대통령 하면 남북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어 미국 연방을 지키고 노예를 해방시킨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이라는 평가가 앞선다. 링컨 대통령 역시 미국인들에게는 워싱톤, 제퍼슨, 케네디 대통령들과 함께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의 한 분이다.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을 가는 길목에는 꼭 들러 가야 할 곳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이다. 

 기념비는 검은 대리석으로 되어있는데 거기엔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 병사 2500명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기념비 앞 파란 잔디밭에는 우비를 입고 성조기를 향해 V자 대열로 나가는 한개 소대 병사들을 형상한 조각상이 있었다. 숫자를 헤어보니 19명이었다. 가이드 소개에 따르면 19개 조각상이 검은 대리석 기념비에 비치면 38명으로 되는데 군사분계선인 38선을 상징한다고 했다. 성조기 아래 비석에는 《조국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조국의 부름에 응한 아들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글이 새겨져 있었고 기념비 아래에는 《자유는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Freedom is not Free.)》는 글발이 새겨져 있었다.  기재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전에 150만 명이 참전했는데 그 중 5만 4천여 명이 전사,  11만여 명이 부상,  8천여 명이 실종되었다. 참전 대가가 엄청난 것이다. 기념비는1995년에 한국정부가 출자해 새운 것이라고 했다. 전쟁은 정의 전쟁이든 비정의 전쟁이든 전사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가장 비정하고 종국적으로는 비극이다. 필자는 기념비를 향해 묵념으로 전사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링컨 기념관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바로 뒤에 자리 잡고 있다. 링컨 기념관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시키는 하얀색의 건물인데 기념관안에는 링컨의 대리석 좌상이 있었다. 가이드 소개로는 대리석 좌상을 만드는데 4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 뒤에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성은 그에 의해 구원된 미국인들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이 신전에 영원히 간직 될 것이라》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고 좌상의 왼쪽 벽에는 링컨의 명언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1층 왼쪽에 설치된 전시관에는 인간의 존엄과 자유와 관련해 링컨 대통령이 연설한 연설문이 대리석에 새겨있었고 링컨 대통령 관련 역사자료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전시관 영상자료실에는 자유를 웨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장중한 음악이 흐르는 속에 비쳐지고 있었다.

 
 


링컨 기념관 안에는 세계 각국에서 발매된 링컨 초상화가 찍힌 우표가 전시되었는데 우표만 보아도 링컨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널이 알려진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링컨 대통령의 연설 중 불멸의 연설이라고 하는 연설이 많은데 그 중 《갈려서 싸우는 집은 설 수가 없다. 나는 이 정부가 반은 노예, 반은 자유의 상태에서 영구히 계속될 수 없다고 믿는다.》는 노예 해방 관련 연설도 유명하고 게티즈버그 묘지 설립 기념식에서 한 《민주주의가 없어서는 안 되며 그것이야말로 국가를 위해 죽어간 군인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연설은 자유의 대명사로 지금도 세계가 기억하고 있는 명언으로 되고 있다. 

 링컨 기념관은 워싱턴 기념탑, 국회의사당과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는데 가이드는 근엄한 표정을 한 링컨 대통령이 지금도 국회의사당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제퍼슨 대통령은 백악관을, 링컨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셈이군요.》  

 필자의 말에 가이드가 역시 유머로 받았다. 

 《맞죠. 한 분은 현직 대통령이 정치를 잘 하는가를 서서 지켜보고 있고 한 분은 국회의원들이 맨날 다투기만 하니 너무 걱정스러워 잠을 못자고 이렇게 앉아서 지켜보고 있는거죠. 그래서 링컨 기념관은 문이 없고 24시간 내내 개방되어 있습니다.》 

 링컨 기념관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 도합 36개인데 당시 미국의 주(州) 수를 뜻한다고 했다. 링컨 기념관을 오르는 계단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도 꿈이 있다》는 명언이 새겨져 있었다. 1963년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링컨 기념관 계단에서 25만명 시위자들을 향해 《나에겐 꿈이 있다(I Have a Dream)》는 유명한 연설을 했다. 이날 집회는 미국 역사의 한 폐지를 수록한 《워싱턴 대행진》으로 이어졌다.

 36살 젊은 나이에 노벨상을 수상한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은 《정의가 강처럼 흘러 흘러》 모든 인종과 피부색이 다른 모든 국민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미국에서 함께 누리는 것이었다. 베트남 전을 반대한 그도 링컨 대통령처럼 암살당했다. 링컨 대통령은 1865년 4월 14일 저녁 워싱턴 포드극장에서 존 윌크스 부스라고 하는 남부출신인 배우에게 저격당해 다음날 아침 사망했다. 많은 미국인들은 링컨 대통령을 순교자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암살이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날에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여긴다. 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위해 죽었듯이 에이브러햄 링컨은 조국을 위해 죽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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