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chuye 블로그홈 | 로그인
세상이 그리운 사람

카테고리

※ 작성글

※ 댓글

  •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0

나의 신조
2015년 04월 30일 14시 23분  조회:961  추천:0  작성자: 初夜
         수필
나의 신조

누가 말하기를 인간의 삶은 <<습작품>>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여느 미술작품처럼 그 누구의 손이나 령감에 의해 완성되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에 의해 그려진다. 어떤 작품은 봉황새와 빨간장미를 한판에 넣고 구도(構圖)한 것처럼 보기 좋지만 또 어떤 <<습작품>>은 그렇지 못하다. 그 그려진 화폭은 아름운것이건 그렇지 못한것이든 모두 세세한 미림자로 형성된다. 그러니 인생화폭에서의 세세한 미립자들이란 바로 한생에서 격어야 할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스민 생활자취일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 화폭을 훌륭한 작품으로 그려내기 위해 고민하지 않으면 않되는것 같다. 비록 휘청거리는 인생을 가진 나를 봐도 그렇다. 대학에 가고싶었고 생물학박사가 되고싶었고 문학가로 되고싶었다. 또 착실한 농군이 되여 싱그러운 땅내음을 맡으면서 땀흘리고도 싶었다. 한마디로 귀결시킨다면 내가 느낀고 있는 이런것은 일종의 갈증이였다.
나는 이런 인생의 갈증을 풀어보려 손에 닿이는 대로 독서에 열중했다. 독서에서 나는 많은것을 깨쳤다. 또 누구인가가 <<인생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꼬드기는것 같기도 했다. 하여 연필을 쥐고 씨악질도 해보았다. 그러나 헐치 않았다. 애써 번져놓은 책갈피는 반항이나 하듯이 닫혀졌으며 후둘거리는 손에 펜을 쥐고 간신히 써놓은 글줄이란 모래밭에 난 깜장 암닭 발자국 같이 어지러워서 다른 사람은 물론 나까지도 뭐가 뭔지 도무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현실은 실로 무정했으며 모든걸 포기하고싶었다.
하여튼 나는 자신의 험악한 운명에 머리숙이고 싶잖았다. 프랑스의 한 위인은 인간은 누구나 고통과 고뇌를 갖고있면서도 타인들에게 그것을 숨기고 평온한 얼굴모습을 유지하려 애쓴다. 그러면서도 각자 자기만을 측은히 여기는 권태로음속에서 자기를 불행히 여기는 동시에 또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들의 고뇌를 가늠할수 없다라는 내용의 말을 했듯이 나는 자신만의 불행을 탓할것이 아니라 분발해야 했다.
여기에 내가 어렸을 때 어느 책에서 읽었던 이런 이야기가 있다.
부르스왕은 영국군을 이끌고 스코트랜드를 여러번이나 들이쳤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가 실망하고 기진맥진하여 전장(戰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낡은 허청간에 팔을 베고 누워버렀다. 누운 그의 시선이 천장에 미치였을 때 거미 한마리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줄을 치려고 수차 시도하는것이 보엿다. 몇번이고 실패는 거듬되였으나 거미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일곱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성공하는것이였다. 부르스왕은 여기에서 힘을 얻어 벌떡일어섰다...
우에서 한 이야기의 부르스왕처럼 나도 자세를 바로잡고 펜을 다시 잡았다. 글짖기는 적적함과 공허를 말릴수 있어 좋았고 자신이 쓴 글들이 작품으로 되여 찍혀 나올때 넋이 되살아나는 감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글짖는 재미를 보게 되니 비록 놀림과 육체가 고달팠어도 손에서 펜을 놓을수가 없었다.
사회는 학교도 못 다닌 심한 성장애인으로서의 내가 졸작 몇편 썼다고 분에 겨운 찬사를 주었다. 이런 찬사로 하여 간혹 자기가 마치 초인간적인 일이나 해낸것처럼 자기만족을 느낄 때가 있었다.
컴퓨터로 글을 쓴다는 나의 말에 얼마전 나한테로 인터뷰하러 왔던 기자는 그럼 일분에 몇자씩이나 타자할수 있는가?고 묻는것이였다. 이 물음에 내딴에는 만족스럽고 여유있는 답을 주느라고 <<스무자>>라고 대답했었다. 기자는 나의 대답에 만족하듯 머리까지 끄덕이며 늦은 속도가 아니라는것이였다. 사실은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키보즈의 단자를 하나하나 누르다나니 나의 타자속도는 일분에 열자정도 밖에 않되였다. 게다가 쌍자음일 때에는 천근같은 왼손까지 동원해야 했으므로 열자도 불가능(不可能)하였다. <<늦은 속도가 아니라>>는 기자의 말에 득의양양한 나였는데 후에 조카들에게서 들을라니 놀랍게도 일분에 삼백자씩은 보통이고 자기네는 사백자를 타자한다는것이였다!
이렇게 생활속에는 희열의 축배가 있는가하면 쓰디쓴 고배를 삼킬 때가 많다. 그리고 살아가다 보면 나처럼 허무한 득의(得意)에 싸일 때도 있다. 허나 그것이 허(虛)이든 실(實)이든 그 속에서 빨리 해탈되는것이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과거에 묻혀 사는 사람은 나약한 사람으로서 또 오늘까지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과거에서 해탈되려면 잊음을 배워야 한다. 잊음이야말로 초탈이기도하며 새로운 시작이기도하다.
래일을 위하여 오늘의 고통과 어제 날의 번뇌를 잊어야한다. 이것이 나의 바로 신조이다.(성공과 실패와는 별개의 문제로...)




나 오늘 불로그를 개설했어요.
개설하고 보니 올릴 글이 없어요.
그래서 십오년 묵은 글로 개설사로 올립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 나의 신조 2015-04-30 0 96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