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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경제권이 뭉치고 있다
2009년 04월 07일 08시 31분  조회:3333  추천:29  작성자: 이승률
 

다섯 번째 이야기 중화를 품고 중원을 건너가라

                                        1억 5천 인구를 가진 미국의 최고 부자는 유태인이다. 그들은 미국과 전세계 돈의 흐름을 장악하고 있다.   4억 5천 인구를 가진 유럽 국가들의 막대한 물동량은 인구 겨우 70만(*확인필요), 서울의 약 1/4의 면적을 가진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텔담을 거쳐 돌아간다. 네덜란드는 유럽의 물류를 장악하고 있다. 흐름을 장악하는 자가 역사의 주인이다. 중국이 지금 거세게 용트림 치며 물길을 찾고 있다. 그 흐름을 감지하는 것, 거기에 우리의 밝은 미래가 있다.


중화경제권이 뭉치고 있다 


지난 여름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이 랴오닝(요녕), 지린(길림), 헤이룽장성(흑룡강성)의 중국 동북3성을 방문했다. 그의 방문기간 동안 홍콩의 일간지들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의 동북행에는 100여 명의 거물급 홍콩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이들은 대련의 조선소와 장춘의 자동차공장, 하얼빈의 공업대학을 차례로 찾아 투자 조건을 탐색했다. 이들의 관심은 당연 동북3성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관광개발이 가능한 지역들에 집중됐고 동북3성에서는 백두산관광 중점 홍보지역으로 홍콩을 선택하는 한편 발달한 홍콩의 금융업계가 동북3성에 대거 진출해 주기를 요청했다. 방문 일정이 끝난 뒤 홍콩의 일간지들은 ‘홍콩의 정계와 재계가 새로운 비전을 찾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홍콩은 북한까지 넘보고 있다.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은 단동의 변경무역에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중국대륙을 발판삼아 북한과의 교역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가장 긴장하고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홍콩의 동북3성 진출은 곧 동북아에 새로운 중화경제블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2003년, 중국은 동북3성 진흥계획을 착수하면서 홍콩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그 결과 작년말까지 랴오닝성의 경우만 봐도 홍콩의 투자계약액 470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 상반기까지 선양에 진출한 홍콩기업이 무려 2천 5백 여개에 이른다.


중국은 지금 동북 3성에 북한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경제허브구축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대만의 투자도 과감하게 수용하고 있다. 대만도  최근 대만 기업의 중국 투자 상한선을 순자산의 40%에서 60%로 완화하며 이에 부응하고 있다. 중화경제권 조성이라는 공동의 이익 아래 유사 이래 단 한번도 연합한 적 없었던 중화권 삼국의 손발이 착착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동북 3성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장차 동북 3성에서 홍콩과 대만 자본과의 충돌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같은 민족(한족)이라는 감정적인 연대로 인해 한국의 기업들이 그만큼 불리한 위치에 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불안감은 이미 현실로 변해가고 있다. 얼마전 연변과기대 후원사업을 위해 북경에서 중국의 기능성 화장품 개발업체와 만나기로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 쪽에서 제안한 상품이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는 이유를 내세워 만나기로 했던 중국업체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고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에 한국기업들이 중국 파트너들로부터 이렇게 일방적으로 무시당하거나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에는 한국업체가 하자는 대로 따라오던 중국기업인들이 이제는 한국산 최고 브랜드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외자유치 및 해외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있고, 또한 북경올림픽 수요로 인해 국내 건설경기가 과열되자 경제안정화조치(Soft Landing)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외국기업들에 대한 세무 및 노동법 규정을 강화한 것이  큰 족쇄가 되어 있는 실정이다.


작년 연말 이후 산동성 지역의 한국업체들이 ‘야반도주’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는 신문 보도를 읽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내막도 잘 모르면서 야반도주라는 표현은 하지 말아달라며 울분을 터뜨리곤 한다. 사업을 하다 보면 잘 안 될 수도 있고, 그래서 한국사업가가 자기의 지분과 소유를 모두 다 포기할 테니 그냥 맨 몸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게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관리들과 합작파트너 , 그리고 종업원들은 막무가내로 그동안 받았던 외자기업으로서의 수혜와 밀린 세금 및 노임을 다 청산해 놓고 가라고 우긴다.


생각해보라. 그걸 갚을 돈이 있으면 차라리 재투자해서 사업을 연장시켰을 것이다. 적자를 견디다 못해 파산 신청하면 파산조치를 해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조치는 해주지 않은 채 계속 협박을 해대니 할 수없이 도망이라도 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현실 속에서 나 역시 중국인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헛걸음을 했으니 그 날은 몹시 기분이 상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기분은 나빠도 그것이 중국의 오늘날의 현실이었다.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중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중국은 이제 한국이 전혀 아쉽지 않은 나라다. 아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중화경제권을 만들어 되려 한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이미 세계에서 최고가는 상품 또는 독점 품목이 아니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무한경쟁적인 시장구조로 변하고 있다 중국 국내기업들은 그들의 처지에 맞는 여러 등급의 내수용 시장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외자기업인 경우에는 기술과 투자규모도 중요하지만 먼저 상표로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하므로 최고의 브랜드가 아니면 마켓팅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즉, ‘알려지지 않은 것은 팔리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유명브랜드가 되기 위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문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때까지 기다려주는 중국인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외국기업들과 함께 노력해서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기 보단 이미 기성화된 브랜드를 헐값에 사 들여와서 비싼 값으로 포장해서 팔려는 상술인 것이다. 중국에선 중국식이라는,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상술이자 생존전략인 중화(中華)의 마각이 이제 한국을 향해서도 서서히 그 무시무시한 날을 다시 들이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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