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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무송출은 가난의 해탈일뿐 부의 도경은 아니다
2014년 12월 29일 13시 05분  조회:8245  추천:5  작성자: 홍천룡
로무송출은 가난의 해탈일뿐 부의 도경은 아니다
 
                               홍천룡
 
중한수교가 20여년이 넘었고 우리의 로무송출경력도 20년이 가까워온다. 이 20년동안 우리 조선족의 대부분 가정에서는 로무송출을 통해 가난에서 해탈되였다. 지금 한국에만 50만명내지 60만명 되는 로무송출대군이 나가서 돈을 벌고있다. 2백만명도 안되는 인구중에서 오륙십만명이 나가있다는 그 자체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우리 민족의 주요산업이 로무송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일년에 몇천원도 벌기 가빴던 농업산업에서 한달에 만원도 넘게 벌수 있는 한국로무송출은 우리를 가난의 궁지에서 빠져나올수 있게 해주었다. 정말 고마운 일이였다. 허지만 돈은 벌었지만 그만큼 잃는것도 많았다.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도 있기 마련이다. 잃지 않고 얻기만 한다는것은 이 세월에 불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얻을것을 얻겠다고 잃지 말아야 할것을 잃고 있다는게 문제다.

로무송출이 우리를 가난에서 해탈시켜주었다고 해서 그냥 로무송출로 앞날을 개척해 나갈 타산인가? 우리의 후대들도 로무송출길로 이어 나가야 하는가? 우리가 심사숙고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로무송촐대오의 년령대가 점차 낮아지고있는 추향이 보이고있다.

여기에서 툭 찍어 말하고 싶은것은 로무송출이 결코 우리가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아니라는것이다. 왜서?

로무송출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지 못한다. 로무송출은 로동력만 팔 자유만 있지 로동과정과 목표, 가치실현, 수익배분을 지배할 권한을 가지지 못하는 작업이다. 시키는 일만 해야 하고 계약된 보수만 받아야 한다. 때문에 품만 파는 로무송출은 그 제한성이 크다. 그 제한성으로 하여 그 사회에서는 지배적위치에 설수 없는것이다. 지배적위치에 서지 못한다면 전반 시장자원을 평등하게 공유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보장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잉여가치를 재분배받을 권리도 없게 되고 자원성수입도 없게 된다. 순 로동력만 파는 화페성수입밖에 없다. 자본이 팽창하는 글로벌경제시대에서 로동력만 팔아서는 부자가 되기 곤난하다. 하물며 중국이나 한국, 전반 아세아에서 제일 풍부해지고 있는것이 바로 로동력이다. 로동력가격은 점점 눅어질것이고 요구는 점점 높아질것이다.

지금 세계가공업이 눅거리로동력을 따라 이동이 빈번해지고 있다. 한시기 중국의 연해지구에서 가공업이 흥성했었다. 후에는 로동력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눅은 베트남이거나 캄보디아 등 동남아지구로 옮겨졌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세기 60-70년대로부터 지금까지 몇백만명 되는 로무송출일군들이 세계 각국으로 나가 여러 가지 업종에서 로동력을 팔아 생계를 이어왔었다. 그들 가운데 부자로 된 사람은 별반 없었다. 혹간 있긴 있었지만 로동력을 팔아서 된것이 아니고 다른 특수한 원인들이 있었다.

로무송출이 우리 나라가 아닌 이국타향에서 진행되는 작업인만큼 우리에게는 사회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그 나라국민들과 같은 자원지배를 평등하게 공유하지 못하게 되는것이다. 때문에 당당한 위치에 서지 못하는것이다. 사회적인 주체위치에 서지 못하게 되면 사상관념, 언행, 심리, 도덕수양, 인간관계 등 여러 방면으로부터 제한을 받게 되고 자기의 목소리를 낼 자격도 가지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창업창신이 곤난해진다. 자원수입도 없고 창업창신으로 창조되는 성과도 내기 곤난해진다면 우리가 어떻게 목돈을 쥘수가 있고 자본축적을 할수 있겠는가?

그리고 장기간 품팔이에만 종사하게 되면 개성이 마모되고 개척정신이 소실되고 모험하려고 하지 않게 된다. 뭐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르다고 지적할 현상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그렇게 해야만 안정될수 있고 편안한 생활이 보장되는 현실이니까. 그런데 역시 잃는것이 있어야 얻는것이 있을수 있듯이 우리가 얻기 위해 잃었던 것을 이미 얻은 것으로 그 잃어버리지 말아야 했던것을 찾아오기 위해서라도 다시 잃는 고통을 겪어야 더욱 크고 귀중한 것을 얻을수 있는것이다.

로무송출 20년이라는 세월이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헌데 그 변화속에 지속적인 수익을 보장할수 있는 자원개발이 따르지 못했고 자본을 축적할수 있는 도경을 개척해놓지 못했고 실력을 다질수 있는 기틀을 짜놓지 못했고 후대들에게 더 높이 올라갈수 있는 사닥다리를 만들어놓지 못했다. 로무송출일군들의 로후를 위해서, 또한 우리들의 후대들을 위해서 20여년동안 벌어들인 자금의 가치가 하락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로무송출에 합당한 투자경로를 개척해놓아야 한다. 눈앞의 리익만 추구하는 투기가 아니라 영원히 후대들까지도 덕을 볼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활성화시킬수 있는 투자경로를 개척해놓을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 기회가 목전 바야흐로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우리 민족만이 잡을수 있는 기회이다. 잡겠는가 안잡겠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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