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길(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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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된 새끼쥐(동화).....강길
2015년 01월 02일 15시 43분  조회:1776  추천:0  작성자: 강순길
 사람이 새끼쥐
                       
                           
       1  
  
       옛날, 어느 깊고깊은 산골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오손도손 살고있었습니다.
      “아유, 잔등이 가렵네. 좀 긁어줘요.”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등을 돌리고 저고리의 뒤자락을  걷어올립니다.
      “조금 웃쪽…”
      “여기요?”
      “아니, 조금 옆으로…”
      “여기요?”
      “그래그래, 빡빡 긁어요. 허, 시원하다.”
       등을 다 긁고나서 할머니는 푸념을 합니다.
      “부처님도 무정하지. 왜 우리에겐 한뉘 자식 하나 점지해주지 않는지...”
      “글쎄 말이요. 아마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보오.”
       할아버지는 한숨을 내쉬였습니다.
     “간밤 꿈에는 내가  새끼쥐같이 조그만 아기를  낳아서 품에 안고 젖을 먹였어요. 고 작은 입으로 쪽쪽 얼마나 잘 파먹던지…”
     “나도 꿈을 꾸었지. 내가 나무짐을 해지고 집마당에 들어서는데 당신이 낳았다는 아기가 나를 보더니 아장아장 걸어오지 않겠소? 안아달라고  두팔을 벌리면서 말이요.”
      “그래 안아줬어요?”
     “안아는 줬는데 안고보니 헛것이였어. 그러다 잠을 깼는데  당신이 내 품에 안겨있더구만.”  
      “휴, 하다못해 우리에게 새끼쥐라도 있었으면 ...”
       “그러게 말이요. 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땅이 꺼지도록 긴 한숨을 내쉬였습니다.
 
       2
  
    이 집에 숨어 살고있는 쥐부부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한숨소리를 듣고있었습니다.                 
      “여보, 이 집 내외간이 참 불쌍하지? 늘그막에 자식 하나없이 얼마나 외롭겠소?”
        “그러게 말이예요. 두분 다 마음씨 곱고 금슬도 좋은데 왜 바라는 자식은 하나도 생겨나지 않는건지…”
        “그러고보니 우린 자식이 많은것이 복이요. 하나도 아니고 줄줄이 열이나 되니 말이요.”
        “누가 아니래요. 좀 먹여 살리기는 힘들어두…”
         그런데 아빠쥐가 불쑥 엉뚱한 말을 합니다.
       “여보, 입 하나 줄일 셈 주인집에 우리 아기 하나 줘볼가? 새끼쥐라도 있었으면 하지 않소? 잘 키워줄거요.”
        “아니, 당신 미치지 않았어요? 제 자식 남 주다니? 그것도 사람에게… 말 같잖은 소리 하지도 말아요.”
        “글쎄 당신이 안된다면 안되는거지.  그런데 말이요, 딴 애들은 울어도 ‘찍-찍-’ 하고 쥐울음을  우는데 막둥이만은  ‘응애- 응애-’ 사람아기      울음소리를 내니 느낌이 좀 께름하단 말이요.”
        “안돼요.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병신이든 아니든 다 내가 배 아프게 낳은 자식들이예요.”
         “그거야 나도 잘 알지. 하지만 새끼쥐 같은 자식조차 하나 없이 사는 주인집 내외간이 너무 불쌍하단 말이요. 까놓고 말해서 우린 이 집 신세를 지며 오늘까지 살아온게 아니오? 그러니 은혜를 갚는 셈치고 막둥이를 줍시다. 하나를 준다 해도 남은 애가 아홉이나 되잖소? ”   
           엄마쥐는 한동안 말이 없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당신 생각대로 하겠으면  난 이 집을 떠나겠어요.”
          “그건 왜?”
          “제 자식 남한테 줬으면 안 보고 살아야지 난 보고는  못살아요.”
         그리하여 엄마쥐와 아빠쥐는 막내둥이를 이 집에 주고 멀리 가서 살기로 하였습니다.
 
           3
 
          “응애- 응애-”.
          어느날 새벽,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난데없는 아기울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여났습니다.
          “여보 령감, 이게 무슨 소리요?  아기가 우는것 같지 않아요?”
          “글쎄... 그런것 같구만.”
       살펴보니 이불자락에서 엄지손가락만한 빨간 아기가 몸을 옹송그리고 울고있겠지요.
          “아유, 추운가보구나.”
         할머니는 얼른 머리수건으로 아기를 싸서 품에 안았습니다. 그러자 아기가 울음을 딱 그쳤습니다.
          “여보, 부처님이 우리한테 준 아기가 아닐가요?”
          “나도 그런 생각이 드오. 우리  잘 키워봅시다.”
           할머니는 인차 좁쌀미음을 쑤어 아기에게 먹이였습니다.
         아기는 쪽쪽 잘 받아먹습니다. 배불리 먹고난 아기는 쌔근쌔근 잠도 잘 잠니다.
         할머니는 반짇고리에서  천쪼각을 찾아내  옷을 곱게 지어 아기에게 입혔습니다.
             아기는 작게 낳아 크게  키우랬다고 할머니는 날마다 아기의 배를 살살 쓰다듬어주고 팔다리를 조몰락조몰락 주물러주는 일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가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바뀌면서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아기는 세살을 먹도록 말 한마디 번질줄 모르고 엉덩이에는 꼬리까지 달려있어 사람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는 더없이 귀한 자식이였습니다. 이름이 따로 없이 그저 “아가야”, “아가야” 하고 부르고 “내가 네 엄마다”, “내가  네 아빠다”라고 말하면서 손목을 잡고 걸음마도 익혀주었습니다.
              아가는 대여섯살을 먹자 어디라 없이 쪼르르 잘도 뛰여다니고 산토끼며 다람쥐와 친구가 되여 놀았습니다.
                 할머니는 아가에게 터밭의 일년감이랑 오이를  친구들과 나눠먹으라 주고 할아버지는 아가에게 개암 같은 산열매를 뜯어와 친구들과 나눠먹으라 주군 했습니다. 
 
                  4  
  
            아가는 친구들과 놀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나눠먹으라 줘보낸 그만큼이나 손에 뭔가 갖고 왔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처음에는 그저 그러니 하고 여겼었는데 엄마토끼와 엄마다람쥐에게서  아가의 손버릇이 어떻지 않느냐고 물어온 뒤부터는 바싹 신경을 쓰게  되였습니다. 아닌게아니라 아가는 남의것을 마치 제것처럼 가져오는 나쁜 버릇이 있었습니다.
                 “남의것을 슬쩍 가져오면 도적이 되는거야. 알았어? 다신 가져오지 마.”
                     할머니는 손시늉을 해가면서  타일러주었습니다.
                “집에 먹을게 없는것도 아니잖아. 없다면 아빠가 얻어서라도 줄테니까 다신 그래선 안돼.”
                     할아버지도 손시늉에 몸짓까지 해가면서 타일러주었습니다.
                    그러나 아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해서인지 남의것을 훔쳐오는 버릇을 그냥 고치지 못했습니다.
                      엄마토끼와 엄마다람쥐는 아가를 도적놈이라고 욕하면서 제집 아이와 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안타깝기가 그지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가의 좀도적버릇을 뚝 떼버릴가?
             할아버지는 회초리를 꺾어쥐고 아가의 손바닥을 멍이 들도록  때렸습니다.
                    할머니는 마치도 자기가 맞는듯  가슴이 아팠으나 말리지 않았습니다.
                     매를 맞고난 아가는 눈치만 살필뿐  도적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갔습니다. 아가는 손바닥의 퍼런 멍이 사라지기 바쁘게 아픔도 잊어지는지 또 좀도적질을 시작하군 했습니다.    
                      엄마토끼와 엄마다람쥐는 이번에는 아가를 “도적놈새끼”라고 욕하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곱지 않게 보았습니다. 말속에 말이 있다고 그것은 “도적놈아비”, “도적놈어미”란 말과 다를바 없는것이지요. 그러니 아가는 물론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도  도적놈취급을 하고있는게 아니고 뭡니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기가 막혔습니다.  자식, 자식하다가 늘그막에 겨우 얻은  자식인데 그래 이런 꼴을 보려고 자식을  바랐단 말입니까? 아니, 아니지요.
                    자식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기쁨도 많으리라고 여겼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잘못 둔 자식으로 하여 도적감투까지 쓰고나니 속이 타다 못해 살고픈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가와 함께 모두 죽어버리려고 집문을 꽁꽁 닫아걸고  음식은커녕 물 한모금 마시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가기도전에 아가는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서 엉엉 울었습니다. 밥을 달라고, 물을 달라고  손을 싹싹 비비며 빌었습니다.    그래도 누구나 본체만체하니 손시늉, 몸짓을 해가면서 다시 도적질을 하면 목을 따라고 했습니다.
                       “여보 령감, 속는 셈 치고  다시한번 아가를 믿어보자요.”
                        할머니의 말에 할아버지도 마음을 돌려 아가에게 밥과 물을 주었습니다. 
                       아가는 그뒤부터 한달이 아니라 한해가 지나도록 좀도적질을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맘속깊이 잘못을 깨닫고 뉘우쳐서 나쁜 버릇을 뿌리채 쑥 뽑아버렸던것이지요.
                         그러자 아가의 궁둥이에 달려있던 꼬리도 언제 떨어졌는지 가뭇없이 사라진것이 아니겠습니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꼬리때문에 마음 한구석은 늘 서운함이 자리하고있었는데 이젠 자기들 아가도  남들 아이와 생김새가 다를바 없으니 말입니다.
 
                       5
 
                      그러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기뻐만 하지 않았습니다.
                   겉모양만 사람과 같아선 뭘 합니까? 마음가짐도 사람다와야 사람인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제까지 스스로 베풀줄은 조금도 모르고 살아온 아가에게는  아직 사랑의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가짐도 사람답게 키워줘야 했습니다.
                        할머니는 먼저 밥 떠주는것부터 바꾸었습니다. 전에는 아가 밥부터 떠주었었는데 지금은 령감의 밥부터 떴습니다.
                        숭늉물도 아가더러 아빠에게 먼저 드리게 했습니다. 어른을 섬길줄 알게 가르쳤던것이지요.
                     그리고 아가가 밖으로 놀러 나갈 때면 꼭 “다녀오겠습니다.”, 집으로 들어올 때는 꼭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게 했습니다.  물론 말할줄은 모르지만 손시늉과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것으로 뜻을 나타냈던것이지요.
                     할아버지는 아가와 함께 놀아주었을뿐만아니라 아가에게 알맞은 일을 시키군 했습니다. 아가에게 작은 비자루를 매주어 마당을  쓸게 하고 터밭의  김을 맬 때면 아가더러 풀을 뽑게 했습니다. 아가는 자그마한 일이나마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이 사랑이라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가가 더없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어느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산으로 땔나무를 하러 가면서 아가를 데리고 갔습니다.
                        할아버지는 낫으로 풋나무를 베고 할머니는 아가를 데리고 그 나무를 주어모아  묶었습니다.
                     나무를 여라문단 묶어놓았을 때 할아버지가 갑자기 기쁜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보 마누라,  여기 산삼이 있소. 산삼이요, 산삼!”
                  할머니도 그 산삼을 보고나서 너무 기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산삼은 눈에 잘 띄우지 않는다던데… 아마 산신령님이 우리 가족을 좋게 보시고 주셨는가봐요. 어서 잔뿌리 하나 다치지 않게  잘 파내세요.”
                      할아버지가 조심스럽게 파낸 산삼은 백년 묵은 산삼이였습니다.
                         “집에 가서 아가에게 이걸 달여 먹이기오.”
                   “그럼요. 우리 아가가 산삼을 먹으면 무병하게 잘 커줄거예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시늉을 해가면서 아가에게 산삼이 사람몸에 무지무지 좋다는 그런 뜻을 알려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지게에 나무단을 차곡차곡 얹고 바줄로 꽉 묶은  다음 등에 지고 언덕을 내렸습니다. 자그마한 산 같은 나무짐은 무척이나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다른 때보다 마음이 급해진 할아버지는 걸음을 다그치다가 그만 발목을 접질러 넘어지면서 가파른 골짜기아래로 굴러떨어졌습니다.
                          할머니와 아가는 울면서 그리로 달려내려갔습니다.
                         얼굴이 피투성이로 된 할아버지는 까무러쳐서 마치도 죽은 사람 같았습니다.
                        “아이구, 여보 -”                 
                       할머니는 나무지게에 깔린 할아버지를 꺼내려고 아득바득 애를 썼습니다.
                         아가도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할머니는 아가의 도움을 받아 할아버지를 등에 엎고 겨우겨우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칠대로 지친  할머니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탕개가 풀린듯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말았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누군가가 “아빠! 엄마!” 하고 애타게 부르는 소리를 듣고 마치도 꿈을 꾸다 깨여난듯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이럴수가?... 벙어리였던 아가가  아빠엄마를 부르고있는것이 아니겠어요? 더욱 놀라운것은 자기네가 늙은 티를 싹 벗고 시집장가를 방금 가던 때처럼 새파란 젊은이로  된것이였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니 이젠 아빠와 엄마라고 해야 옳겠군요. 아빠와  엄마는  너무도 놀라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아가의 손에는 사발이 쥐여져있었습니다.
                     아가는 산삼을 달여서 그 약물을 까무러친 아빠와 엄마의  입에 한숟가락 한숟가락 떠넣었던것이지요.
                         
                        6
  
                        그 이듬해.
                        쥐부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던 집에 다시 이사와 살게 되였습니다.
                       막둥이를 자식 없는 주인집에 주고 떠났다가 보고싶어서 다시 온것일가요?
                        아니, 아니랍니다.
                      주인집 내외간이 사람이 된 새끼쥐를 데리고 어디론가 이사를 가서 집이 비여있다는 소문을 듣고 다시 찾아온것이였지요.
                         그럼 그들은 어디로  갔을가요?
                         엄마토끼와 엄마다람쥐는 한입같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산다는 큰 도시를 찾아  떠나간댔어요.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글공부를 시켜야 한다면서요.”
                      엄마토끼와 엄마다람쥐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쥐부부의 막둥이는 지금 엄마아빠의 사랑을 받으면서 큰 도시의 어느 학교를 다니고있을것입니다.
                     (혹시 우리  반의 저 못생긴 친구가 그 새끼쥐가 아니였을가?)
하고 생각할 어린이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런 어린이가 있다면  남을 넘겨짚기 먼저 제 엉덩이 가운데를 가만히 만져보세요.
                         그럼 꼬리가 떨어져나간 뼈마디가 만져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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