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경호
http://www.zoglo.net/blog/lijinghao 블로그홈 | 로그인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기공, 타령, 춤
2005년 06월 01일 00시 00분  조회:3081  추천:57  작성자: ljh
몇년간 기공을 해오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오늘 이른 새벽에 일어나 강변에 나가보았다. 대지는 고요하고 오직 달빛만이 어두운 밤하늘을 휘뿌옇게 밝혀주고 있다.

가을을 알리는 차가운 바람이 이따금씩 몸에 불어쳐 엷게 입은 옷을 꿰뚫고 피부에 스며들어와 자기도 모르게 몸을 우스스 떨었다. 하는수없이 나는 모두뜀을 뛰기 시작하엿다. 마침 이른 새벽이라 사람 그림자라곤 얼씬하지 않아 모두 자기 세상 같아서 발로는 뜀질하고 팔을 또한 마구 휘젓기 시작하였다. 잠시후에는 아예 익숙한 덩더쿵 조선춤으로 번져가기 시작하였다. 입으로는 쿵작자 박자가 저절로 흘러 나오고 팔은 이리저리 비틀며 춤을 추니 대지와 맑은 물소리와 정신은 전에 없던 조화를 이루며 조용히 마음 명상에로 나래쳤다. 이어서 팔을 거둘때에는 숨을 들이쉬고 팔을 뻗칠때에는 숨을 내쉬니 인츰 온몸에 기가 통하며 한기는 가뭇없이 살아지고 유쾌한 기분으로 들어간다.

일찍 기공의 진짜 뿌리는 우리 배달겨레에게 있다는 말을 들어왔지만 새겨 듣지는 못하였는데 오늘 보니 조상님들이 뭐 할일 없어서 밤낮 흥타령이나 부르고 춤이나 추었는가 하였더니 알고보니 이런 영문이였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민족은 타민족에게 노래와 춤에 능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유명했지만 그것이 그저 유쾌히 보내자는것뿐이 아니라 일종 신체자질의 제고에 그 목적이 있었다는것을 알수 있다.

올방자 틀고 허리 쭉 펴고 앉는 앉음새, 온몸의 탕개를 탁 풀어놓는 타령 박자들, 태극권과도 흡사한 덩더쿵 춤 이 모든것이 바로 기공에서 늘상 강조하는 기본이 아닌가?!

아! 그야말로 조상님들은 우리가 지금 말하는 소위 기공이 생활에 몸에 깊숙히 배여 있었던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노래와 춤을 다른데로 이끌어나가는 인간들이 가소롭기도 하고 근심스럽기도 하다.

끝으로 우리 모두 우리의 오랜 생활습성을 지켜나가야만 될 필요성을 느끼며 다같이 조상님께 감사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상님 감사하옵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2 ]

2   작성자 : 호호
날자:2005-06-06 03:01:02
조상님들의 그 매하나이 노고가 지금의 오늘의 우리 인종이 다른 물종보다 우월한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의 지금의 모든것은 조상님들이 필생의 지혜의 정화의 재현입니다.
1   작성자 : 김연
날자:2005-06-05 04:26:00
ㅎㅎ.그렇던가요.조상님들 고마운 점 춤뿐아니라 많구두많죠.근데 우리가 조상이될때 후손들은 우리한테 어떤 감정가질까요?궁금하네요.
Total : 3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 자리 2005-11-04 78 4262
14 韓流와 寒流 2005-10-24 92 4327
13 한류와 연변(1) 2005-10-18 86 4136
12 한류와 연변의 자원(2) 2005-10-18 82 3865
11 모아산과 연길시민의 환경보호의식 2005-10-10 72 3567
10 부엌의 감자 2005-08-21 70 3546
9 세상에 이런 일이….? 2005-08-18 83 3601
8 환경보호의식은 연변인민의 얼굴 2005-08-16 78 3538
7 인생의 비결 2005-07-07 66 3006
6 우리의 삼림은 누가 지켜줄것인가? 2005-06-03 77 3110
5 황야의 과학적가치(번역고) 2005-06-03 82 3253
4 연과 얼레 2005-06-01 56 3224
3 기공, 타령, 춤 2005-06-01 57 3081
2 나무잎의 찬가 2005-06-01 72 3397
1 저의 글을 읽는 분들에게 2005-06-01 94 3326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