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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풍격
2013년 07월 08일 10시 32분 조회:621 추천:0 작성자:
림해
달의 풍격
림 해
태양처럼 뜨겁지 않다고
등대처럼 빛나지 않다고
얼굴에 미소가 없다고
사람들이여
나무람 마소
밤이 다가오면 때를 늦출세라
동천에 서서히 솟아오르고
날 밝아지면 자신이 부끄러워
스스로 서천으로 사라지는
언제나 변함없는 달
쪼각달이 되여 이즈러진대도
나머지 은빛으로 이 땅을 감싸며
긴긴밤 지새여온 외로운 나그네
아, 누가 단언하오리까
그 가슴에 불타는 심장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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