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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연변으로》
2007년 10월 12일 10시 59분  조회:9194  추천:146  작성자: 리수산

《돌아와요 연변으로》

리수산


연변태생이 아니여서 이왕에는 연변에 관심이 적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쩐지 자주 연변이야기가 나온다. 도시에 계시는 부모님들이 그렇게도 자주 그리워서 외우시던 고향산천이  아마도 나의 마음을 움직인것 같다.

연변은 확실히 우리 조선민족의 마음의 고향이였다. 해외에 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한국의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들을 때마다 눈시울이 젖어났다.

타향살이 몇해던가 락엽이 뿌리를 찾는다고 아마 그 도리인가보다. 중국에서 살고있는 200만 우리 동포가 삶을 찾아 산지사방으로 떠나가서 비가 오고 눈이 오는 세월은 많이 흘러갔지만  마음의 고향은 여전하였다.

마음의 고향으로 점차 굳어가고있는  연변이 보다 더 빨리 발전될 절호의 시기가 바야흐로 다가오고있다. 물론 심양, 청도, 북경, 천진, 상해, 심수에도 그만큼 대도시의 매력이 있겠지만 문화생태적으로 보면 어쩐지 적적함을 느낀다. 아마도 연변에는 조선족의 생태환경이 빠짐없이 갖추어져있기때문이 아닐가 한다.

연길, 룡정, 도문, 장백산, 두만강, 민속촌, 민족풍속, 민족전시관, 민족음식, 민족문화, 민족학교, 민족상점, 민족병원, 민족음악, 민족무용 모두가 연변에 적혀있다. 하나도 빠짐없이… 그리고 벼, 옥수수, 황소, 청개구리, 잠자리, 미인송, 버드나무, 천지, 폭포, 원시림, 농민대학, 생태농업, 물방아, 물동이, 사물놀이, 그네, 씨름, 널뛰기, 언감자떡, 시루떡, 달래, 더덕, 웅담, 도라지, 미꾸라지, 곰취, 미나리…  하나하나 헤아릴수록 즐겁기만 하다.

나이가 40을 지나면 몸이 피곤해지고 병도 찾아오기마련이며 그때문인가 부모생각, 고향생각, 옛날생각, 기쁘던 일, 슬프던 일이 되살아나고 지나온 세월이 금보다 값지단다. 그러니 고향 연변을 그리며 찾아오는 동포가 많아진다. 앞날을 잘 예측하는 기업인들이여 연길교외에다 타향살이하다 지쳐 찾아오는 동포들의 마음을 달래는 조용한 고향마을을 만들어보라. 아마 적적하지 않고 수입도 적지 않을것이다. 북경, 천진 교외에다  여름에도 선선한 산촌 민속촌을 만들어놓으면 찾아오는 사람이 점점 많아질것이 틀림없다. 민족의 의의를 잘 리해한 사람이 돈을 벌지 먼저 돈벌려고 시작하는 사람은 성공할는지 짐작이 안간다. 더운 여름엔 선선한 고향에 돌아가고싶은 동포가 점점 늘어갈것만 같은 마음이다.

하지만 조선족들의 고향은 연변뿐만이 아니다. 흑룡강, 료녕, 길림 기타 지방, 내몽골 등 기타 지역 출신의 동포가 조선족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연변에 발걸음을 돌리는 원인은 연변에 다른 지역에서 볼수 없거나 다 볼수 없는 문화경관이 있기때문이고 그것을 보고 느끼는 즐거움때문일것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즐거움과 건강을 돈을 들여 사서 누린다 한다. 그렇기때문에 연변에서는 이 기회를 잘 파악해서 하드(硬件)와 소프드(软件) 두 면에서 민족경제에 집중투자를 하여 민족문화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할것이다.

중국정부의 선진적인 민족정책, 문화건설, 새농촌건설 이 여러가지 겹놓인 혜택, 조치, 절차와 기회를 우리는 소중히 여기고 최대한으로 활용하여야 할것이 아닌가?

연변에로 가는 길은 아직 평탄하지 않다. 저녁에 앉아 아침에 연길에 도착하는 기차가 많이 없고 기차표 구하기도 관광시즌엔 매우 어렵다. 비행기도 오전편은 한번밖에 없고 기타 항공편은 모두다 늦은 저녁편이였다. 전국 각 성 소재지와 직결되는 기차나 비행기편도 거의 없어 모두가 갈아타지 않으면 안된다. 쾌속렬차도 많지 않다.

여러 나라와 민족들의 식생활이거나 소비형태 요구에 알맞는 맞춤형 서비스산업과 기반 건설에도 많이 개진되여야 할바가 있고 시민들의 문명질서나 생활방식도 많이 개선되여야 할것이다.

특히 도시의 얼굴이라는 택시운전수의 태도와 서비스도 타당치 못한바가 적지 않다. 자신의 예전방식이나 제나름대로  손님을 대하거나 손님들의 심리와 요구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은 삼가해야 할것이다. 대외홍보내용도 개진되여야 하고 호기심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부질없는 말은 삼가해야 할것이다.

한번 갔다온 손님들이 너도나도 《작은 서울, 작은 평양에 다녀왔어요》, 《조선족특색이 짙고 중국문화나 세계 그 어느 문화도 다 감상할수 있는 다원인문문명을 감상해보았어요》,  《참 즐거웠어요》 하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를 바란다.

돌아와요 연변에로! 우리 동포들이 너도나도 돌아오는 연변에는 우리 민족의 슬기와 보람 그리고 행복이 있다. 우리 동포들의 풍부한 지혜와 근면한 로동으로 아름다운 연변, 마음의 고향산천을 건설하고 가꾸어가자. 사과배 따는 처녀들이 노래와 웃음으로 반겨주고 마음의 꽃을 항상 피워주며 물맑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급속히 변해가길 내심으로 바란다.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손풍금소리야 울려라.》

 

저자략력:

리수산,흑룡강성 가목사시 출신,북경국가농업부 교육사 주임, 처장, 하북성 고성시 부시장 등 력임. 현재 교육부 중앙교육과학연구소 주임,《3농교육》, 새농촌건설(한국새마을운동),   일본 및 한국 교육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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