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netizin-1 블로그홈 | 로그인
netizin-1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

송년회의 의미 □ 림창길
2021년 12월 24일 09시 46분  조회:819  추천:0  작성자: netizin-1

바쁜 하루는 끝났다. 온 가족이 다정하게 한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하루 있었던 일들을 주고 받으면서 마음 편히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식사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의 창문 쪽으로 다가가 찬바람이 부는 밖을 내다 보면서 나는 올해 일년도 다 가는구나 하고 감개에 젖었다가 습관적으로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위챗에 올해 처음으로 송년회를 한다는 통지가 들어 와 있다. 그 순간 집식구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즐기던 장면이 떠오르며 이것도 사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작은 회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식구들과 같이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가족들 정서나 문제점도 제때에 교류할 수 있고 대화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알 수 있으며 서로 오고가는 관심 속에 정도 더 깊어가니 말이다.

송년회는 개인적으로나 단위, 조직, 팀에서 지나간 한해에 거둔 성과를 총화짓고 다가오는 한해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내용을 갖춘 모임이다.

봄에 씨앗 뿌려 여름에 가꾸고 가을에 풍성한 성과를 받아안고 흰눈을 밟으며 사계절중 마지막 계절인 겨울을 보내면서 진행하는 모임이나 송년회 같은 사회활동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정신 상태를 한층 더 활기차게 한다. 참가자들은 평소와 달리 옷차림부터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된다. 남성들은 양복에 넥타이 차림이 례의이고 녀성들은 머리스타일부터 메이크업, 의상, 가방까지 꼼꼼히 신경을 써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만나서 서로 허리굽혀 인사하고 악수하고 오래동안 못 만난 지인들은 포옹도 하고 회포를 풀며 담소를 나누는 장면들이 사람을 흥분시키고 즐겁게 한다. 수년에 걸쳐 송년회는 이미 하나의 중요한 이벤트로 거듭나고 있다.

회의장도 알심들여 꾸며 주최측의 특색을 갖추고 스피커부터 현수막 제작, 회의장 식탁의 인원 배치까지 세심하게 준비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일환인 회사의 홍보 영상은 각별히 신경을 써서 잘 준비한다. 대회장 배치는 기업의 응집력 제고를 위해 여러가지 기준이나 룰을 따져서 신중하게 대하며, 회의내용은 지나간 일년에 대한 총화, 우수 사업일군 표창, 래년 전망과 목표 등으로 알차게 꾸며진다. 그 외에도 추첨 행사와 문예공연 그리고 참가자들의 자발적 표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한다.

성공적인 송년회는 지난 1년을 잘 총화짓고 열심히 노력한 선진 인물을 표창, 격려함으로써 미래 비전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극대화하고 직원과 리더의 거리를 좁히며 무엇보다 한 회사의 기업 이미지를 높여주고 응집력을 높일 수 있다. 송년회는 모두가 일년 내내 바쁘게 지낸 뒤에 가지는 한차례 휴식의 모임일 뿐만 아니라 기업문화의 홍보수단이기도 하다. 좋은 기업문화는 기업이 치렬한 경쟁중에서 생존과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송년회는 희망의 준비, 마음의 준비를 하는 기회이자 배움의 기회이기도 하고 자기를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구상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기업문화에서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보완수정하며 현시대 기업인의 자세를 반성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송년회에 대하여 더 새롭게 인식하고 송년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한층 더 높여 적당한 사교도 하고 무대에 올라 자신을 어필하기도 하는 것이 보람된 현대문화생활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송년회에 대한 기대감 또한 고조되는 가운데 현대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자신의 존재가 묻히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게 또 하나의 현명한 선택이 아닐가. 나는 이번 송년회에서 또 어떤 것을 준비해 자신을 드러낼가. 연변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1 우리 가요의 현시점과 갈길은 어디인가? 2022-03-10 0 748
160 우리 가요의 현시점과 갈길은 어디인가? - 박영일 2022-03-10 0 776
159 조선의 뜸부기는 다 네 뜸부기냐 2022-03-07 0 765
158 자대 2022-02-25 0 737
157 [한복론난] 과연 된장다운 민족 2022-02-14 0 672
156 호호호虎虎虎 호호호好好好 2021-12-29 0 792
155 송년회의 의미 □ 림창길 2021-12-24 0 819
154 영문자 이름의 재외동포로 살아간다는 것 2021-12-16 0 831
153 구狗와 견犬 2021-10-25 0 929
152 죽음의 일상화 2021-10-14 0 1002
151 해방타운 2021-09-16 0 966
150 코로나 시대의 ‘현실화된 유토피아’ 2021-09-01 0 895
149 도전하는 꼴찌에게도 박수갈채를 2021-08-27 0 978
148 당연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2021-08-26 0 921
147 디지털 정보화 시대, 우리가 반납한 것은 2021-08-06 0 977
146 월드컵 가는 길 첩첩산중,‘리철군단’ 꽃길 있을가? 2021-07-15 0 945
145 [권기식 칼럼]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인민을 위한 위대한 대장정' 2021-06-21 0 892
144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2021-06-08 0 1049
143 오늘도 한시에 취해본다 2021-04-23 0 1104
142 욕구와 행복 2021-04-09 0 1089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