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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나의 시
찻잔 박춘월
마주 앉은이의
헤쳐온 작은 길을
주어 담는다
여기까지 오느라
말라든 목을
잠간 추기며 쉬여가는
유리 간이역
그 안으로
하얀 드레스 입은 음악이
조용히 눕고
마주한 마음 빗장이
스르르 열리는 소리도
뛰여들고
그래서 그속의 향기는
오래도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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