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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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월.1(박춘월)
2009년 10월 16일 10시 16분  조회:2376  추천:34  작성자: 박춘월
세월.1

박춘월


천년 만년 사나운 숫짐승

아찔하다
눈 부릅뜬 령혼의 흙
이마위 절벽 베어먹는 소리

일어선다
들소 아우성같이
시퍼런 천기 지키는 바람채찍

벼랑에 오금 떨구며
작은 벌레 되어 기여 들어간다

젖은 환호성 짜릿한 흔적
너에게 감아보나
순간도 못넘기는 소리세포들
이끼낀 그 목엔 걸리지도 못한다

홀연 나는
해빛 만난 이슬처럼
자기를 찾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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