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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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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데시벨" 유지가 필요
2014년 04월 25일 10시 02분  조회:1784  추천:1  작성자: 전윤길
 

요즘 중국은  “광장댄스” 열풍이다. 먼 남방이든 가까운 북방이든 우리가 사는 이곳이든…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저녁 늦게까지 광장이나 공원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대표적인게 여럿이 즐기는 ‘광장댄스“인것 같다.

전문성보다 대중성이 강하며 쉽게 배울수 있는 광장댄스는 정서조절, 건신 보건, 스트레스 해소 등 신체, 심정, 두뇌를 건강하게 하고 거기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갈수록 인기다.

하지만 건강에도 좋고 신체단련에도 좋은 광장댄스라지만 모두에게 반가운 종목인건 아닌듯 하다. 최근 들어 광장무용으로 인한 모순이 국내 여러 지역들에서 발생되면서 광장댄스가 론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어떤 사람은 “즐겁게 춤을 추는 춤군들과 편안하게 안정을 취하려는 사람들” 사이 균형점을 찾는것을 “골드바흐의 추측”에 비교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얼마전 절강성 온주에서 광장댄스 애호자들과 부근 주민간의 충돌이 커다란 화두로 대두했다. 아침저녁마다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때문에 안정을 찾을수 없게 된 부근 600여명 주민들이 돈을 모아 26만원에 달하는 고음설비를 마련해 광장댄스 팀과의 집단대결에 나선것. 서로간 한치의 양보 없는 “소음”전쟁으로 한동안 이어진 대결은 결국 정부가 조률에 나서면서 일시 해결된듯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언제, 어디서 또다시 불거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는다. 왜냐하면 국내 여러 도시들에서 광장댄스 팀과 주민간의 불협화음은 그냥 이어져왔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실 1월 하순 온주시정부는 여러 측과 “광장문화활동공약”을 맺고 시간, 시기, 장소, 볼륨 등 면의 규제를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약” 자체가 법적효률이 없다보니 취약할수밖에 없었고 결국 “고음확성기”대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저녁때면 이곳 청년광장에서도 광장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높은 12층에서 들으니 음악볼륨도 여간한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길에 나서 광장쪽에서 나는 음악소리를 듣고 보니 오가는 차량들의 엔진소리, 경적소리가 언녕 댄스음악소리를 삼켜버렸었다. 광장무용 볼륨이 높은 리유를 알것 같았다.

하지만 음악 자체도 환경공해의 한 요인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자료에 따르면 인간의 청력에 적당한 수치는 75데시벨, 최고 85데시벨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보통 탁자를 사이 두고 나누는 대화는 40-60데시벨, 70-90데시벨 사이는 신경세포가 파괴될수 있고 90-100데시벨 사이는 청력에 손상가며 100데시벨-120데시벨 사이면 청력기능 일시상실현상이 나타나고 120데시벨 이상이면 영구적인 청력상실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에 대비해 국가에서도 주택구, 상업구, 공업구 등과 관련된 주야 데시벨 규제가 마련되여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사회생활환경소음배출표준》에는 제1 류형 기능구역(주택구, 의료위생, 문화교육, 과학연구, 행정사무 등 위주)는 저녁 6시부터 10시 사이 소음배출표준을 55데시벨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되여있다.

언젠가 미국의 공원내에서 춤을 즐기던 중국인들이 주택구와 멀리 떨어진 공원에서 춤을 추다가 수갑이 채워진채 경찰서로 련행됐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공원내에서 소음을 일으킬 리유가 없다”는게 리유였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광장댄스 찬반론으로 끓고 있다. 춤을 추는 사람, 안정을 취하려는 사람 너나가 나름의 리유와 설법이 있고 도리도 있다. 무턱대고 광장댄스를 금지한다는건 중국정서에도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안정을 취하려는 사람들을 외면하는것 역시 조화로운 인간사회 구축에도 맞지 않는다. 중요한건 찬반 여부를 떠나서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당장 입시의 달로 불리우는 6-7월이 다가오고 있다. 언녕부터 머리를 동여매고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누구한테는 좋은 단련수단일수 있겠지만 누구한테는 소음공해에 불과할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비록 이곳에서는 아직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전 조치는 필요한것 같다. 청년광장의 경우 주택구와 좀 떨어져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주택구와 떨어진 광장이 그리 많지 못한게 이곳의 현실이다. 어떤 광장은 곧바로 옆이 주택구다. 마찰이 생길수 있는 요인이 없는게 아니다.

너나만 생각하지 말고 서로간 배려의 "데시벨"을 유지해 나가면서 스스로를 리해하는게 바람직한 자세이자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령이고 총명한 삶이라고 생각된다.


연변일보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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