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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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차 한잔의 비애
2013년 04월 06일 14시 04분  조회:568  추천:1  작성자: 임은숙
차 한잔의 비애

임은숙



그대곁에 놓이는 순간
뜨거운 가슴이였습니다

설렘
그리고 환희

조용히
그대 눈빛을 바라봅니다
가슴 졸이며
그대 손길 기다립니다

그 무언가
그대를 힘들게 하나봅니다
그 무언가
그대를 아프게 하나봅니다

서서히
그대 눈빛이 나에게로 향합니다

식어버린 가슴과
잃어버린 향기의 나는
이제
차겁게 자정의 쓸쓸함으로
그대를 인도해야만 합니다


그랬습니다


연변문학 2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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