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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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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언
2010년 06월 06일 13시 44분  조회:934  추천:17  작성자: 윤동주

유언

 

윤동주

 

 

훤한 방에

유언은 소리없는 입놀림

 

바다에 진주캐러 갔다는 아들

해녀와 사랑을 속삭인다는 맏아들

이 밤에사 돌아오나 내다봐라ㅡ

 

평생 외롭던 아버지의 운명

감기우는 눈에 슬픔이 어린다

 

외딴집에 개가 짓고

휘영찬 달이 문살에 흐르는 밤.

 

 

- 1937.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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