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나의카테고리 : 시
아침
윤동주
휙, 휙, 휙
소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캄, 캄, 어둠이 깊다깊다 밝으오
이제 이 동리의 아침이
풀살 오른 소엉뎅이처럼 기름지오
이 동리 콩죽 먹는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자래웠소
잎, 잎, 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소
여보, 여보! 이 모든것을 아오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심호흡하오, 또 하오.
- 1936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