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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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리와 황구 (장연하)
2008년 04월 16일 10시 17분  조회:2184  추천:114  작성자: 장연하
발바리와 황구

장연하 아리랑저널 주필



도시생활을 하면서 농촌풍경, 특히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이 되여버렸지만 지난 청명 고향에 성묘하러 다녀오면서 본 고향의 모습은 또 한번 필자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남겨놓았다.

고향마을에서 필자는 도시아빠트에서 기르는 다리가 짧고 몸체가 작은 애완견들을 심심찮게 볼수가 있었다. 웬일인가싶어 알아보았더니 고향사람들도 인제  황구(똥개)를 키우지 않고 발바리를 키운다는것이다.도시에서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생활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키우고있는것으로 알고있는 발바리를 농촌에서도 키운다고 하니  시체를 따르는 농촌생활의 일면이라고 해야 할지…  이전에는 거의 집집마다  황구를 키우면서 집도 지키고 새끼치기도 하여 부업의 일종으로 한몫 톡톡히  하였던 개기르기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였는지 모르겠다.

농사를 해서는 애쓴만큼 수입도 별로 안된다고 대부분 집들에서는 외지사람들에게 땅을 양도하여 얼마만의 양도비를 받는외 정부에서 주는 보조비 등만  챙기는 형편이다. 그리고는 발바리나 키우면서 이제나 저제나 한국에 갈 기회나 기다리는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가 일하여 돈을 버는것도  좋지만  농부에게는 목숨이나 다름없는 땅을 팽개치고  농부의 본분을 잃어가고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몇년전 한국에 갔다가 돌아온 먼 친척벌 되는 오빠가 고향에 돌아와 다른 농가의 땅까지 양도받아 지난해부터 열심히 농사하고있다. 한국에 가 번 돈으로 남들처럼 도회지에 집 사놓지 않고 대신 농기계를 마련하고 농사를 짓기 위한 자금으로 저금해두었다. 지난해 열심히 콩농사를 하여 근 3만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올해부터는 콩값도 많이 오르고 하여 더 많은 땅을 부치는 한편 여러가지 농기계도 마련하려고 생각하고있었다. 규모를 더 늘이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한국에서 일한만큼 고향에서도 수입을 올릴수 있다고 그는 자신하고있었다.  

요즘 도시에서 농촌에 투자하는 이들도 많이 늘고있다. 현대화농업에서 성공하면 몇배의 투자수익을 얻어낼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농업을 천년사업으로 보고있는것이다.

사실 땅과 씨름하는 농사일이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다. 하냥 날씨를 봐가면서 래일을 바라보고 시절 봐가면서 준비할것들도 많다. 마음 하나 먹고 행동으로 곧바로 옮기지 않으면 안될것도 많아서 늘 움직이고 늘 생각해두고 늘 기다려야 하는 삶, 자리를 비우면 비운만큼 공허가 큰것도 농사일이다. 꽃을 돌보듯 재미로 농사를 짓기에는 너무나 고단하고 수확을 해서 가족끼리 나눠먹으려고 농사를 짓는다면 랑만적이다.

그러나 농사짓기는 싫다고 해서  또 경제적인 효익이 별로 없다고 해서 그만둘 일도 아니다. 곡식 자라는걸 보면서 기쁨을 누리고 신근한 땀방울로 맺어진 가을의 풍성한 열매를 보면서 농부는 삶의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것이다. 요즘 농촌에서도 농사를 지으면서 여러가지 다각경영을 곁들인다면 도시인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할수 있는것이다. 한국에서 가 힘들게  버티면서 일하는 인내심으로 다시 고향에 돌아와 내 땅을 가꾼다면  농부도 즐겁고 우리 농촌도  얼마나 살맛나는 곳으로 변할것일가. 황구가 짖어대는 고향의 저녁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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