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은행 떠나고 카페-옷가게가… 빌딩 1층의 경제학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3일 07시34분    조회:18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서울 주요빌딩 1층 업종, 10년전과 비교해보니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D타워 1층에 의류업체 유니클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오피스 밀집 지역에 보기 드물게 개점한 이 매장에는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을 이용해 찾는 직장인들이 많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 종로구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40대 워킹맘 임모 씨는 요즘 옷을 사러 백화점에 간 적이 별로 없다. 점심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길이나 퇴근길에 회사 건물 1층 의류매장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임 씨는 “주말에는 집안일 하느라 쇼핑 갈 시간이 없다”며 “사무실 주변에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오피스 룩’을 모아 파는 의류 매장이 생겨 쇼핑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퇴근 이후나 주말에 도심에서 여가나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서울 도심 대형 빌딩의 1층 상권이 달라지고 있다. 은행 점포 등 업무와 관련된 사업 서비스 관련 업종이 차지하던 1층 공간을 카페, 의류매장, 음식점 등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직장인들이 퇴근하면 썰렁하던 ‘도심 공동화’ 현상이 사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 도심 빌딩 1층의 변신

2일 동아일보가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코리아에 의뢰해 올해 4월 말 현재 서울 주요 16개 빌딩 1층 점포 59곳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업종이 카페(35.6%)였다. 약 10년 전인 2006년 12월 말 이 회사가 실시한 같은 조사(서울 주요 빌딩 10개 빌딩의 20개 점포 대상)에서는 1층 점포 중 은행(30.0%)이 가장 많았다. 최근 10년간 서울 도심 대형 빌딩의 1층 공간에서 은행이 밀려나고, 카페가 빈자리를 채운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오피스 빌딩 1층 상가가 음식점, 의류매장 등으로 다양하게 채워지면서 퇴근 시간 이후나 주말에도 도심이 붐비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결혼을 미룬 싱글족이나 직장인들이 직장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직주근접(職住近接)’ 현상이 두드러지며 도심의 ‘탈공동화’가 진행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실제로 서울 도심 대형 빌딩의 1층 공간에는 10년 전 보이지 않았던 음식점과 의류매장도 늘었다. 올해 4월 현재 음식점과 의류매장의 비중은 각각 18.6%, 5.1%로 조사됐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지하 아케이드에 있던 음식점이 1층으로 올라오고, 의류매장까지 등장한 것이다.

평일에 쇼핑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복판인 D타워 1층에 문을 연 의류매장 ‘유니클로’도 평일 쇼핑족을 겨냥하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나 퇴근 직후에 쇼핑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광화문 오피스 중심 지역에 문을 열었다”며 “프리미엄 리넨셔츠 등 다른 매장에 비해 고급 비즈니스룩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빌딩 ‘틈새공간’ 임대업도 등장

오피스 빌딩 1층의 변화는 건물주들의 ‘공실률 줄이기’ 전략의 결과이기도 하다. 최근 은행들은 정보기술(IT)을 도입한 핀테크(금융기술)를 도입해 도심 대형 빌딩에서 점포를 줄이고 있다. 스마트폰 등 인터넷뱅킹 이용이 늘고 점포 이용이 줄자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없애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은행 창구를 통한 대면 거래 비중은 역대 최저치인 10.7%로 떨어졌다. 은행이 문 닫은 자리에 건물주들은 수익성이 좋은 유통매장이나 음식점 등을 유치하고 있다. 윤여신 젠스타프로퍼티 대표는 “요즘 큰 빌딩들이 증권사나 은행 점포 등이 빠져나간 1층에 고급 음식점들을 두기 시작했다”며 “젊은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세빌스코리아 기획홍보부장은 “카페나 베이커리는 식사 시간이 아닌 때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 상권을 활성화하기 좋다”고 전했다.

유통회사들이 오피스 빌딩에 매장을 내기 시작하면서 빌딩 안의 숨은 공간을 발굴해 건물주와 사업자를 연결해주는 신종 임대업도 생겨나고 있다. 공간중개 벤처기업 ‘스위트스팟’은 건물주들의 부탁을 받아 빌딩의 빈 공간을 발굴하고 적합한 사업자를 찾아준다. 건물 공간은 주로 상품 전시장으로 이용된다. 직장인 소비자들이 전시 공간에 들러 마음에 드는 상품의 QR코드(스마트폰용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주문하면 물건을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준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는 “프라임 오피스에는 소비 수준이 높은 직장인들이 많이 근무한다”며 “대형 빌딩 1층 공간을 단기로 빌리면 백화점보다 비용도 적게 들어 최근 유통회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62
  • 집에서 즐기는 혼술족·사라진 2차 회식문화 등 때문인 듯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이른바 혼술(혼자 음주)·홈술(집에서 음주)족이 늘어나고 이른바 '2차'가 사라지는 등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술집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을 보면 ...
  • 2017-04-11
  • 2014년 중국 국무원은 '스포츠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해 스포츠 소비를 추진할데 관한 약간의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은 2025년에 중국의 스포츠 산업을 5조원 규모에로 끌어올릴 목표를 제출하면서 중국 스포츠산업 대발전시대의 호루라기를 불었다. 한편 스포츠산업의 중요한 구성부분인 중국의 헬스시...
  • 2017-03-30
  •   사람들의 인식속에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은 온라인보다 훨씬 비싸다. 그 이유는 월세, 각종 관리비용, 종업원들의 급여까지 제품의 판매가격에 덧붙여 판매된다는 생각에서다. 또 실제로 그래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같은 물건일 경우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많은...
  • 2017-03-23
  •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 고속성장 중이다.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비량이 3조 위안(약 49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커피를 다 마셔봤지만 그 중 윈난(雲南) 커피가 단연 최고예요. 절대 과장한 말이 아닙니다.” 중국의 외교수장으로 전 세계를 두루 다...
  • 2017-03-22
  • 만약 돈을 빌린 사람이 채무 상환 불가능할때 담보자는 어떻게 자신의 권익을 수호해야 하는가? 개인이든지 은행이든지 대외에 돈을 빌려주는 일은 모순되는 일이다. 한방면으로 더욱 많은 돈을 빌려주어 더 많은 리자를 수취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또 다른한면으로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해 더욱 큰 손실을 입을가 근심...
  • 2017-03-02
  •   2월 26일 2017정부와 민간자본협력 및 발전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중국의 서부개발촉진위원회, 중국재정학회 민관협력사업 전문위원회, 중국의 기술시장협회 등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에서의 민관협력사업 발전 추세 및 융자 혁신 그리고 민관협력의 기회와 도전 등 내용을 둘러싸고 ...
  • 2017-03-01
  •   상해 비특수용도화장품수입등록개혁시범판공실이 22일 상해자유무역구 보세구역에서 제막했다. 이는 우리 나라 수입화장품이 "심사를 등록으로 바꾸는" 시범이 정식으로 가동되여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빠른 시간에 전세계에서 새로 출시되는 화장품을 쓸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올해 1월 중순, 국가식품약품...
  • 2017-02-25
  • 中 모바일 사용 6억5600만명.. 방송 1회 섭외에 1000만원 신세계면세점 왕훙 마케팅.. 중국인매출 85% 증가 기여 한 유통업체가 중국판 파워블로거 중 '슈퍼왕훙'인 미카, 스쟈, 빙거씨(왼쪽 첫번째부터)를 초청해 서울시내에서 중국 인터넷에 올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중국의 13억 인구 중 인터넷 이용자는...
  • 2017-01-22
  • 이마트 24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신규점포 출점 없어 1993년 창동점 개점 이래 처음…홈플러스도 올해 출점계획 없어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1993년 1호점을 선보인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 [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 대형마트의 시조...
  • 2017-01-22
  • 차이나타운 형성, 中 유학생 몰려 대림동 공인중개사 "중국어 열공" '글로벌업소' 지정받고 투자자 유치 컨설팅사는 중국어 홈페이지 개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 간판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동시에 표기돼 있다. 이 업소 외벽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 부동산 투자 정보를 담은 고시문이 빼...
  • 2017-01-19
  • -임대수익 노린 투자 활발…임대료 샤로수길 수준 -중국 관광객 몰리며 상권 활기 서울의 차이나 타운으로 불리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차이나 머니’가 몰리고 있다. 한국에 정착한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은 물론 중국 본토의 큰손들까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노리고 투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대...
  • 2017-01-19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월 11일부터 베이징(北京)시 재정국, 관련 부처와 함께 비트코인 거래소가 외환관리와 자금세탁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조사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와 검사를 진행했다. 한마디로 '비트코인' 시장을 정돈한다는 의미인데 비트코인이란 화폐가 아닌...
  • 2017-01-18
  •   알리페이와 위쳇페이는 중국인 생활의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알리페이 서비스가 연말에 체코에서 개통된다. 이미 전 프랑스와 독일, 핀란드 등 적지 않은 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이동지불 플랫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은 현금없이 은행카드 교역을 하는 생활은 어떤 모습인지 ...
  • 2016-12-24
  • 공급측 내년 및 향후 한동안 전반 수요를 적당히 확대하는 동시에 공급측 구조적 개혁을 강화하고 상호 협력의 5대 정책 버팀목을 실시한다. 혁신창업 혁신으로 발전을 구동하는 전략을 견지하고 '대중창업 만인혁신'을 추진하며 개혁 혁신에 의거해 뉴다이나믹 성장과 전통다이나믹의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한다. 양...
  • 2016-12-24
  •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16년의 '10대 트렌드 상품'을 선정했다.  한 해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10가지 상품들을 뉴스큐 기사들과 함께 모았다. 2016년 10대 트렌드 상품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아래 10대 트렌드 상품 리스트에 대해 분석한 의미는 이렇다.  ...
  • 2016-12-22
  • [머니투데이 세종=정진우 기자] [관세청, 발효 1년 한·중 FTA..."안정적으로 정착"]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대(對) 중국 전체 수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품목 수출은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한·중 FTA 체결 1년을 맞아 교역현...
  • 2016-12-19
  • 11월 한 달 동안 중국 심천 남산소프트웨어산업단지에서 열린 한국 스타트업의 크고 작은 데모데이만 9차례 진행되었다. 지난 10월 진행되었던 ‘2016 중국의 한국인’에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만석이었을 만큼 중국 진출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처럼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스타트업의 도전기...
  • 2016-12-14
  • 현재 투자시장의 문제는 저금리, 저성장이라는 난관에 처해있고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안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대안투자 방법의 하나로 사모펀드가 있다.  기존에 은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펀드을 공모펀드라고 한다면 사모펀드는 비공개로 ...
  • 2016-12-14
  • 한은 분석 보고서 “中수출품 4분의 3이 中서 최종 소비” 중간생산기지서 빠르게 변모 中 경기둔화 따른 전략 필요 미중 통상마찰 땐 이중 충격 中 대미 수출 10% 줄면  한국 수출 0.36% 감소 오랫동안 글로벌 공산품의 ‘중간생산기지’로 인식됐던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대상국 중국이 실제로는...
  • 2016-12-08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