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창업하기 쉬운 프랜차이즈가 제일 위험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6일 22시04분    조회:17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평균 1억원 돈 들인 가게, 한 해 2만4000여개 폐업

'폐점 러시' 프랜차이즈

<上>프랜차이즈發 자영업 위기
하루 114개 창업, 66개 폐업
진입 장벽 낮을수록 경쟁 심해
작년 2조4700억원 날려
반경 100m 안에 커피점 20개
커피점 10만개, 치킨집의 두 배
돈 되면 유사브랜드 수십개 난립
 
/조선DB

"4년간 커피집 해서 남은 것은 빚 2억원뿐입니다."
 

2013년부터 서울 이대역 인근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운영해 온 장모(43)씨는 최근 폐업을 결심했다. 50㎡(약 15평) 크기의 매장을 여는데 프랜차이즈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총 2억원 정도가 들었다. 개점 초기만 해도 반경 100m 이내에 동종 커피전문점은 7개에 불과했고, 월평균 4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인근에 커피전문점이 하나둘 늘었고, 최근엔 반경 100m 내에서만 20개가 경쟁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900원대인 저가 커피점까지 문을 열었다.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대신 장씨가 하루 종일 매장을 챙겼지만, 손실은 계속 불었다. 장씨는 "누구나 커피집을 열 수 있는 상황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면서 "이렇게 자영업이 어렵다는 걸 알았다면 어떻게든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루 114개 열고 66개 닫고··· 문 닫는 프랜차이즈로 연간 2조원 날아가

프랜차이즈 창업이 최근 과도한 경쟁 등으로 인해 '폐점 러시'를 이루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프랜차이즈 점포는 4만1699개, 문 닫은 점포는 2만4059개에 이른다. 하루에 114개 점포가 새 간판을 올리지만, 66개는 폐업을 한다.

본지가 공정위의 '프랜차이즈 창업 비용'을 토대로 프랜차이즈 줄폐업으로 인한 손실을 산정한 결과, 연간 2조원 이상이 프랜차이즈 폐업으로 증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가 업종별 프랜차이즈의 가맹비, 교육비,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 등을 토대로 가게를 여는 데 드는 비용을 추산한 결과, 프랜차이즈 점포 1개당 평균 1억269만원의 '창업 비용'이 든다. 커피전문점은 평균 1억2070만원, 치킨집은 6150만원 수준이다.〈그래픽 참조〉 평균 1억원이 넘는 돈을 들인 가게가 한 해에만 2만4000여 개가 사라진다. 박재환 중앙대 교수(산업창업경영대학원장)는 "프랜차이즈 점포가 문을 열었을 때 기대했던 만큼의 수익을 맞추지 못해 조기에 폐업할 경우, 창업 비용의 80~90%가 고스란히 손실로 처리된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폐업이 늘며 서울 황학동 중앙시장 '폐업센터' 골목에는 팔리지 않는 중고 물품이 가득 쌓이고 있다. 김맹호(61)씨가 운영하는 65㎡ 규모의 폐업센터 내엔 각종 커피머신과 쇄빙기, 오븐, 탁자·의자 등 기자재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김씨는 "근처에 2층 규모의 창고를 얻었지만, 그곳도 만원"이라며 "최근 3~4년 새는 폐업하는 곳이 너무 많아서 3년 이상 쓴 물건은 매입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폐업센터 운영자 이모(55)씨는 "불과 몇 달 전에 우리 가게에서 중고 물품을 사서 창업했는데, 다시 집기를 들고 와 되사달라고 하는 손님도 있다"고 했다. 1000만원을 호가하는 대형 에스프레소 머신의 경우, 100만원 정도에 되사온다고 한다. 폐업하게 되면 초기 투자비용은 거의 건질 수 없다.

◇"창업하기 쉬운 프랜차이즈가 제일 위험하다?"

외식업계는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는 위축되고 있는데 퇴직자·은퇴자들을 중심으로 한 프랜차이즈 창업은 지속되며 외식업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커피전문점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창업 비용으로 진입할 수 있는 업종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에 영업 중인 커피 전문점은 8만8500여 곳으로 '국민 자영업'으로 불리던 치킨집(5만9000개)보다 약 3만개가 많다. 메뉴에 커피 음료가 있는 각종 디저트 전문점 등을 합하면 실제 전국 커피 판매점 수는 10만개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 진입 장벽이 낮으면 낮을수록 경쟁도 심하고, 그만큼 수익도 보장할 수 없다.
 

3년 이상된 물건은 받지도 않아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황학동 중앙시장의 한 '폐업센터'에 커피머신과 쇄빙기, 오븐 등 폐업한 커피전문점에서 중고로 구매해 온 각종 기자재가 가득 쌓여 있다. 이 점포를 운영하는 김맹호씨는 "프랜차이즈 폐업이 늘며 나가는 물건보다 들어오는 물건이 많아 3년 이상 사용한 기자재는 매입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과도하게 유행을 좇는 분야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반짝인기를 누릴 때 '미투(me too) 브랜드'(유사 브랜드) 까지 등장해 순식간에 시장이 형성됐다가 인기가 시들면 줄폐업을 한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저가(低價)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 'J' 업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주요 메뉴와 업체명까지 유사한 미투 브랜드만 20여 개가 난립했다. 2014년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나무망치로 부숴 먹는 독일 과자 프랜차이즈도,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대만식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등도 인기가 식자 상당수 폐업을 했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의 위험성을 알고도 창업할 수밖에 없는 '비자발적 자영업자'를 줄이지 못하면 프랜차이즈발(發) 자영업 위기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급격한 고령화로 은퇴 인구는 늘어나는데,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없다 보니 위험성을 알면서도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자영업의 몰락을 막으려면 경제 활성화가 궁극적인 답이겠지만, 우선적으로 충분한 예비지식 없이 창업에 뛰어드는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국가나 지자체가 창업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62
  • 집에서 즐기는 혼술족·사라진 2차 회식문화 등 때문인 듯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이른바 혼술(혼자 음주)·홈술(집에서 음주)족이 늘어나고 이른바 '2차'가 사라지는 등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술집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을 보면 ...
  • 2017-04-11
  • 2014년 중국 국무원은 '스포츠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해 스포츠 소비를 추진할데 관한 약간의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은 2025년에 중국의 스포츠 산업을 5조원 규모에로 끌어올릴 목표를 제출하면서 중국 스포츠산업 대발전시대의 호루라기를 불었다. 한편 스포츠산업의 중요한 구성부분인 중국의 헬스시...
  • 2017-03-30
  •   사람들의 인식속에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은 온라인보다 훨씬 비싸다. 그 이유는 월세, 각종 관리비용, 종업원들의 급여까지 제품의 판매가격에 덧붙여 판매된다는 생각에서다. 또 실제로 그래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같은 물건일 경우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많은...
  • 2017-03-23
  •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 고속성장 중이다.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비량이 3조 위안(약 49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커피를 다 마셔봤지만 그 중 윈난(雲南) 커피가 단연 최고예요. 절대 과장한 말이 아닙니다.” 중국의 외교수장으로 전 세계를 두루 다...
  • 2017-03-22
  • 만약 돈을 빌린 사람이 채무 상환 불가능할때 담보자는 어떻게 자신의 권익을 수호해야 하는가? 개인이든지 은행이든지 대외에 돈을 빌려주는 일은 모순되는 일이다. 한방면으로 더욱 많은 돈을 빌려주어 더 많은 리자를 수취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또 다른한면으로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해 더욱 큰 손실을 입을가 근심...
  • 2017-03-02
  •   2월 26일 2017정부와 민간자본협력 및 발전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중국의 서부개발촉진위원회, 중국재정학회 민관협력사업 전문위원회, 중국의 기술시장협회 등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에서의 민관협력사업 발전 추세 및 융자 혁신 그리고 민관협력의 기회와 도전 등 내용을 둘러싸고 ...
  • 2017-03-01
  •   상해 비특수용도화장품수입등록개혁시범판공실이 22일 상해자유무역구 보세구역에서 제막했다. 이는 우리 나라 수입화장품이 "심사를 등록으로 바꾸는" 시범이 정식으로 가동되여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빠른 시간에 전세계에서 새로 출시되는 화장품을 쓸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올해 1월 중순, 국가식품약품...
  • 2017-02-25
  • 中 모바일 사용 6억5600만명.. 방송 1회 섭외에 1000만원 신세계면세점 왕훙 마케팅.. 중국인매출 85% 증가 기여 한 유통업체가 중국판 파워블로거 중 '슈퍼왕훙'인 미카, 스쟈, 빙거씨(왼쪽 첫번째부터)를 초청해 서울시내에서 중국 인터넷에 올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중국의 13억 인구 중 인터넷 이용자는...
  • 2017-01-22
  • 이마트 24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신규점포 출점 없어 1993년 창동점 개점 이래 처음…홈플러스도 올해 출점계획 없어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1993년 1호점을 선보인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 [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 대형마트의 시조...
  • 2017-01-22
  • 차이나타운 형성, 中 유학생 몰려 대림동 공인중개사 "중국어 열공" '글로벌업소' 지정받고 투자자 유치 컨설팅사는 중국어 홈페이지 개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 간판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동시에 표기돼 있다. 이 업소 외벽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 부동산 투자 정보를 담은 고시문이 빼...
  • 2017-01-19
  • -임대수익 노린 투자 활발…임대료 샤로수길 수준 -중국 관광객 몰리며 상권 활기 서울의 차이나 타운으로 불리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차이나 머니’가 몰리고 있다. 한국에 정착한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은 물론 중국 본토의 큰손들까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노리고 투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대...
  • 2017-01-19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월 11일부터 베이징(北京)시 재정국, 관련 부처와 함께 비트코인 거래소가 외환관리와 자금세탁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조사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와 검사를 진행했다. 한마디로 '비트코인' 시장을 정돈한다는 의미인데 비트코인이란 화폐가 아닌...
  • 2017-01-18
  •   알리페이와 위쳇페이는 중국인 생활의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알리페이 서비스가 연말에 체코에서 개통된다. 이미 전 프랑스와 독일, 핀란드 등 적지 않은 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이동지불 플랫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은 현금없이 은행카드 교역을 하는 생활은 어떤 모습인지 ...
  • 2016-12-24
  • 공급측 내년 및 향후 한동안 전반 수요를 적당히 확대하는 동시에 공급측 구조적 개혁을 강화하고 상호 협력의 5대 정책 버팀목을 실시한다. 혁신창업 혁신으로 발전을 구동하는 전략을 견지하고 '대중창업 만인혁신'을 추진하며 개혁 혁신에 의거해 뉴다이나믹 성장과 전통다이나믹의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한다. 양...
  • 2016-12-24
  •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16년의 '10대 트렌드 상품'을 선정했다.  한 해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10가지 상품들을 뉴스큐 기사들과 함께 모았다. 2016년 10대 트렌드 상품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아래 10대 트렌드 상품 리스트에 대해 분석한 의미는 이렇다.  ...
  • 2016-12-22
  • [머니투데이 세종=정진우 기자] [관세청, 발효 1년 한·중 FTA..."안정적으로 정착"]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대(對) 중국 전체 수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품목 수출은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한·중 FTA 체결 1년을 맞아 교역현...
  • 2016-12-19
  • 11월 한 달 동안 중국 심천 남산소프트웨어산업단지에서 열린 한국 스타트업의 크고 작은 데모데이만 9차례 진행되었다. 지난 10월 진행되었던 ‘2016 중국의 한국인’에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만석이었을 만큼 중국 진출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처럼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스타트업의 도전기...
  • 2016-12-14
  • 현재 투자시장의 문제는 저금리, 저성장이라는 난관에 처해있고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안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대안투자 방법의 하나로 사모펀드가 있다.  기존에 은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펀드을 공모펀드라고 한다면 사모펀드는 비공개로 ...
  • 2016-12-14
  • 한은 분석 보고서 “中수출품 4분의 3이 中서 최종 소비” 중간생산기지서 빠르게 변모 中 경기둔화 따른 전략 필요 미중 통상마찰 땐 이중 충격 中 대미 수출 10% 줄면  한국 수출 0.36% 감소 오랫동안 글로벌 공산품의 ‘중간생산기지’로 인식됐던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대상국 중국이 실제로는...
  • 2016-12-08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