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외국 경험담] '팔로워 41만' 옥주부 정종철이 돈 버는 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1월6일 08시15분    조회:9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 전성기 맞은 희극인 정종철
‘옥주부’ 정종철씨의 집 주방. 월넛 벽 선반, 나무 도마 등도 모두 직접 만들었다. 전민규 기자
‘디지털 2021년 4월 글로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블로그 등 국내 SNS 이용률은 89.3%로 전 세계 2위다. SNS에서 개인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인플루언서(influencer)’,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 콘텐트를 좋아하는 사람을 ‘팔로워(follower)’라고 하는데, 이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따라 SNS상의 건강한 문화와 지속성이 판가름난다. 그런 점에서 희극인 정종철(45)씨의 행보는 ‘현명한 인플루언서 생활’이라 불러도 좋다.

‘옥동자’ ‘마빡이’로 유명했던 정씨는 최근 10년간 ‘옥주부’로 활동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옥주부(옥동자+주부)’는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 ‘okdongja1004’ 계정에서 그의 별칭이다. 5일 기준으로 옥주부의 팔로워 수는 411000명. 옥주부는 이 계정의 팔로워들을 ‘내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온라인으로 만났지만 진짜 이웃처럼 신뢰하는 사이기 때문이다.

“제가 만든 냄비 받침을 판매했을 때 설정을 잘못해서 가격에 택배비가 포함됐어요. 팔릴수록 손해인 상황인데, 그때 팔로워들이 ‘옥주부가 실수한 거니까 취소하자’는 댓글과 함께 자발적으로 취소를 했죠. 그 진심에 감동해서 그때부터 ‘내 사람들’이라 불러요.”

옥주부 레시피 중 ‘돼지갈비찜’. 음식 사진도 옥주부가 직접 촬영·편집한다. [사진 정종철]
옥주부의 요리 레시피와 제품 판매는 철저히 ‘내 사람들’에 맞춰져 있다. 믿는 만큼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는 법도 없다. 최근 판매한 ‘옥분이 된찌(된장찌개)’ 후기에서 “맛이 변했다, 짜다, 탄내가 난다” 등의 댓글이 올라오자 옥주부는 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제조과정에서 된장 분말이 기준보다 더 로스팅됐던 것. 그는 “원래의 맛과 차이가 생겨버린 것 또한 제 책임”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내 사람들에게 잘할게요”라는 사과 글과 함께 10월 19일 구매자 모두에게 반품없이 환불을 진행했다. ‘내 사람들’ 또한 “정직, 신뢰를 주시니 계속 믿고 갈 수밖에요” 등 323개의 댓글로 호응했다.

방송인이었던 그가 요즘 인플루언서로서 돈 벌기 제일 좋다는 유튜브를 안 하는 것도 인스타에서 만난 ‘내 사람들’과 의리를 지키며 돈독해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과 영상의 차이랄까요. 유튜브는 소통의 개념보다는 스피커라는 개념이 더 강한 것 같아요. ‘내 사람들’이 뭔가 상상할 기회를 안 주죠. 불필요한 장면이 많고, 정보가 어디쯤 있는지 찾기도 어렵고. 집안일로 바쁜 주부들에게는 필요한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옥주부 레시피 중 ‘고등어김치찜’. 음식 사진도 옥주부가 직접 촬영·편집한다. [사진 정종철]
옥주부의 ‘현명한 인플루언서 생활’의 핵심은 ‘주부의 맘으로 생각하기’다. 옥주부표 요리 레시피만 봐도 알 수 있다. 김치찌개·된장찌개·멸치볶음처럼 평범한 일상 음식이 대부분이다. ‘식재료는 최대한 손질이 많이 되어 있는 것을 구입한다’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비상식량으로 보관한다’ ‘대형마트보다는 동네 작은 마트를 주로 이용한다’ ‘조미료는 재치 있게 두 가지 이상을 섞어 감칠맛을 극대화시킨다’ ‘한 가지 소스로 여러 가지 메뉴를 만드는 꼼수를 노린다’. 지난 4월 발간한 요리책 『맛있게 쓴 옥주부 레시피 100』(중앙books)에 적어놓은 그의 요리 철칙이다.

“요리 전문가들의 노하우대로 좋은 재료 써서 육수 만들고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음식 만들면 맛있겠죠. 하지만 평범한 주부가 과연 그렇게 요리에만 전념할 시간이 있을까요? 주부는 모든 걸 다 잘 해내는 슈퍼맨이 아니에요. 그래서 빠르고 맛있게 요령껏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는 거예요.”

그의 요리 레시피들은 휴대폰으로 보는 인스타 창 안에서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그만큼 간단하고 쉽다. 광고나 PPL과 무관하게 조미료를 이용하는 것도 주부의 입장을 고려한 방법이다.

음식 사진도 옥주부가 직접 촬영·편집한다. [사진 정종철]
“어느 식당에서 먹어본 맛있는 맛을 집에서도 내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식당에선 센 불로 많이 넣어서 오래 끓이니까, 집에선 그 맛이 절대 나올 수 없어요. 그럴 때 미원·다시다 등 조미료의 힘을 살짝 빌려 맛을 극대화하면 아이들이 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죠.”

가끔은 아내의 마음을 살피는 남편으로서 쓴 짧은 글을 인스타에 올리기도 한다. 지난 8월에는 육아·가사노동 등 집안일에 무심한 남편들 좀 보라고 “당신의 짝꿍은 쉬는 날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이렇게 살아라’ 충고하려는 목적이 아니에요. 그저 ‘저는 이렇게 살아보니 행복하고 좋더라고요’ 알려주는 거죠. 짝꿍의 입장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정씨 또한 잘 나가는 연예인으로서 밖에서 돈 벌어오는 것만으로 모든 걸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무심했다. 2011년 어느 날 세 자녀를 출산하고 산후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앓던 아내는 출근하는 정씨의 가방에 서늘한 편지 한 장을 넣어 놓았다.

옥주부 정종철의 두번째 레시피 북. 발간 한 달 만에 1만부를 찍으며 인기몰이중이다. [사진 중앙북스]
“정신이 번쩍 났죠. 매일 뭔가 할 말 있는 얼굴로 있는 게 싫다고만 생각했지 아내가 진짜 뭘 힘들어하는지 몰랐던 거죠. 아내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면서 처음 했던 말이 ‘내일 뭐 먹지?’ 였어요. 그 다음날 바로 등갈비김치찌개를 제가 직접 만들어줬고, 그렇게 요리하는 옥주부의 삶이 시작된 거예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 내가 참 잘 물어봤구나 생각해요.”

‘돈도 내가 벌고, 퇴근 후 집에서 설거지까지 내가 해야 하느냐’며 투덜거리는 ‘퐁퐁남’과 여성혐오로 똘똘 뭉친 찌질한 남성들의 ‘설거지론’이 지난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였다〈중앙일보 11월 4일자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참조〉. 그런 점에서 옥주부의 10년 전 선택은 현명했다. 한 집에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식구(食口)라고 한다. ‘뭘 먹을까’ 이 별 거 아닌 고민에 진심을 다하고 소통하기. 옥주부, 이 남자가 현명한 남편·인플루언서로 사는 방법이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82
  • 보이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칠색무릉” 리호 사장. 장가계시 무릉원구 천마로 39번지는 “칠색무릉”이라는 간판을 건 보이차쇼핑점이다. 장가계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보이차쇼핑점으로 지난 9월에 개업하였다. 매일 수백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이 쇼핑점은 2, 3층으로 되였는데 총면적...
  • 2018-12-10
  • 연변아마존국제무역회사 류홍자씨   뻬루 안데스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십자화과(十字花科) 채소 ‘마카(maca)’가 현대인들의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떠오르며 웰빙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뻬루지역 마카수출 아시아 총대리를 맡고 있는 류홍자(조선족, 48세)의 행보가 눈길이 간...
  • 2018-11-20
  • [이혜운 기자의 살롱] 컵밥트럭 앞에 미국인들 줄세운 송정훈 '컵밥' 대표   “컵밥으로 우주 정복.” 사업 계획을 묻자 송정훈 컵밥 대표는 이런 익살로 답했다. 영어로 시간도 못 묻던 실력으로 미국 유학을 갔지만, 지금은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어엿한 요식업계 대표다. 사진은 지난 12일 ...
  • 2018-10-28
  • 양화금 원장 예술과의 인연     양화금 원장 “세월을 헛되이 보내기에는 청춘이 너무 아깝다. 순간순간을 즐기며 자신의 꿈을 무르익히련다.”   갓 오픈한 연길  양화금(32세) 원장의 페부진언이다.   예나 지금이나 예술의 원천은 뭐니뭐니해도 ‘사랑’이 아닐가 생...
  • 2018-10-26
  • 칭다오태우기계설비유한공사 정치태 사장   정치태 사장이 부인 위명실씨와 함께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제조업이 힘들어 누구라없이 서둘러 사업 아이템을 바꾸기에 급급한 와중에 칭다오태우기계설비유한공사 정치태 사장이 20년간 꾸준히 해온 보일러 사업이 더 밝은 전망과 힘찬 비전을 보이...
  • 2018-10-11
  • 왕청현 귀향창업인 김웅 왕청현 포산동북양돈발전유한회사 총경리 김웅이 대도시의 편안한 생활도 마다하고 고향에 돌아와 ‘금돼지’로 창업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2012년 7월 대학 졸업 후 김웅(26세)은 큰 포부를 안고 전국 소상품 집산중심인 절강성 의오에 갔다. 그는 한국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언어적...
  • 2018-09-11
  • [더,오래] 강정영의 이웃집 부자이야기(7)  8살 어린 소년이 무릎을 꿇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호가니 관에 입을 맞춘다. 그리고는 관에 비스듬히 기대어 나지막하게 “아빠, 내가 아빠를 많이 사랑하잖아. 나를 두고 혼자 떠나가지 마세요”라고 속삭인다. 그때 할머니인 듯한 노인이 들어와 그 소년을 보...
  • 2018-09-01
  • 칭다오 한국인문화축제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 홍보를 하고 있는 정대표 부부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친환경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향후 중국 시장 트랜드에 맞춰 주방음식물분쇄기 판매사업을 시작한 칭다오 조선족 여성, 20 여 년 동안의 노력과 성장을 거쳐 드디어 새로운 사업 성공의...
  • 2018-08-26
  •     말레이시아의 뷔통팡 마미더블데커 CSO(최고전략담당자) 겸 CFO(재무담당이사)가 21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뷔통팡은 신세계푸드와 합작사인 신세계마미의 CEO(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최승식 기자 말레이시아가 한국 라면에 푹 빠졌다. 현지 최대 라면기업은 한국식...
  • 2018-08-23
  • 천석꾼집 막내아들, 美 공화당의 100대 기부자가 되다 1000만달러 이상 私財 털어 디케이킴재단 운영하는 김동구 회장   이미지 크게보기‘돈은 벌어서 베푸는 것이다.’ 김동구(가운데) 디케이킴재단 회장은 자신의 호인 능산(能散)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가 지난달 29일 서울 세빛섬에서 초록우산 어린...
  • 2018-07-14
  • 2020년까지 모든 매장서 퇴출 《 스타벅스의 상징인 초록 플라스틱 빨대가 사라진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빨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디자인된 차가운 음료용 뚜껑을 도입하겠다고 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빨대를 원하는 고객에 한해 종이 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
  • 2018-07-11
  • 류창둥 징둥그룹 회장 1998년 자본금 200만원 구멍가게 정찰제 정품 고집하며 사업 확장 사스 계기 온라인 판매로 눈 돌려 알리바바 등 거인 이미 시장 장악 이윤보다 매출 늘려 급성장 베팅 당일 익일 배송으로 혁신도 주도 대물 1조원 넘어 7년간 36배 성장 작년 순손실 크게 줄어 흑자 기대 AI 드론으로 100% 자동화...
  • 2018-06-23
  •     리나라 전자상거래는 인터넷사용자수가 천만명밖에 되지 않는 지난세기말에 탄생했다. 1999년에 설립된 8848사이트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자상거래는 현재 알리바바, 쑤닝, 징둥 등 거물급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대거 운집한 시대로 발전했다. 20년동안 전자상거래는 우리들의 소비습관을 크게 바꿔놓았을뿐...
  • 2018-06-08
  •   합정동 '행진'의 상차림. 기본 반찬은 오래된 호프집에서 쓰던 크리스털 그릇에, 냉동삼겹은 스테인리스 스틸 쟁반에 담겨 나온다. 익선동·을지로 등 낡고 오래된 지역이 ‘힙한 동네’로 주목받고 있다. 1970~80년대 느낌의 인테리어 소품은 없어서 못 구한다. 한동안 촌스럽게 여겨졌던...
  • 2018-06-01
  • ■ 쇼핑몰서 호텔로 영역 넓히는 문대동 美 삼문그룹 회장  대형 쇼핑센터만 8곳 보유…댈러스에 두번째 5성급호텔 기공 `문 호텔 레거시`는 10월 첫 삽…美 호텔사업 본격 성장궤도 1971년 혈혈단신 미국행…가발 영업사원으로 `큰 꿈` 시작 `배짱 없으면 영광도 없다`…한국 청년들 해...
  • 2018-05-21
  • 칭다오에 대표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사진= 임철송 디자이너.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서부터 카페, 옷가게, 사무실, 호텔 등 모든 공간은 각각의 용도와 목적에 맞게 시각심리적인 요소까지 고려하여 디자인 된다. 최근에는 실...
  • 2018-05-19
  • '상표권 제도' 악용 배임죄 적용 첫 사례 개인 명의 상표권 등록 후 수수료 챙겨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는 기소유예 처분 【서울=뉴시스】나운채 박은비 기자 = 회사 명의로 등록해야 할 상표권을 개인 명의로 등록해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본죽·원할머니보쌈 등 업체 대표들이 재...
  • 2018-05-13
  • (김익환 마켓인사이트부 기자) “고로상(고독한미식가 주인공 애칭)이 떴다.” 국내 일본드라마와 맛집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본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마츠시게 유타카(이노가시라 고로)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보광동 ‘종점 숯불갈비’에서 돼...
  • 2018-05-13
  • 1993년 타이어 수입업으로 시작…현재 10여개 경영 인수·합병(M&A) 여왕…"연기된 시간은 결국, 손실 비용"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 【서울=뉴시스】박정규 윤다빈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씨가 창업한 종합출판사 시공사를 인수한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은 중소기업 인수·...
  • 2018-05-09
  • 서울 성동구 한 대형 커피 매장에서는 '손놈 목록'을 교육한다. 이 목록은 각종 '진상' 손님을 유형별로 나눠 별명과 특징을 적어 놓은 이 카페 비공식 블랙리스트다. 전문가들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상 행위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차별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진상을 부리는 경우가 많...
  • 2018-05-0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