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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소녀가 런던 '거부'로...켈리 최 켈리델리 회장 성공비결은 '실행력'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13일 06시35분    조회:1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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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어릴 때부터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다. 밑바닥 삶에서 탈출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프랑스. 피나는 노력 끝에 사업이 자리를 잡았지만 운명의 신은 그녀를 외면했다. 사업 실패로 순식간에 빚만 10억원이 생겼다. 힘든 타국살이에 거액의 빚까지 생기자 우울증이 찾아왔다. ‘이번 생은 안 되나 보다’라는 생각에 파리의 센강으로 달려갔다. 몸을 던지려던 찰나, 고국에서 자신만을 생각하는 어머니가 떠올랐다. 생각을 바꿨다.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길로 닥치는 대로 일하기 시작했다. 온갖 아르바이트를 도맡아 하며 세월을 보냈다. 마침 파리에 ‘초밥’ 열풍이 불었다. 기회가 왔다 싶었다. 그길로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인 스시 장인에게 달려갔다. 그에게 빌고 빌어 초밥 만드는 비법을 배웠다. 이후 자신만의 초밥 브랜드 ‘켈리델리’를 세상에 내놨다.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파리를 넘어 전 유럽을 평정했다. 런던으로 본거지를 옮기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는 곧 유럽 최고의 외식업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났다.

1968년 전북 정읍 출생/ 2010년 켈리델리 창업/ 켈리델리 회장(현)켈리 최(한국명 최금례) 켈리델리 회장(54)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다. 전북 정읍 시골의 ‘흙수저’로 태어난 그녀는 현재 영국 내에서 엘리자베스 여왕보다도 재산이 많은 ‘거부’가 됐다. 최근에는 책을 쓰고 방송에 출연하며 자신의 성공 비법을 알려주는 재능 기부에 나서고 있다. 그녀가 쓴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와 ‘웰씽킹’은 국내에서 15만부 넘게 팔려 나가는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자신의 처지에 좌절하는 청년이 많은 시대, 켈리 최 회장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매경이코노미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왜 한국을 떠나 해외로 갈 생각을 했나.

A 예전이나 지금이나 고수하고 있는 몇 가지 철학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일단 하기로 했으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게 지론이다. 봉제공장 소녀공으로 일하면서 패션에 매료됐다. 단순히 소녀공만 하다가 이 일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당시 우리나라 패션 트렌드가 일본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돈을 모아 힘겹게 일본에 갔다. 막상 일본에 도착하니 일본 패션 산업은 프랑스 패션 업계의 영향 아래 있었다. 이왕 해외에 나왔으니, 최고의 업계로 가자는 생각에 낯선 땅 프랑스로 떠났다.

Q 그런데 패션이 아닌 초밥으로 성공을 거뒀다.

A 많은 사연이 있다.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를 거듭하며 치열하게 살았다. 쉽지 않았다. 위기가 연속으로 찾아왔다. 패션 사업이 실패하면서 빚만 10억원이 덩그러니 남았다. 몸 상태도 엉망이었다. 망가진 몸과 억대의 빚이 정신까지 짓눌렀다. 결국 우울증까지 오면서 파리의 센강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 그때 고국에 계신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다. 딸이 타국에서 비참하게 고생하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주기 싫었다. 마음을 고쳐 잡았다. 닥치는 대로 일하기 시작했다.

빚이 조금씩 줄어들 무렵, 마트에서 초밥을 사 가는 프랑스인들이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장조사를 해봤다. 낯선 동양 음식을 서양인들이 계속 사 가는 게 신기했다. 조사를 할수록 ‘사업 아이템’으로서의 초밥의 매력이 커졌다. 우선 초밥이 익숙했던 나에게 당시 프랑스 마트 초밥은 ‘맛’이 없었다. 한국이나 일본 마트에서 파는 수준의 초밥만 만든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또 초밥은 맛만큼 비주얼이 중요하다. 서양인은 형형색색의 생선살과 요리사가 정성스레 만드는 초밥 제조 과정을 신기해했다. 패션·쇼를 전공한 나라면 시각 효과를 극대화할 자신이 있었다. 나 같은 ‘무일푼 창업자’가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요식업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후 ‘마트에서 만들어 파는 초밥’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았어도 서양 땅에서 하는 초밥 사업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A 맞다. 무엇보다 신선하고 맛있는 초밥을 만들 수 있는 요리사가 부족했다. 파리의 스시 가게를 찾다 한 일본인 가게를 발견했다. 기본 대기 시간만 30~40분인 인기 식당이었다. 당시 파리 최고의 스시 장인 ‘야마모토 구니오’가 운영하는 가게였다. ‘이 사람을 영입하자’고 생각했다. 무작정 찾아갔다. 처음에는 거절당했다. 야마모토 씨는 고급, 즉 하이엔드 초밥만 만들고 싶어 했다. 마트에서 대량으로 파는 초밥에는 관심이 없었다. 삼고초려라고, 세 번은 설득하자 생각해 두 번 더 찾아갔다. 마지막에는 그를 부여잡고 “세계에서 맛있는 초밥 내가 만들겠다”고 외쳤다. 곰곰이 고민하던 야마모토 씨는 우선 ‘초밥 조리법’만 가르쳐주기로 했다. 틈틈이 셰프를 찾아가면서 초밥 조리법을 배웠다. 계속 포기하지 않고 찾아오는 내가 기특했는지, 결국 그도 회사에 합류했다. 사업이 안정되고 나서 합류한 이유를 따로 물어봤다. 야마모토 씨는 “이 정도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괜찮겠다”는 생각에 합류를 결심했다고 알려줬다.

다행히 처음 낸 가게가 성공을 거두면서 다음부터는 좀 수월해졌다. 대형마트에 ‘켈리델리’를 연달아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다. 원칙 두 개를 정했다. 하나는 마트 내에서 가장 위치가 좋은 곳에 가게를 낼 것. 두 번째는 철저하게 현지화할 것. 대형마트 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곳에 초밥 가게를 내 시선을 끌었다. 동양 요리사들의 화려한 손놀림과 다양한 빛깔의 초밥을 전시해 고객을 모으자는 전략이었다. 적중했다. 처음 보는 신기한 요리가 유럽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날생선을 싫어하는 서양 문화권에 맞춘 전략도 함께 짰다. 날생선을 쓰지 않는 다양한 초밥을 만들고 먹는 법을 알려줬다. 입소문을 타고 회사가 급성장했다.

. 초밥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A 다음에는 한식이다. 한국인인 만큼 한식을 알리고 싶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한국식 고기구이 집을 개업했다. 한국인이 만드는 ‘진짜 한식’을 유럽에 전파할 계획이다.

. 현실에 좌절하는 청년이 많은데,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A ‘지금 당장 현실과 부딪혀라!’라고 전하고 싶다. 청년들을 만나다 보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다수다. 막연히 ‘나중에 취업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대학생 때, 여유가 있을 때, 당장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몸 쓰는 일을 하며 현장을 익히라 하고 싶다. 유통업에서 일하고 싶다면 편의점에서, 물류업에 종사하고 싶으면 택배 상하차 현장을 한 번이라도 몸으로 겪어야 한다. 현장을 겪고 난 인재는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20살이 되면 부모 품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모님 돈으로 공부만 한 사람보다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스스로 일을 해 ‘실행력’을 갖춘 인재가 성공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무의미한 스펙 쌓기 보다는 현장에서 부딪히며 ‘실행력’을 키우는 게 좋다.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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