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흰돌 검은돌 어우러지듯… 반상의 다문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11일 07시38분    조회:118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어울림 바둑교실’ 갈수록 인기… 3년만에 전국 30곳으로 확대

서울 구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층에서 열린 ‘어울림 바둑교실’. 다문 화가정을 위한 바둑교실로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바둑을 배운다. 맨 앞줄에 윤혜미 양과 문준서 군의 어머니 김홍화 씨가 바둑을 두고 있다. 왼쪽 위에 서 있는 사람이 이다혜 프로 4단.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얘들아, 저번 시간에 배웠던 것을 퀴즈로 한번 내볼까. 중국어로 바둑을 뭐라고 하지.”

“웨이치(圍棋)요.”

9일 오후 5시 반 서울 구로구 구로3동 구로다문화가족지원센터 3층. 이다혜 프로 4단(29)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상대로 바둑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른바 ‘어울림 바둑교실’. 이 4단은 이어 “그럼 일본어로는 뭐지”라고 물었고, 한 학생이 “이고(위碁)요”라고 답했다. 아이들의 어머니가 중국이나 일본 출신인 것을 감안한 것이다. 중국 출신 어머니 6명과 일본 출신 어머니 1명도 자녀와 함께 바둑을 배우고 있다.

미로 찾기 게임이 이어졌다. “왼쪽 아래” “오른쪽 위로”라는 어머니의 말에 따라 아이들이 연필로 선을 그려가며 미로를 빠져나오는 게임. 이 4단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더 빨리 친구들과 사귈 수 있도록 남의 말을 듣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4단은 또 자석 바둑판 위에 ‘양단수’ ‘축’ ‘장문’ ‘1선 쪽으로 몰아가기’ 등 문제를 내고 본격 바둑수업에 들어갔다. 자녀들은 어머니와 함께 있어서인지 시끌벅적했다. 서로 자기가 풀겠다고 앞다퉈 손을 들었다. 풀이 죽어보였던 김경연 군(12)은 어머니 사이토 아키 씨가 들어오자 기가 살아났다.

이어 실전바둑. 7명씩 팀을 나눠 단체대항전을 펼쳤다. 아이들은 친구 어머니들과도 스스럼없이 대국했다. 막내 문준서 군(8)은 윤혜미 양의 어머니와 7줄짜리 바둑을 둬 이기고는 의기양양해했다.

신관준 군(10·도신초 3년)의 어머니 남명금 씨는 “2월부터 바둑교실에 나왔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한다. 아빠와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고 말했다.

반준휘 군(10·영일초 3년)이 기자에게 다가오더니 “다문화 바둑대회에서 한번은 우승했고, 3등도 했다”며 자랑했다. 어머니 정금화 씨는 “준휘가 바둑을 배우더니 자신감이 생겼다. 바둑을 같이 배우니 대화할 거리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중국 옌지(延吉) 출신의 조선족인 정 씨는 구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중 언어 강사를 하고 있다.

전국의 어울림 바둑교실은 30곳. 서울이 10곳, 경기가 9곳으로 많은 편이고, 부산 전남 강원 경남북 충남북 등에도 있다. 이곳에 나오는 아이들 부모의 출신국은 중국과 필리핀이 가장 많고 베트남 일본 러시아 등의 순이다.

어울림 바둑교실 강사들은 반은 프로기사이고 나머지는 아마추어 고수들. 경기 안산 원곡초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박상돈 8단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의기소침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바둑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호 한국기원 보급사업국장은 “2011년부터 정부지원과 대한바둑협회의 협력으로 8곳에서 다문화가정에 바둑보급을 시작했는데 호응이 좋아 올해 30곳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전단지 베고 접기를 반복하면서 작품을 만들고있는 김봉순씨.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에 살고있는 김봉순(57세)은 알뜰한 손재주로 동네방네 유명하다. 25일 오전, 김봉순씨의 집을 찾았을 때 부부가 자그마한 책상에 마주앉아 일정한 크기로 벤 전단지를 한장한장 접어가며 무언가를 만들고있었...
  • 2014-06-26
  • 남편과 다정히 앉아 사진첩을 번지며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는 권옥정할머니 80이 넘은 고령임에도 입당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권옥정(83)할머니, 지난해 7월 정식 당원으로 된지 1년이 지났건만 당생일이 다가오는 요즘도 평생의 입당꿈을 실현한 그 기쁨을 소중히 간직하고있다. 장춘시 록원구조선족로인협회락원에서 만년...
  • 2014-06-25
  •   지난 토요일, 다니고있는 직장 축구팀이 화룡시 팔가자진정부 축구팀 동호회와 친선경기를  치른다기에 응원차 팔가자진소학교를 찾았다. 3층짜리 아담한 학교건물이다. 터덜터덜 학교주위를 돌아볼라니 뜬끔없이 얼마전에 소학교시절 단짝친구와 함께 들렸던 고향마을(안도 룡산촌) 시골학교가 생각난다. 20여...
  • 2014-06-25
  • 사연의 자초지종은 바로 이러하였다.  룡정시룡문가민성 22조에 거주하고 있는 최선희(崔善姬)는 6월 20일날 저녁에 아들애 진현준(陈贤竣, 7살)이를 데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문화광장에 나가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내였다. 광장분수놀이터에 서 구경하면서 놀았는데 아이가 분수유혹과 인파의 흐름속...
  • 2014-06-24
  • 뭔가에 지독하게 빠져사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중독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들이 빠져있는것이 즐거움이라면? 누구보다 재미있게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가꾸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부럽다”. 그런 즐거움에 중독된 “양치기” 아저씨가 반백이 넘어 국가...
  • 2014-06-18
  •   “아버지의 날”을 앞두고 아버지한테 뭘 선물할가 여러날 고민했다. “어머니의 날”에는 카네이션을 선물한다. 근데 “아버지의 날”은 모르는 사람들이 퍽 많은것 같다. 아버지는 집안생계를 책임진 사람이라 늘 분망했다. 자식들과의 교류도 적은편이다. 나도 아버지라는 의미가 ...
  • 2014-06-18
  • ▲지난 5일 아침 7시반경. 지하철 대림역 12번출구 앞 횡단보도를 조선족동포들이 적색신호가 바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럼 없이 무단횡단하고 있다. 저는 서울 대림동이 고향인데 "당신들 때문에"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사나온 사람으로 한말씀 드립니다. 왜 이사나왔는지 아세요?   모두다 같이 사는데...
  • 2014-06-17
  • 올해 59세에 나는 한족녀성 우수매, 그는 말처럼 조선족의 춤에 대한 료해가 깊고 사랑도 깊다. 2006년에 퇴직한 그는 어느 우연한 기회에 조선족무용을 접하게 되였는데 단번에 매료되였다. 그때로부터 그는 연변의 이름있는 무용강사를 찾아다니며 춤을 배웠고 또 무용가협회에서 꾸리는 조선족무용학습반에 빠짐없이 참...
  • 2014-06-12
  • 울산굿모닝병원(병원장 손수민)이 발목을 다쳤으나 가정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중국동포를 위해 무료 수술을 해줬다. 중국 길림성 연길이 고향인 이연복(여·29)씨는 올해 4월 중순 남편과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씨는 지난 5월 오른쪽 발목을 다쳤지만 가정형편상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연복...
  • 2014-06-12
  • 길림성 구태시 신립촌 로인뢰봉반의 윤영학 마경옥 내외는 지난 6월5일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연길로 달려와 투병중인 연길로인뢰봉반 고문이신 한무길선생을 위문하였다.  신립촌 로인뢰봉반을 대표하여 두 로인은 별들이 총총이는 새벽에 길을 떠났다. 두분 역시 병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로약자이지만 촌간부들이...
  • 2014-06-11
  • ‘어울림 바둑교실’ 갈수록 인기… 3년만에 전국 30곳으로 확대 서울 구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층에서 열린 ‘어울림 바둑교실’. 다문 화가정을 위한 바둑교실로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바둑을 배운다. 맨 앞줄에 윤혜미 양과 문준서 군의 어머니 김홍화 씨가 바둑을 두고 있다. 왼쪽 위에 서...
  • 2014-06-11
  • 우리 신변의 훌륭한이들: 북산가두 단령사회구역 리성복씨 연길시 북산가두 단령사회구역에는 올해 70세에 나는 리성복씨가 있다.퇴직금도 없이 자식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아껴 먹고 아껴 쓰면서 재해구와 약소군체돕기에 7만여원의 성금을 후원해온 그의 삶의 철학은 “마음의 부자,사랑의 부자”로 사는것이다...
  • 2014-06-10
  •  연변 특유의 ‘대학입시 찰떡 붙이기 풍경’ 길상의 상징으로 부상        찰떡 부를 낳는 효자 음식으로   찰떡 소에게는 둘도 없는 보양식   찰떡 위병치료에 보조 영양식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올해 대학입시에도 자녀가 좋은 대학에 ...
  • 2014-06-09
  • 한국서 업주에 의해 방치된 서창권씨 조선족단체 도움으로 산재처리    (흑룡강신문=서울)나춘봉 특파원 = ‘건축현장에서 사고 당한 후 집에 방치돼’란 제목으로 흑룡강신문 한국판(2013년 1월 15일~31일)에 보도되어 사회적인 주목과 관심을 끌었던 중국동포 서창권씨 사건이 중국동포와 관계단체의 도...
  • 2014-06-09
  • 편집선생님: 저는 광동성 훈주시에서 사업하는 조선족처녀 오연(吴燕)입니다. 오늘 귀 신문을 통해 고마운 고향사람들에게 저의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지난달초 년휴를 맞게 된 저는 부모님을 뵈려고 고향인 길림성 왕청에 당도하였습니다. 이튿날 오후 세시경,저는 택시를 타고 연길백화왕청분점앞에 내려 택시비를 치...
  • 2014-06-06
  • 전국우수당사업일군인 한무길로인이 병석에서도 불우학생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전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있다. 지난 5월 19일,연길아리랑방송“나눔과 행복”코너에서 어머니가 사망한후 외할머니와 함께 힘들게 살아가고있는 안도현조선족중학교 류계영학생의 사연을 듣게 된 한무길로인은 몸이...
  • 2014-06-05
  • 화룡시 룡성진 토산자촌에 가면 초록빛으로 물든 논옆에 채규호(57살)씨의 작업실이 있다. 호두껍질로 장식용 생활용품을 만드는 공방이다. 목발을 짚은채 마당으로 쭉 내려오는 채규호씨가 활짝 웃는다. “어휴, 금방 찾으셨네”라며 쏟아내는 목소리가 유난히도 살갑게 느껴온다. 공방은 지난 2009년에 사람의...
  • 2014-06-04
  •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명자 기자 = 할빈시조선족녀성친목회는 설립 20주년을 맞이하여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할빈시 우의궁에서 할빈시 팔순이상의 어르신 35명을 모시고 성대한 경로잔치를 열어 로인을 공경하고 효도를 제창함과 더불어 젊은 세대들에게 '효'에 대한 전통문화를 일깨워주었다. 그중 년세가...
  • 2014-06-04
  • 연변불로송합창단에 들어서면 “합창단은 나의집 우리는 한집식구”라는 취지표어가 정답게 맞아준다.창단 11년이 되는 이 노래교실은 지금 80명 학원들이 자기집을 가꾸듯이 꾸려가고있다. 김광옥 김연옥 두자매는 2004년부터 이 합창단의 학원생이 되여 지금껏 열심히 다니며 행사마다 앞장에서 기부하며 기여...
  • 2014-06-03
  • “우리 쾌적하고 살맛나는 도시에서 살아요…” 벌써 단오라니…봄이 벌써 가고있고 낮은 한여름인것 같긴 하지만 가는 봄이 아쉽다. 대지에 푸르름이 더해가는 요즘, 연길시와 돈화시가 전국 현급시 록색도시화지수 100강에 편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가는 봄의 아쉬움을 조금은 달래본다. 자치주 ...
  • 2014-06-03
‹처음  이전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