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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성씨로 이름진 박씨마을을 다녀오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13일 08시22분    조회: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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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우리 민족 성씨로 명명된 행정촌이 있다는 사실에 언녕부터 호기심이 부쩍 동했는데 필자는 얼마전  박씨 두분 - 룡정시로혁명근거지건설추진회 박호만회장, 룡정시 모 광고공사 박청수경리와 함께 말타고 꽃구경식으로나마 박씨 성으로 이름진 박씨 마을-료녕성본계만족자치현소시(小市)진의 박보(朴堡)와 료녕성대석교시진툰(陈屯)진 박가구촌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박씨 촌민들과 잠간씩의 짧은 만남밖에 가지지 못했지만 낯설지 않는 종족의 친근한 정을 느꼈고 우리나라의 민족정책의 따사로움을 깊이 감지하였다.

박보에서 만난 사람들

박보는 현재 본계만족자치현소시진 마석욕촌에 소속돼 있으며 본계만족자치현소재지에서 남쪽으로 약 6키로메터 되는 탕하기슭에 동서 두 마을로 나뉘여져 자리하고 있다.

박보에 들어서면서 길가에서 눈에 띈 자그만한 공공뻐스역에 씌여진 ‘박보(朴堡)’란 마을 이름자를 보는 순간 이름할수 없는 정겨움이 안겨왔다.

우리 일행은 동쪽마을에서 ‘박가농가원’이란 음식점에 먼저 들렀다. 경영주는 박희영(52세)이란 촌민이였다. 그녀에게 민족을 물었더니 주저없이 조선족이라고 대답한다. 필자 일행의 관심조에 그녀는 신분증을 제시하였는데 과연 조선족으로 밝혀있다. 그의 남편은 김장신이라고 한다.이들부부는 비록 우리말을 번지지도 알아듣지도 못했지만  그들을 마주하면서 리산한 형제를 만난듯 반가웠다. 이들 부부는 우리가 물은 촌의 력사에 대해 잘 모른다고 솔직히 대답하면서 박희영은 부친(92세)이 계시긴 한데 중풍으로 앓아 누운 상태여서 역시 도움을 못준다며 우리의 마음을 읽어  아쉬워 했다.  그녀는 강간너 서쪽마을은 두 가구가 다른 성이고 나머지 48가구가 전부 박씨 성이라고 알려준다.

우리는 그녀의 농가원에서 식사를 마치고  박보 서쪽마을에 가서 박우무의 집을 방문했다. 박우무가 보여준 그의 신분증에는 역시 조선족이라고 밝혀져 있었다. 그의 안해는 만족이였다. 박우무의 말을 들어보니 만족안해를 둔 것은 이곳 사람들 대부분이 박씨인데 한 집안끼리 결혼할수 없어서였다고 한다.

이들의 호적에 민족이 조선족으로 밝혀진 때가 1982년 인구 보편조사 때였다고 한다. 당지 민정부문에서 박보사람들을 통일적으로 조선족으로 등록하였다고 한다. 박우무는 그래서 자기네 자식들도 조선족이라고 덧붙혔다.

다른 촌민들한테서도 1982년에 박보사람들이 민족을 조선족으로 밝힌데 대해 알아보니 당시 본계현을 본계만족자치현으로 고치게 되였는데 그 때 무릇 박씨성인 사람들을 조선족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박가구에는 120여명이 한국 로무 중

박보를 떠나와 우리 일행은 료녕성 개주 대석교시 진툰 박가구촌을 찾았다. 촌의 소개에 의하면 박가구는 지금 4개 자연툰으로 나뉘여져 자리하고 있는데 제3툰에 50여가구, 4툰에 60여가구가 전부 성이 박씨다. 현재 120여명이 한국에서 로무 중이라고 한다.

박정관로인의 허락을 받고 사진으로 담은 로인의 신분증, 신분증번호는 개인정보 보호차원상 모호처리를 했다

제4툰에서 우리는 박정관(76세)로인댁을 방문했다.

박정관네 량주가 살고 있는 방안은 우리가 박보에서 본 집들과 마찬가지로 만족식 구조였다. 박가구는 경작지가 적은 곳이다. 량주는 아직 고구마와 포도를 재배하는데 수입이 안된다고 박정관 로인은 한숨을 지었다. 그러다가도 동족 동성이라는 동질감과 친절감에서인지 우리 일행을 마주한 로인은 주름진 얼굴에 잠시나마 화기와 열정을 몰아 왔다.

로인의 소망이나 바램을 물었더니 이제 늙은이가 바랄게 자식들이 잘되는 일밖에 뭐가 있겠냐 하더니 “기회가 되면 생전에 선조들이 살았다는 고국 땅이나 한번 밟아보고 싶다”고 했다.

로인은 당신의 부친(박경국)이 살아 계신다면 109세라며  하얗게 색바랜 부친의 초상을 꺼내보였고 박가구에 첫삽을 박은 조상은 박일복이라는 선조님이였음을 알고 있었으며 그분은  바로 병자호란 때 포로 돼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진속에서 왼쪽으로 두번째 분이 박호만선생,그 오른쪽 두분이 박정관로인 량주, 량주의 오른쪽 분은 박청수경리다.

 박씨사람들이 지켜온 성씨

필자 일행이 다녀온 박씨촌 사람들한테서 분명한 것은 성씨만은 고수해왔다는 것이였다. 박씨 선조들은 죽어도 통혼을 엄격히 금했다고 한다. 그래서였는지 통혼을 한 박씨는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시집가면 남편성을 따르는 다른 민족과 달리 박씨녀성들은 박씨 성을 고친 경우가 없다고 한다. 사료에서 보면 사상 박씨 선조들은 만족으로 통했던 긴 세월을 보냈다. 만족녀인들은 전족을 하는 풍속습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만족으로 통했을 때도 박씨 가족 녀인들은 죽어도 전족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보와 박가구에 대한 짧은 시간의 방문를 다녀오면서 연변대학 박창욱교수(작고)가 중국에 이주한지 근 350여년이 되는 박씨후예들이 지금까지 조선족의 일부 민족특점과 강렬한 민족의식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놓은 중국조선족력사의 상한선을 응당 그들의 조상들이 중국에 정착하여 살게된 명조말기 청조 초기의 교체기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떠오르기도 했다.

박씨 마을에서 느낀 남다른 감수와 정을 잊을수 없으며 그리고 박씨마을 사람들의 아름다운 념원이 머지 않아 다 이루어 지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글, 사진 김동수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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