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박씨 성씨로 이름진 박씨마을을 다녀오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13일 08시22분    조회:11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도에 우리 민족 성씨로 명명된 행정촌이 있다는 사실에 언녕부터 호기심이 부쩍 동했는데 필자는 얼마전  박씨 두분 - 룡정시로혁명근거지건설추진회 박호만회장, 룡정시 모 광고공사 박청수경리와 함께 말타고 꽃구경식으로나마 박씨 성으로 이름진 박씨 마을-료녕성본계만족자치현소시(小市)진의 박보(朴堡)와 료녕성대석교시진툰(陈屯)진 박가구촌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박씨 촌민들과 잠간씩의 짧은 만남밖에 가지지 못했지만 낯설지 않는 종족의 친근한 정을 느꼈고 우리나라의 민족정책의 따사로움을 깊이 감지하였다.

박보에서 만난 사람들

박보는 현재 본계만족자치현소시진 마석욕촌에 소속돼 있으며 본계만족자치현소재지에서 남쪽으로 약 6키로메터 되는 탕하기슭에 동서 두 마을로 나뉘여져 자리하고 있다.

박보에 들어서면서 길가에서 눈에 띈 자그만한 공공뻐스역에 씌여진 ‘박보(朴堡)’란 마을 이름자를 보는 순간 이름할수 없는 정겨움이 안겨왔다.

우리 일행은 동쪽마을에서 ‘박가농가원’이란 음식점에 먼저 들렀다. 경영주는 박희영(52세)이란 촌민이였다. 그녀에게 민족을 물었더니 주저없이 조선족이라고 대답한다. 필자 일행의 관심조에 그녀는 신분증을 제시하였는데 과연 조선족으로 밝혀있다. 그의 남편은 김장신이라고 한다.이들부부는 비록 우리말을 번지지도 알아듣지도 못했지만  그들을 마주하면서 리산한 형제를 만난듯 반가웠다. 이들 부부는 우리가 물은 촌의 력사에 대해 잘 모른다고 솔직히 대답하면서 박희영은 부친(92세)이 계시긴 한데 중풍으로 앓아 누운 상태여서 역시 도움을 못준다며 우리의 마음을 읽어  아쉬워 했다.  그녀는 강간너 서쪽마을은 두 가구가 다른 성이고 나머지 48가구가 전부 박씨 성이라고 알려준다.

우리는 그녀의 농가원에서 식사를 마치고  박보 서쪽마을에 가서 박우무의 집을 방문했다. 박우무가 보여준 그의 신분증에는 역시 조선족이라고 밝혀져 있었다. 그의 안해는 만족이였다. 박우무의 말을 들어보니 만족안해를 둔 것은 이곳 사람들 대부분이 박씨인데 한 집안끼리 결혼할수 없어서였다고 한다.

이들의 호적에 민족이 조선족으로 밝혀진 때가 1982년 인구 보편조사 때였다고 한다. 당지 민정부문에서 박보사람들을 통일적으로 조선족으로 등록하였다고 한다. 박우무는 그래서 자기네 자식들도 조선족이라고 덧붙혔다.

다른 촌민들한테서도 1982년에 박보사람들이 민족을 조선족으로 밝힌데 대해 알아보니 당시 본계현을 본계만족자치현으로 고치게 되였는데 그 때 무릇 박씨성인 사람들을 조선족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박가구에는 120여명이 한국 로무 중

박보를 떠나와 우리 일행은 료녕성 개주 대석교시 진툰 박가구촌을 찾았다. 촌의 소개에 의하면 박가구는 지금 4개 자연툰으로 나뉘여져 자리하고 있는데 제3툰에 50여가구, 4툰에 60여가구가 전부 성이 박씨다. 현재 120여명이 한국에서 로무 중이라고 한다.

박정관로인의 허락을 받고 사진으로 담은 로인의 신분증, 신분증번호는 개인정보 보호차원상 모호처리를 했다

제4툰에서 우리는 박정관(76세)로인댁을 방문했다.

박정관네 량주가 살고 있는 방안은 우리가 박보에서 본 집들과 마찬가지로 만족식 구조였다. 박가구는 경작지가 적은 곳이다. 량주는 아직 고구마와 포도를 재배하는데 수입이 안된다고 박정관 로인은 한숨을 지었다. 그러다가도 동족 동성이라는 동질감과 친절감에서인지 우리 일행을 마주한 로인은 주름진 얼굴에 잠시나마 화기와 열정을 몰아 왔다.

로인의 소망이나 바램을 물었더니 이제 늙은이가 바랄게 자식들이 잘되는 일밖에 뭐가 있겠냐 하더니 “기회가 되면 생전에 선조들이 살았다는 고국 땅이나 한번 밟아보고 싶다”고 했다.

로인은 당신의 부친(박경국)이 살아 계신다면 109세라며  하얗게 색바랜 부친의 초상을 꺼내보였고 박가구에 첫삽을 박은 조상은 박일복이라는 선조님이였음을 알고 있었으며 그분은  바로 병자호란 때 포로 돼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진속에서 왼쪽으로 두번째 분이 박호만선생,그 오른쪽 두분이 박정관로인 량주, 량주의 오른쪽 분은 박청수경리다.

 박씨사람들이 지켜온 성씨

필자 일행이 다녀온 박씨촌 사람들한테서 분명한 것은 성씨만은 고수해왔다는 것이였다. 박씨 선조들은 죽어도 통혼을 엄격히 금했다고 한다. 그래서였는지 통혼을 한 박씨는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시집가면 남편성을 따르는 다른 민족과 달리 박씨녀성들은 박씨 성을 고친 경우가 없다고 한다. 사료에서 보면 사상 박씨 선조들은 만족으로 통했던 긴 세월을 보냈다. 만족녀인들은 전족을 하는 풍속습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만족으로 통했을 때도 박씨 가족 녀인들은 죽어도 전족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보와 박가구에 대한 짧은 시간의 방문를 다녀오면서 연변대학 박창욱교수(작고)가 중국에 이주한지 근 350여년이 되는 박씨후예들이 지금까지 조선족의 일부 민족특점과 강렬한 민족의식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놓은 중국조선족력사의 상한선을 응당 그들의 조상들이 중국에 정착하여 살게된 명조말기 청조 초기의 교체기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떠오르기도 했다.

박씨 마을에서 느낀 남다른 감수와 정을 잊을수 없으며 그리고 박씨마을 사람들의 아름다운 념원이 머지 않아 다 이루어 지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글, 사진 김동수

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양명금 “늦은 나이에 이렇게 글을 쓰려니 너무 어렵습니다.”    12일, 룡정시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양명금(60세)은 불편한 몸을 지탱하고 앉아 글을 몇줄 적더니 힘든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릴 적 공부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
  • 2021-01-28
  • 지난해 12월말 나는 북경에서 서울로 향했다. 당시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천 명씩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시기였다. 취재를 위해 나는 한국으로 '역행'하게 됐다.   북경 수도국제공항의 로비는 텅 비여있었다. 공항 면세점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려객기의 좌석점유률은 절...
  • 2021-01-19
  • 새로운 한해인 신축년(2021년)을 맞으며 연길 두만강문화쎈터에서는 로인들을 위한 설날 떡국잔치를 열엇다. 이번 행사에는 약 백여명의 로인들이 참석해 명절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연길 두만강문화쎈터의 주최로 열린 떡국잔치는 오수화 사장이 직접 나서서 사회를 했다. 이날 행사는 어르신들께 떡국...
  • 2021-01-06
  • 원 연변연극단 배우 최금순의 연극 인생 수많은 연극 속의 인물형상과 텔레비죤드라마 《민들레할머니》 연기로 조선족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 최금순, 그의 70여성상 인생길에는 과연 어떤 달고 쓰고 신 사연들이 깃들어있을가. 필자는 그녀의 삶을 살펴보았다. 연극과의 만남 1946년 금순이가 13살 나던 해에 엄마...
  • 2021-01-06
  • [애심녀성컵]-더 미워질 데 없는 녀자 김경희   나는 스물여덟살 나던 해 언니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나게 되였다.   진한 눈섭에 정기 도는 쌍겹눈, 덩실한 코마루, 영준하게 생긴 얼굴에 중점대학 학력까지… 바로 내가 오래동안 마음속으로 그려봤던 리상형이였다. 평생 시집 갈 것 같지 않아 로심초사...
  • 2020-12-22
  • 고중 졸업할 때까지 매달 500원씩 지원키로 지난 4일, 연변봄비애심회 수재원 신입생 맞이 조학금 전달식이 연변제1중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5명의 신입생을 맞이한 연변봄비애심회 수재원은 신입생들을 포함하여 15명의 학생에게 인당 1000원의 조학금을 전달했다. 1999년에 설립하여 지금까지 259명의 학생을 지원해...
  • 2020-12-09
  •  우리나라 최동단, 중국 로씨야 조선 3국 국경선의 접점에 자리잡고 있는 방천은 현재 유명한 관광지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그러나 력사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방천이 사실 20세기 60년대부터 전국적인 군민공동방위의 본보기로 꼽힌 영예의 과거를 알 수 있다.       군민이 일심협력하여...
  • 2020-11-25
  • [수기] 방천에서의 아버지의 벅찬 나날들 김정일 10월 3일은 아버지가 저세상으로 가신지 벌써 8년째 되는 날이다. 지금도 나는 아버지가 어디론가 외출 갔다가 얼마후면 돌아올 것이라며 기다리는 마음이다. 그럴 때면 아버지를 위하여 뭘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이이야기며 내 눈으로 보았던...
  • 2020-11-17
  • [수기 59] 지지리도 운이 안좋은 나 리기준 나는 삼형제중 막내로 태여났다. 내가 네살 때 친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셔서 우리 집은 매우 어렵게 생활했다. 사람들은 쩍하면 우리를 ‘애비 없는 새끼’ 라고 놀려주었고 어머니는 이상한 남자들의 무시를 당하기가 일쑤였다. 2년 후 우리 어머니는 룡정시 금불사...
  • 2020-11-12
  • 80년대초기 중학교 1학년이였던 내가 쓴 동요 이 일본의 어느 한 국제교류협회가 조직한 글짓기콩클에서 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다. 상장과 선물들이 학교에 도착하여 업간체조시간에 전교생 앞에서 표창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때 그 시기가 바로 중국과 일본간의 친선관계 상징이였던 자이언트판다...
  • 2020-10-13
  • 올해 추석에도 어김없이 부모님 산을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빈 박금석 형제분들 올해 추석에도 어김없이 고향을 찾아 조상들의 무덤 앞에 술을 붓고 제를 지내며 고인들의 공적을 기리는 박금석(76세), 박금룡(65세) 형제는 대소과수농장마을을 굽어보며 감회가 깊었다. 최근 들어 빈곤부축사업이 초요건설사업의 주요...
  • 2020-10-13
  •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하는데 왜 여자인 내가 단풍사랑에 빠졌을가? ...  가을정취가 다분한 국경절연후 막바지날, 가고싶었던 단풍구경 떠나는 기분좋은 날이다. 화창한 날씨에 쪽빛하늘이 하사한 따스한 해볓이 길 떠난 내 몸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모임장소까지 가는 길은 신바람에 룰라라가 저절로 나온다.&nbs...
  • 2020-10-10
  • 새 집을 짓던 나날들 김삼철 요지음 나는 103평방메터의 화려한 아빠트에서 혼자 생활하느라니 가난했던 1970년대 연변과는 수천리 떨어진 길림성 동북쪽 맨 끝자락의 길림성 유수현 연화조선족향에서 근무할 때 내 손으로 초가집을 짓던 어려운 나날들이 추억의 쪽문을 열고 밀려나온다.   1970년 가을 나는 지인의 ...
  • 2020-10-04
  • 지난 9월4일 가목사조선족학교에서 진달래마을 장학금을 지급했다.  진달래마을 조선족장학단체(이하 진달래마을)가 9월 개학을 맞아 동북3성 8개 지역 14개 조선족학교들에 장학금을 전달, 오래만에 개학을 맞아 열기 띈 학교분위기에 활기를 더 하고있다.       흑룡강성, 길림성, 료녕성, 내...
  • 2020-09-18
  •     교육대계는 교사육성이 핵심   소외된 교사들 교육열기 재점화   현재 전통지역 학생래원의 급격한 감소와 고갈, 페교위기, 교사의 로령화와 청년교사의 부재로 전통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자평나 있다.   이러한 와중에 교육이 살아야 미래가 보인다는 사회풍조가 일면서 학교에 대한 사회적인...
  • 2020-09-14
  • 오승룡동지, 남, 조선족, 1972년 11월 출생, 1990년 10월 사업에 참가, 2005년 4월 중국공산당에 가입, 대학학력. 왕청현사법국 선전과 과원, 인사국 중재과 과원, 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 로임복리과 과장, 부국장, 2018년 7월 왕청현당위 조직부 부부장 겸 로간부국 국장. 선후로 '전 주 법률상식 보급 법에 따라 다스리...
  • 2020-09-11
  • 성송권                                                                                    ...
  • 2020-09-07
  • 위챗 수금기능 24시간 동안 마비되어       월드옥타 청도지회 김금란 회장을 비롯한 운영진이 김홍화씨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본지에 “저희 남편 살려주세요” 란 기사가 발표된 후 한민족사회에 큰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수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 2020-09-02
  • 올해 85세인 엄마는 신문과 책 보기를 무척 즐긴다. 해마다 《길림신문》, 《종합참고》, 《장백산》, 《연변녀성》 등 신문 잡지를 주문하여 구독하고 도서 대여증으로 여러 면의 좋은 책들을 수시로 빌려보고 있다. 근년엔 엄마는 다년간 간행물을 읽으면서 배운 많은 지식을 “인젠 나 혼자만이 아닌 여러 사람들과...
  • 2020-08-2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