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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세 일기] 아침 6시반 토스트 반 조각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18일 14시59분    조회: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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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세 일기]
아침에 우유 한잔, 계란 하나, 토스트, 호박죽, 과일, 커피… 점심은 가까운 사람들과 외식 
육식·생선·채식 가리지 않아… 가장 아쉬운 건 혼자 먹는 저녁

 

아침 6시 30분이 되면 조반을 먹는다. 아는 사람들은 혼자 지내면서 왜 그렇게 이른 시간에 식사를 하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내게는 이유가 있다. 최근에는 우리 사회에도 조찬 모임이 많아지는 추세다. 바쁜 사람들이 아침 시간을 이용해 모임을 갖는다. 나는 그런 모임에 강사로 초청받는 일이 있기 때문에, 나름 책임을 감당하려면 습관을 살려둬야 한다.조반의 내용은 지난 50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 우유 한 잔, 계란 하나, 토스트 반 조각, 호박죽 조금, 과일, 커피 반 잔이면 된다. 90세를 넘기면서부턴 그 양이 조금씩 줄고 있으나 빼놓지는 않는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소식(小食)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러 소식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활동량이 적어질 뿐 아니라, 위의 기능도 약해지기 때문에 자연히 식사량이 점차 줄어든다. 백수가 되고부터는 더 먹으라고 권해도 사양하게 된다. 나는 밀가루, 감자, 쌀을 가리지 않고 식사를 한다. 그러나 빵과 감자로 식사를 하다 보면, 온종일 쌀을 먹지 않는 때도 있다.

또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는 육식보다 채식이 좋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음식물에서 다양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금도 육식, 생선, 채식을 가리지 않는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고기류가 필요하며 또 먹고 싶어진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야 몸의 필요에 응답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점심은 집에서 먹기도 하지만,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다. 혼자 지내기 때문에 점심을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때로는 내가 초청하기도 한다. 양식, 중국 음식, 일본 식당을 돌아가면서 찾아간다. 내게는 그 식사가 하루의 주식이 된다. '외식은 사치'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선택에 따라서는 가정 식사와 큰 차이가 없다. 그리고 사회경제를 위해서는 절약과 저축이 미덕이라는 생각에서 좀 벗어나는 것이 좋다. 돈이 돌아야 경제도 돌기 때문이다. 나같이 늙은 사람들도 여유만 있으면 아름다운 소비가 값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나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저녁 식사를 식당에서 혼자 하는 일이다. 몇 해 전에는 저녁 식사를 하는데, 봉사하는 여직원들이 "사모님하고 같이 오시지 왜 혼자 다니세요?" 라고 물었다. 내가 할 말이 없어서 "어떻게 지내다 보니 결혼이 늦어서 그렇다" 고 했더니, 한 여직원이 "그러셨구나!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해서 혼자 웃었다. 그 직원들도 비가 오는 저녁 시간에 늙은이가 혼자서 식사하는 것이 쓸쓸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나는 50대 후반이 되면서부터 식사가 건강과 가장 가까운 관련을 갖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식사 문제는 젊어선 활동량이 많다 보니 식사량에 신경을 쓰지 않고 먹었으나, 지금은 식사의 양보다는 질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시절에는 토스트를 한 조각을 먹어야 했는데 지금은 반 조각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한 끼 한 끼의 식사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음식으로 주어지는 건강을 일로써 보답하자는 뜻을 갖고 식탁에 앉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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