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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도 대화 없는 부부 4.3%…오은영 "정신적 이혼 상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7일 12시15분    조회: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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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대화 없는 부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오은영 박사가 5년째 대화없이 문자로만 소통하는 부부에 '정서적 이혼'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하루 평균 5분 대화도 없는 부부는 4.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에서 5년째 문자로만 대화하는 일명 '음소거 부부'의 일상을 보고 심각한 문제로 짚었다. 7살 쌍둥이 자녀를 키우는 결혼 10년차 부부였다.

아이들이 있을 땐 화목해 보이던 부부는 아이들만 없어지면 숨막히는 침묵이 흘렀다. 남편은 "내부 사정은 잘 모를거다. 지인도 부모님도. 와이프 얼굴 보는 것 자체도 너무 어색하다"고 말했고 아내는 "평상시에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부의 의사소통 수단은 문자였다. 아내는 "문자로만 대화한게 4~5년 정도 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문자를 통해서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이야기만 나눴다.

말이 없는 부부는 이들뿐 아니었다. 제작진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리서치기관 우리피플즈에 의뢰해 대한민국 기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하루 평균 부부간 대화 시간이 5분도 되지 않는 부부의 비율은 4.3%에 달했다. 5분~30분은 32.7%, 30~1시간은 28.8%, 1시간 이상은 34.2%로 나타났다.

하루 5분도 대화가 없는 부부의 비율은 4.3%를 차지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부부는 무슨 사연으로 대화를 단절하게 됐을까.

남편은 "아내가 임신했을 때, 크리스마스 이브에 싸웠는데 아내가 달리는 차 안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같이 갔어야 했는데 제가 내리라고 해서 아내가 내렸다. 밤 늦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만삭의 아내를 추운 겨울, 늦은 밤 도로에 홀로 내려놓고 갔다는 것.

아내는 "임신 기간 중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느꼈다. 출퇴근 거리가 멀다보니 임신 중 데려다 줬으면 좋겠다고 해도 안 해주더라. 어쩌다 해줘도 화를 내더라. (서운한 마음이) 축적된 것이지 어떤 계기가 특별히 있던 것은 아니다"라고 돌아봤다.

부부의 해묵은 감정은 날 선 대화로 이어졌다. 식사 중 두 사람이 날카롭게 대립하자 아이들은 "싸우지 말라"며 말렸고 부부는 "싸우는 게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했다.

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현재 두 사람의 상태에 대해 "정서적 이혼 상태"라고 봤다. 이어 "법적으로 이혼을 안하고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이혼한 상태다"라며 "가장 기본적인 신체 접촉이 전혀 없다. 눈도 안 맞추고 대화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자로 대화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육아 역할을 나누는 것"이라며 "회사 동료 같다. 업무 처리를 위한 대화라면 문제가 없지만 (부부가) 모든 소통을 문자로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더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끈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또 "자녀가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신중해 고려해 보라는 말이 나올 뻔 했다"면서 "자녀가 있기 때문에 다른 각도로 봐야 한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우리 마음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할 거다. 아이들이 느끼기엔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설명하며 "아이들이 불안하니까 눈치를 본다. 아이들이 두 분 때문에 불필요한 긴장과 불안을 경험한다는 게 안타깝다. 아이들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두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은영 박사는 "중재자가 필요하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개입하면 더 낙담할 수 있다. 전문가와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이라고도 조언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남의 얘기가 아니네요. 우리 부부도 대화한지 오래"라며 대화 단절 부부의 사연이 남의 집 얘기만이 아니라고 공감했다. 또 "사소한 갈등을 풀지 않으면 저렇게 되기 쉬운 듯요", "저러다 애들 크면 황혼이혼 하더라구요" 등의 반응도 보였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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