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하루 5분도 대화 없는 부부 4.3%…오은영 "정신적 이혼 상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7일 12시15분    조회:4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가 대화 없는 부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오은영 박사가 5년째 대화없이 문자로만 소통하는 부부에 '정서적 이혼'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하루 평균 5분 대화도 없는 부부는 4.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에서 5년째 문자로만 대화하는 일명 '음소거 부부'의 일상을 보고 심각한 문제로 짚었다. 7살 쌍둥이 자녀를 키우는 결혼 10년차 부부였다.

아이들이 있을 땐 화목해 보이던 부부는 아이들만 없어지면 숨막히는 침묵이 흘렀다. 남편은 "내부 사정은 잘 모를거다. 지인도 부모님도. 와이프 얼굴 보는 것 자체도 너무 어색하다"고 말했고 아내는 "평상시에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부의 의사소통 수단은 문자였다. 아내는 "문자로만 대화한게 4~5년 정도 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문자를 통해서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이야기만 나눴다.

말이 없는 부부는 이들뿐 아니었다. 제작진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리서치기관 우리피플즈에 의뢰해 대한민국 기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하루 평균 부부간 대화 시간이 5분도 되지 않는 부부의 비율은 4.3%에 달했다. 5분~30분은 32.7%, 30~1시간은 28.8%, 1시간 이상은 34.2%로 나타났다.

하루 5분도 대화가 없는 부부의 비율은 4.3%를 차지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부부는 무슨 사연으로 대화를 단절하게 됐을까.

남편은 "아내가 임신했을 때, 크리스마스 이브에 싸웠는데 아내가 달리는 차 안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같이 갔어야 했는데 제가 내리라고 해서 아내가 내렸다. 밤 늦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만삭의 아내를 추운 겨울, 늦은 밤 도로에 홀로 내려놓고 갔다는 것.

아내는 "임신 기간 중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느꼈다. 출퇴근 거리가 멀다보니 임신 중 데려다 줬으면 좋겠다고 해도 안 해주더라. 어쩌다 해줘도 화를 내더라. (서운한 마음이) 축적된 것이지 어떤 계기가 특별히 있던 것은 아니다"라고 돌아봤다.

부부의 해묵은 감정은 날 선 대화로 이어졌다. 식사 중 두 사람이 날카롭게 대립하자 아이들은 "싸우지 말라"며 말렸고 부부는 "싸우는 게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했다.

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현재 두 사람의 상태에 대해 "정서적 이혼 상태"라고 봤다. 이어 "법적으로 이혼을 안하고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이혼한 상태다"라며 "가장 기본적인 신체 접촉이 전혀 없다. 눈도 안 맞추고 대화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자로 대화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육아 역할을 나누는 것"이라며 "회사 동료 같다. 업무 처리를 위한 대화라면 문제가 없지만 (부부가) 모든 소통을 문자로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더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끈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또 "자녀가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신중해 고려해 보라는 말이 나올 뻔 했다"면서 "자녀가 있기 때문에 다른 각도로 봐야 한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우리 마음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할 거다. 아이들이 느끼기엔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설명하며 "아이들이 불안하니까 눈치를 본다. 아이들이 두 분 때문에 불필요한 긴장과 불안을 경험한다는 게 안타깝다. 아이들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두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은영 박사는 "중재자가 필요하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개입하면 더 낙담할 수 있다. 전문가와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이라고도 조언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남의 얘기가 아니네요. 우리 부부도 대화한지 오래"라며 대화 단절 부부의 사연이 남의 집 얘기만이 아니라고 공감했다. 또 "사소한 갈등을 풀지 않으면 저렇게 되기 쉬운 듯요", "저러다 애들 크면 황혼이혼 하더라구요" 등의 반응도 보였다. 매일경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36
  • 가끔 내가 어쩌다 이 길(작가 지망생)로 빠지게 되었나를 생각하면 어이없을 때가 있다. 2년 4개월 전 친구 윤희가 '배지영 작가와 함께 하는 에세이 쓰기'를 신청하자고 한 게 결정적 계기였다. 그로부터 정확히 6개월 뒤에 나는 학원을 폐업했다. 이렇게 가슴 뛰게 하는 일도 있는데 소중한 인생을 하기 싫은 일을...
  • 2021-05-10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유성생식을 하는 동물이면 모두 엄마와 아빠, 즉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자연의 세계에는 자기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확실한 아버지가 있다고 해도, 새끼를 지켜주고, 돌보는 아버지는 예외적인 경우다. 포유류의 경우 고작 5%의 종만 수컷이 자녀 양육에 동참...
  • 2021-04-18
  • Q1 금실 좋았던 아내의 폭탄선언 내가 돈 잘 못 벌어 그러나? 비참해 A1 50대 아내의 몸∙마음 변화에 관심 가져야 따뜻하고 친밀한 동반자 역할 필요 Q2 육아로 엉망인 집, 나도 힘든데 퇴근후 비난하는 남편의 말투 괴로워 A2 서로 마음 헤아릴 여유가 사라진 탓 위로를 원한다면 먼저 위로 건네보자...
  • 2021-03-12
  •     처음에는 수천수만개의 좋아하는 리유가 있다해도 나중에는 리유가 없이 좋아진다. 리홍매(1989년생)에게 북경은 그런 곳이다.     현재 북경의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리홍매는 여기까지 오는데 노력에 따른 기회의 련속이였다고 말한다. 중앙민족대학교 중한경제무역 번역학과를 전공한 그녀에게 교...
  • 2021-03-11
  • 새로운 결혼관의 탄생 결혼은 반드시 사랑의 종착점 아냐 다른 욕망과 목적을 위해 걷는 길 ‘정상가족’ 그릇에 욕망 담으라지만 새롭고 다양한 가족 형태 인정해야 남성과 여성이 결합해 가정을 이루고 하나 이상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정상가족’만이 온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는다. 1인가구,...
  • 2021-03-07
  •   사회에서 한창 중임을 떠메고 있는 80후, 그들은 산아제한정책의 영향 하에 독신자녀들이 많고, 사회에 진출한 후 ‘내집마련’에 아득바득하고 있다. 이제 점차 나이를 먹으면서 그들은 또 ‘한 가정, 네 로인’이라는 부담과 육아의 부담을 동시에 짊어져야 한다. 등골 휘는 80후의 이야기를...
  • 2021-02-25
  • 4명중 1명이 고령자인 나라, 세상은 어떻게 변하나 -1 일본의 경로우대는 70세부터 할인은 있어도 공짜는 없다일본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0%를 넘겼다. 최신 통계(2020년 9월)에서는 28.7%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탈리아(23.3%), 뽀르뚜갈(22.8%), 핀란드...
  • 2021-02-21
  • 설날 연휴는 연초에 세운 '새해 결심'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볼 시점이다. 해마다 그렇듯이 이맘때면 어느새 굳은 다짐이 흐지부지 해지기 십상이다. 포기는 이르다. 새해 결심을 지키고 정말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행동을 바꾸고 새 습관을...
  • 2021-02-14
  • 결혼은 려행이 아니고 조난입니다. 부부가 탄 배는 유람선이 아니라 난파선입니다. 너를 믿고 가다가, 너 때문에 죽겠다가, 너를 잡아먹어야 내가 삽니다. 먼 훗날 둘이 함께 어느 해안가에 떠밀려와 정신을 차리고 보면 오직 너밖에 없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파도와 미칠 듯한 갈증과 밤의 불안을 함께한 사람은…....
  • 2021-02-07
  • [백성호의 현문우답] #풍경1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102세가 됐습니다. 다들 ‘100세 시대’라지만, 지금 100세를 넘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소 조심스러웠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다 년세가 있으셔서 ‘혹시라도’ 싶어 인터뷰 자리가 걱정되더군요. 이달초 ...
  • 2021-01-29
  • '비교'가 내 삶에 있어 유용한 지점을 넘어 불행만 가져다주고 있다면, 효용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너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을 생각하면서 위안을 얻으라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와 비슷한 것이 ‘하향비교(downward comparison)’로 자신보다 더 상황이...
  • 2021-01-23
  •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에서 배우는 리더십의 비밀 한국 하동식 원장 한중최고경영자과정 12기 제7차 강의   ▲사진설명: 강의현장     한중최고경영자과정 12기 1학기 제7차 온라인 강의가 12월11일 칭다오시 청양구 루스서점(如事书店)에서 진행되였다.     한국 하동식 원장이 강사로 나...
  • 2020-12-17
  • [표지이야기]당사자가 만난 2030 여성 우울증 환자, 미쳐 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일러스트레이션 이다울 얼마 전 약 4년간 다닌 신경정신과의 의무기록지를 뗄 일이 있었다. 의사의 판단을 문서로 확인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초진은 2016년 12월이었는데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Im...
  • 2020-12-14
  • [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효과 없는 '출산장려' 대신 개인 '삶의 질 제고' 초점 성평등노동권, 아동기본권 성·재생산건강 보장 포함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목표로 ‘출산 장려’ 대신 ‘삶의 질 제고’로 잡았다. 출산율 제고를 정책 목표로 삼고 지난 14년...
  • 2020-12-14
  • 교통사고로 남편은 평생 후유증을, 아내는 1급 시각장애, 남편 회사 페업. 어렵게 어렵게 재기하니 이번엔 코로나로 매장 휴업. 쓰러질만하면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심양은혜생활상무유한회사(沈阳恩典生活商贸有限公司) 오너 박영빈 최예령 부부는 립지전적인 인물이다.        연변 태...
  • 2020-12-09
  • KB금융지주 '1인 가구 보고서' 1인가구 2000명 설문조사 23.4% "결혼 의향 없다" 6%p↑ 20대여성·30대남성 증가폭 커  33.4%만 "언젠가 결혼 하겠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뉴시스 한국의 1인 가구 600만 시대가 열...
  • 2020-11-11
  • "긴급구호 현장 돌아갈 것…대형 난민촌 총괄 역할 하고 싶어" 결혼 3년 장거리 부부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출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나 먼저 떠난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여태까지 하고 싶은 거 실컷 하며 재밌게 살아서 이제 가는 거 하나도 아쉽지 않아요." '바람의 딸...
  • 2020-11-09
  • 흑룡강성 계림조선족향은 계동현성 동부의 6㎞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소재지가 계림촌에 있다하여 계림향이라고 한다. 산하 6개 행정촌, 1.02만명 인구가 있으며 그중 조선족이 99.8%를 차지, 전 향의 경작지면적은 5.3만무, 그중 수전면적이 4.8만무이다. 2017년 전국민족단결진보창건 시범단위로 평선된 계림조선족향은...
  • 2020-10-2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