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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3 ]

3    지하철에서 댓글:  조회:597  추천:0  2014-05-06
    그의 엉덩이와 나의 가슴이 기대며 벽을 쌓고 그의 신문과 나의 소설이 함께 흔들린다 그의 근심과 나의 불만이 차례로 혀를 차고 그의 하품과 나의 한숨이 나란히 입을 벌린다 그의 짜장면과 나의 비빔밥이 엇갈려 꾸륵대고 그의 고독과 나의 외로움이 서로 옷깃 여미는 오전 8시 지하철에선 아무도 말을 걸지 않지만 그의 시계와 나의 시계가 서로 줄을 맞추고 그의 인생과 나의 살이가 바둥대다 섞이며 천천히 우리는 늙어간다 그의 부처님과 나의 하느님이 함께 내려다 보시며 맙소사 나무관세음보살... 지하철에서/최영미    
2    소의 죽음 댓글:  조회:768  추천:2  2014-04-30
꼴롬비아 화가 페르난도 보페로의 그림이다. 현란한 색채의 그림속에서도 소의 아픔이 느껴진다. 스페인에서는 투우로 한해에 25억 유로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천애각지에서 관객들이 투우를 보기 위해 이곳에 몰려들고 투우사의 현란한 검놀림에  광분하며 환음을 지르지만 소에게 가해지는 그 행위는 정말이지 잔혹 그 자체다. 소가 여러개의 창과 검을 등에 꽂고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야 사람들은 직성이 풀려 한다. 세계적인 작가 헤밍웨이는 ‘오후의 죽음’이라는 투우 산문집을 내기도 했고 여러 작품에서 투우를 다루어 지방의 광광을 홍보하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대량의 작품에서 투우를 극구 찬미하며 용감한 남성상의 이미지를 고수했던 그는 자신의 신념에 어긋나는 비겁한 행동으로 렵총 자살을 했다. 목축업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신에게 수소를 바치던 의식에서 투우가 생겨났다고 한다. 피를 바쳤던 고대 희생제는 몽매한 시절의 선택이였을 뿐이다. 하지만 오늘까지도 엄연한 하나의 생명을 놓고 인간들이 떼로 몰려들어 창검으로 유희를 벌리는 건 야만 그 자체에 다름이 아니다 / 글:카ㅍ카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짜 피를 몸에 묻힌 채 투우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참담함을 머금으며 소에 관한 시 한수 읊어 본다.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있는데  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이 한 웅큼씩 뽑혀 나오도록 울어보지만  말은 눈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수천만년 말을 가두어 두고  그저 끔벅거리고만 있는  오, 저렇게도 순하고 둥그란 감옥이여.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서  소는 여러번 씹었던 풀줄기를 배에서 꺼내어  다시 씹어 짓이기고 삼켰다간 또 꺼내는 것이다. 소/김기택  
1    악플러 댓글:  조회:2000  추천:0  2014-04-28
인터넷 게시판에 세월호 중국인 사망자를 비하하는 글을 올린 혐의(형법상 모욕)로 권모(27·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권씨는 지난 17일 세월호 사고로 중국인 2명이 실종됐다는 보도를 접하고서 인터넷 한 사이트의 게시판에 '실종자 중 조선족 2마리가 있다는데, XX버리고 학생들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란 글을 올려 중국인 실종자를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해 실종자와 그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수색이나 구조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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