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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4 ]

24    난 담배 안 끊어! 댓글:  조회:1373  추천:0  2015-01-13
난 담배 안 끊어!  예로부터 한국사람  배고픈 놈 밥 한 숟가락은 안 나눠줘도  담배인심 술인심 하나만은 후했는데  담배값을 오천원까지 올려 받겠다네?  이제 앞으로는 담배 한 개비 달란 말  함부로 할 수 없겠다  여봐, 힘든데 담배 한 대 꼬실르고 허소  하면서 담배 권할 일 없겠어  국민건강을 염려해서 금연을 권장하는  그 가상하고 기특한 속을 몰라서가 아니라  담배값을 그렇게 올려서  맘먹은 대로  한국성인의 흡연율 60.5%를 30%선까지 낮췄다고 쳐  그럼, 담배장사는 굶어죽나?  한국담배인삼공사 말고  저 말보로, 마일드쎄븐 말이지  저들이 가만있겠느냐고  저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당장에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고  슈퍼 301존가 뭔가 들이대며  통상보복하겠다고 나댈 게 분명한데  그 다음 사단을 누가 책임질라고  그 뿐이겠어?  까딱 잘못했다가는 이라크쪼 나지  안 그런단 보장 있어?  없는 일도 만들어서 어거지쓰고  말로 할 일에도 다짜고짜 팔잡아 비틀고  다리걷어 넘어뜨리고 하는 거 안 봐?  그렇게 되기 싫으면 차라리 여태 하던 것처럼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더 왕창 끌어 올려줘서  저들 기분 헤낙낙하게 해주는 게 백배 낫지  언제 우리 건강 걱정해 달랬나  괜한 일로 또 열불나게 하고 있어  이 땅에 살아오면서  술 안 먹고 담배 안 피고 살 수 있는 세상  하루라도 있었어?  이 썩어 문드러져 구역질나는 세상을  그도 없이 어찌 살아?  난 담배 안 끊어  못.끊.어! /서재남  
23    각혈의 아침 댓글:  조회:1182  추천:0  2014-08-01
나의 호흡에 탄환을 쏘아 넣는 놈이 있다 병석에 나는 조심조심 조용히 누워 있노라니까 뜰에 바람이 불어서 무엇인가 떼굴떼굴 굴려지고 있는 그런 낌새가 보였다 별이 흔들린다 나의 기억의 순서가 흔들리듯 어릴적 사진에서 스스로 병을 진단한다  
22    긴 손톱은... 댓글:  조회:1155  추천:0  2014-06-09
내 문학적 상상의 동행자 '긴 손톱'/ 마광수   나는 손톱이 긴 여인을 무지무지 좋아한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맴돌며 관능적 상상력을 키워 준 것은 언제나 ‘긴 손톱’의 이미지였다. 평생 동안 동행(同行)해온 내 문학적 상상의 파트너는 다름 아닌 '길디긴 손톱'의 주는 관능적 엑스타시였던 것이다. 손톱은 원시시대의 인류에게는 다른 동물의 경우처럼 일종의 가학적 무기였을 것이다. 그래서 비수처럼 날카로운 여인의 긴 손톱은 사디즘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길고 날카로운 손톱이 '가학적인 손톱'이 아니라 그로테스크한 '미학적(美學的) 손톱'으로 되었다. 손톱이 길면 손톱이 부러지는 게 아까워, 누구를 할퀴는 등의 가 불편해진다. 그래서 싸움이 없어지고 평화가 실현된다. 이것을 나는 '탐미적(耽美的) 평화주의'라고 부른다. 이제는 모조손톱이 나와  얼마든지 손톱을 길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다가 '네일 아트'를 하면 금상첨화이다. 여인의 길디긴 손톱에 내 몸 전체를 긁히우고 싶다. 나는 손톱을 길게 기른 여자에게만은 마조히스트다. 가학적인 용도로 쓰이던 손톱이 이젠 화사한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변했다는 점, 그로테스크한 관능미의 심벌로 변했다는 점에서 나는 인류의 미래를 밝게 바라볼 수 있는 어떤 희망적인 예감을 얻는다.  인간의 가학성이 미의식과 합치되어 아름다운 판타지로 승화될 수 있을 때, 진정한 인류의 평화, 전쟁이 없는 세계가 건설될 수 있다. 주관과 객관, 감정과 사상, 관념과 사물의 대립을 지양하고 그것을 생동력 있게 통일시킬 수 있는 근원적 에너지가 바로 ‘관능적판타지’에 간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 이 합치될 수 있을 때, 우리는 이데올로기의 질곡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당당한 쾌락추구에 기초하는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누구나 잘 사는 사회, 누구나 스스로의 야한 아름다움을 나르시시즘으로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만 한다.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괴로운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즐거운 노동’, 이를테면 화장이나 손톱기르기 등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노동에서 나르시시즘의 관능적 쾌감을 얻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탐미주의에 바탕을 둔 쾌락주의, 또는 육체지상주의(肉體至上主義)가 요즘의 내 신조라면 신조라고 할 수 있다. 고통만이 악(惡)이요, 쾌락만이 선(善)인 것이다. 즐거운 권태와 감미로운 퇴폐미(頹廢美)의 결합을 통한 관능적 상상력의 확장은 우리의 사고(思考)를 보다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인류의 역사는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꿈이 없는 현실은 무의미한 것이고 꿈과 현실은 분리되지 않는다. 꿈은 우리로 하여금 현실적 실천을 가능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제발 이제부터는 퇴폐적이고 관능적인 상상을 단죄(斷罪)하는, 문화적 후진국의 작태를 되풀이하지 말았으면 한다.  
21    성형手術 댓글:  조회:1020  추천:0  2014-06-08
성형수술  오, 껍질의 변신이여!  거울의 미소는 실소(失笑)였다.  박(珀)마다 아름다움  따로 따로 있거늘  천연(天然)의 정기(精氣) 파괴되다.  만족 못할 리모델링 /이종섭    
20    담배와 詩 댓글:  조회:900  추천:0  2014-05-20
담배를 피우면 내 키가 처마에 닿는다 가을 나무 손가락에 구름이 걸린다 부질없이 낙엽을 태우지 말 일 우리 모두 불타면 하늘인 것을 /민용태
19    뼛속의 붉은 시 댓글:  조회:1158  추천:0  2014-05-20
                                               비오는 초저녁 낙짓집에 앉아 남편은 술 한 잔을 내게 권한다. 오래 걸어서 먼지 나던 길 위에 빗물처럼 스미는 축축한 연민, 몸통과 다리 제각기 분리되어 빨갛게 범벅이 된 낚지볶음처럼 남편의 오늘은 위태했을 것이다 젓가락 맞춰 들어올려 입 안 가득히 집어넣으니 우적우적 씹히는 말못할 슬픔 아, 내 생에 이토록 매워 본 적 있을까 온몸과 마음, 속까지 붉히며 진정으로 힘에 겨워 울던 적 있을까 고단한 하루를 흥건히 마신 이 밤 뼛속에서 붉은 시가 흐르고 있다      詩 이연분        
18    花蛇 댓글:  조회:1306  추천:0  2014-05-15
        사향 박하의 뒤안길이다. 아름다운 배암…… 얼마나 커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 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   꽃대님 같다.   너의 할아버지가 이브를 꼬여 내던 달변(達辨)의 혓바닥이 소리 잃은 채 낼름거리는 붉은 아가리로 푸른 하늘이다…… 물어뜯어라. 원통히 물어뜯어,   달아나거라, 저놈의 대가리!   돌팔매를 쏘면서,쏘면서, 사향 방초(芳草)길 저놈의 뒤를 따르는 것은 우리 할아버지의 아내가 이브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석유 먹은 듯…… 석유 먹은 듯…… 가쁜 숨결이야.   바늘에 꼬여 두를까부다. 꽃대님보다도 아름다운 빛…… 클레오파트라의 피 먹은 양 붉게 타오르는 고운 입술이다…… 스며라, 배암! 우리 순네는 스물 난 색시, 고양이 같이 고운 입술…… 스며라, 배암! 화사(花蛇) / 서정주    
17    젖은 편지를 찢다 댓글:  조회:849  추천:0  2014-05-07
어떤 사랑도 오래 머물지 못했네 푸른 칼은 녹슬어 붉게 부스러지고 검은 팽나무 아래 내 젖은 손은 그대가 빠져나간 둥근 흔적의 가장자리만 더듬네 마을은 비어 있고 탱자나무 가시 울울한 내 마음의 자리엔 어떤 사랑도 오래 머물지 못했네 검은 팽나무 아래 내 젖은 편지를 찢네. 오, 내 검게 번져 읽을 수 없는 나날들을 찢네 젖은 편지를 찢다/노태맹    
16    분홍棺 댓글:  조회:827  추천:0  2014-05-01
잘린 유방에서 뻗어 나온 암세포 덩굴이 간으로 자라나서 그녀는 장례식을 준비했다 한 친구는 나뭇결 고운 수면상자를 짜고 한 친구는 관에 30쌍의 유방을 그려 주었다 리허설이 필요해, 뚜껑을 닫자 화려한 유방 30쌍이 지배하는 말랑하고 포근한 어둠 분홍관은 어머니 주렁주렁 둥근 열매에 얼굴 부비고 즙을 빠는 동안 통증 없는 차원으로 나를 다시 낳아주세요 홍등 같은 당신 자궁에서 두 개 태양의 젖가슴으로 다시 일으켜주세요 캄캄하고 비좁은 어머니 속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리자 분홍 양수가 스미어 빈 가슴 한 쪽, 뽀오얀 젖이 돈다 곧 만나게 될 길 잃은 허기진 영혼들의 입에 부드럽게 달콤하게 그득하게 젖을 물려줘야지 죽음을 살갑게 들어앉히고 연분홍 방주는 파릇한 징후들로 흔들흔들 분홍 관/ 강신애  
15    상심한 사람들은 국숫집에 간다 댓글:  조회:831  추천:0  2014-05-01
    혼자 먹어도 좋은 게 국수다 상심한 사람들은 국숫집에 간다 불려, 국수를 먹는다 울기를 국수처럼 운다 한 가닥 국수의 무게를 다 울어야 먹는 게 끝난다 사랑할 땐 국수가 불어터져도 상관없지만 이별할 땐 불려서 먹는다 국수 대접에 대고 제 얼굴을 보는, 조심히 들어올려진 면발처럼 어깨가 흔들린다 목이 젓가락처럼 긴 사람들, 국수를 좋아한다 국수 같은 사랑을 한다 각각인 젓가락이 국수에 돌돌 말려 하나가 되듯 양념국수를 마는 입들은 입맞춤을 닮았다 멸치국수를 먹다가 애인이 먹는 비빔국수를 매지매지 말기도 하고, 섞어서 먹는다 불거나 말거나 할 말은 사리처럼 길고 바라보는 눈길은 면발처럼 엉켜 있다 막 시작한 사랑은 방금 삶은 면과 같아서 가위를 대야 할 정도의 탄력을 갖는다 국수는 그래서 잔치국수다 (라면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은 사랑이 곱빼기인 사람들은 국숫집에 간다 손가락이 젓가락처럼 긴 사람들, 국수는 젓가락을 내려놓았을 때서야 그 빈 그릇이 빛난다 국숫집에 가는 사람들 / 윤관영  
14    엉덩이에 대한 명상 댓글:  조회:1350  추천:0  2014-05-01
엉덩이 듬직한 짝에게, 엉덩이 조선 반만 하다고, 주워들은 걸 철없이 써먹다가 귀싸대기 얻어맞았지. 엉덩이가 얼굴보다 예민한 줄 몰랐던 거지 엉덩이 까고 팬티 갈아입는 옆집 누나를, 숨어 보다 숨 막힌 적 있지. 허연 속살이 꿈으로 와 이부자리를 지리면서, 벌거벗은 마야의 보이지 않는 엉덩이까지 눈부셔 하던 적 있지  엉덩이 좇다가 덜컥 식구 만들고, 엉덩이 붙일 데 없는 실업으로 뒷목 잡은 적 있지. 매품으로 엉덩이 떡칠하려는 흥부 마음도 슬며시 잡히는 거지 엉덩이 예쁜 세 살에게, 엉덩이 반쪽은 아빠 거라고 했다가 홰치는 소리를 들었지. 어린것도 엉덩이에 대한 자존이 있다는 거지 엉덩이 뿔날 일은 몰라도 엉덩이 금갈 일은 있다는 거, 엉덩방아 찧고 엉엉 운다면, 아직은 잡아줄 누가 있다는 거지 엉덩이에 대한 명상/이동훈    
13    천국행 티켓 댓글:  조회:837  추천:0  2014-04-30
  sex는... 에로스의 정염으로 삶을 순화하는 것 사랑의 몸부림을 처절하게 연출하는 것 모든 에너지를 마구 쏟아내는 것 갖가지 열락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 생활에 힘과 리듬과 원동력을 주는 것 기도, 명상, 산책 이상으로 심신을 단련하는 것 부와 지식과 명예보다 우위에 있는 것 최고급 예술을 창조하는 것 진화와 진보, 변혁과 혁명을 일으키는 것 춤추고 시 읊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것 과학과 예술의 창조력과 상상력을 열어주는 것 한 나라 문명을 좌우하는 것 어떤 목숨이라도 다 던질만한 것 천국행 티켓을 미리 사는 것 멋과 유희와 풍류를 제대로 맛보는 것 도덕군자의 위선에 구멍 내는 것 음란과 외설과 퇴폐의 터부를 깨는 것 삶의 비밀과 행복의 열쇠를 알려주는 것 한 시대 문화를 활짝 피어나게 하는 것 원효가 득도할 때 마지막 카드로 쓴 것 프로이트 이론의 알짜를 담고 있는 것 보들레르 미학의 결정체를 추린 것 예술과 종교를 진정 서로 만나게 하는 것 /유목민  
12    명자꽃 댓글:  조회:786  추천:2  2014-04-30
    그해 봄 우리집 마당가에 핀 명자꽃은 별스럽게도 붉 었습니다  옆집에 살던 명자 누나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하였습 니다  나는 누나의 아랫입술이 다른 여자애들보다 도톰한 것 을 생각하고는 혼자 뒷방 담요 위에서 명자나무 이파리 처럼 파랗게 뒤척이며  명자꽃을 생각하고 또 문득 누나에게도 낯설었을 초경 (初經)이며 누나의 속옷이 받아낸 붉디붉은 꽃잎까지 속 속들이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꽃잎에 입술을 대보았고 나는 소스라치게 놀 랐습니다  내 짝사랑의 어리석은 입술이 칼날처럼 서럽고 차가운 줄을 처음 알게 된  그해는 4월도 반이나 넘긴 중순에 눈이 내렸습니다  하늘 속의 눈송이가 내려와서 혀를 날름거리며 달아나 는 일이 애당초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명자 누나의 아버지는 일찍 늙은 명자나무처럼 등짝이 어둡고 먹먹했는데 어쩌다 그 뒷모습만 봐도 벌 받을 것 같아  나는 스스로 먼저 병을 얻었습니다  나의 낙은 자리에 누워 이마로 찬 수건을 받는 일이었 습니다  어린 나를 관통해서 아프게 한 명자꽃,  그 꽃을 산당화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될 무렵  홀연 우리 옆집 명자 누나는 혼자 서울로 떠났습니다  떨어진 꽃잎이 쌓인 명자나무 밑동은 추했고, 봄은 느 긋한 봄이었기에 지루하였습니다  나는 왜 식물도감을 뒤적여야 하는가,  명자나무는 왜 다닥다닥 홍등(紅燈)을 달았다가 일없이 발등에 떨어뜨리는가, 내 불평은 꽃잎 지는 소리만큼이나 소소한 것이었지 마는  명자 누나의 소식은 첫 월급으로 자기 엄마한테 빨간 내복 한 벌 사서 보냈다는 풍문이 전부였습니다  해마다 내가 개근상을 받듯 명자꽃이 피어도 누나는 돌아오지 않았고,  내 눈에는 전에 없던 핏줄이 창궐하였습니다  명자 누나네 집의 내 키만한 창문 듬으로 붉은 울음소 리가 새어나오던 저녁이 있었습니다  그 울음 소리는 자진(自盡)할 듯 뜨겁게 쏟아지다가 잦 아들고 그러다가는 또 바람벽 치는 소리를 섞으며 밤늦 도록 이어졌습니다  그 이튿날, 누나가 집에 다녀갔다고, 애비 없는 갓난애 를 업고 왔었다고 수런거리는 소리가  명자나무 가시에 뾰족하게 걸린 것을 나는 보아야 했 습니다  잎이 나기 전에 꽃몽우리를 먼저 뱉는 꽃,  그날은 눈이 퉁퉁 붓고 머리가 헝클어진 명자꽃이 그 해 첫 꽃을 피우던 날이었습니다    안도현      
11    홀로 등불을 상처위에 켜다 댓글:  조회:742  추천:0  2014-04-29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모두 떠나고 난 뒤면 등불마저 사위며 내 울음 대신할 것을 /윤후명  
10    불을 끄자 댓글:  조회:834  추천:0  2014-04-29
  희고 작은 알약을 먹는다 30분 아무 일도 없다 30분 정신에 불이 켜진 듯 내면 생활이 휘황찬란해지고 신경이 끝까지 확 깬다 위트,에스프리,아이러니 ......더 있으면 더 주문해라 얼마든지 튀어나오니까! 보통 때의 내가 아니니까!   또 30분 어쩐지 좀 이상하다 또 30분 손이 무겁다 팔이, 목이, 머리가 눈이, 아, 전등이 부셔서 눈이 아프다 불을 끄자. - 전 혜 린 -    
9    矜恤의 열매 댓글:  조회:869  추천:0  2014-04-29
  씨도 없는데 싹도 없는데 어디서 생겼을까 톡, 토독 잘 익은 수과(水果) 통회(痛悔)의 거름 주고 긍휼(矜恤)의 햇살 받아 하늘로 올린 마음 투명하게 손질한 열매 내려 주실 때마다 차오르는 고요한 평화 /김지호·시인의 "눈물"중에서  
8    烏瞰圖 댓글:  조회:1166  추천:0  2014-04-29
  제 1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2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3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4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5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6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7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8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9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10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11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12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 13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십삼인의 아해는 무서운 아해와 무서워하는 아해와 그렇게 뿐이 모였소. (다른 사람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그 중에 1인의 아해가 무서운 아해라도 좋소. 그 중에 2인의 아해가 무서운 아해라도 좋소. 그 중에 2인의 아해가 무서워하는 아해라도 좋소. 그 중에 1인의 아해가 무서워하는 아해라도 좋소.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지 아니하여도 좋소. 이상의 [오감도] 중에서  
7    살로메에게 바치는 시 댓글:  조회:941  추천:0  2014-04-28
내 눈을 감기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나는 당신을 가슴으로 잡을 것입니다   심장을 멎게 하세요 그럼 나의 뇌가 심장으로 고동칠 것입니다   당신이 나의 뇌에 불을 지르면 그 때는 당신을 핏속에 실어 나르렵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6    4월은 잔인한달 댓글:  조회:808  추천:0  2014-04-28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T.S 엘리어트의 황무지(荒蕪地) 중     
5    청춘 댓글:  조회:1095  추천:2  2014-04-28
  내 잔에 넘쳐 흐르던 시간은 언제나 절망과 비례했지 거짓과 쉽게 사랑에 빠지고 마음은 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어 이제 겨우 내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 너는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한다 가려거든 인사도 말고 가야지 잡는다고 잡힐 것도 아니면서 슬픔으로 가득찬 이름이라 해도  세월은 너를 추억하고 경배하리니 너는 또 어디로 흘러가서  누구의 눈을 멀게 할 것인가 청춘 /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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