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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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일을 말하라 댓글:  조회:2870  추천:57  2009-08-26
통일을 말하라려호길   ‘햇볕정책’으로 한반도에 화합의 화촉을 밝혀주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치고 조용히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일생은 한마디로 민주와 인권 통일에 바친 일생이었다. 그의 서거는 남북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해외동포들의 손실이며 민주와 인권을 사랑하는 세계인의 손실이기도 하다. 일찍이 1973년 ‘김대중납치사건’으로 중국동포들은 신문지상으로나마 인간 김대중을 알게 되었다. 유신체제를 반대하고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를 부르짖는 그의 담찬 행동에 사람들은 놀랐다. 가물에 씨 날 듯 간혹 가다 신문 모퉁이에 짧게 실리는 ‘남조선’의 쿠데타와 학생운동 민중항쟁의 뉴스들을 접하면서 중국동포들은 ‘김대중’, 그 범상치 않은 이름을 기억하였다.  그러던 1998년, 김대중은 한국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취임사에서 그는 무력도발 불용, 흡수통일 배제, 가능한 분야부터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등 햇볕정책의 기조를 이루는 ‘대북한3대원칙’을 밝힘으로써 남북관계의 평화적 해결을 제시하고 남북 간 긴장국면을 완화시킴으로써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켰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남북공동성명’의 발표는 중국동포사회를 환락으로 들끓게 하였다. 특히 남북정상의 포옹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동포가 없었다. 이제 곧 통일이 될 거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수십 년 동안 남북이 대치상태에서 서로 힐난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동포들은 자나 깨나 민족화합과 남북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래왔다.   과거 6~70년대는 어려운 시기에 조선으로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았고 개혁개방에 이어 한중수교가 이뤄지면서 한국은 중국동포들이 품팔이를 할 수 있는 생활터전으로 되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으로는 언제나 조선의 부모형제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지니고 산다. 그저 남북이 하루 빨리 통일되어 옛말하는 그날만을 학수고대하고 기다릴 뿐이다.   동포들의 환희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0년 9월 16일 남북 간의 합의에 따른 역사적인 경의선 연결 기공식이 있던 날을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분단으로 반세기동안 동강난 허리를 경의선으로 이어가고 동북아경제권이 형성되면 편벽한 시골인 연변은 명실공이 그 중심에 서고 고국과의 끈끈한 경제적 문화적 연대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투기자들은 두만강 압록강 변을 누비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재한중국동포들은 진작 야무진 꿈을 꾸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판문점에 가면 분단선을 넘어가고 싶은 충동을 받는 중국동포들이다. 그 익숙한 땅과 사람들을 경계하는 남쪽사람들이 얄미울 뿐이다. 이제 경의선이 연결되면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평양을 거쳐 평나선과 함북선을 따라 두만강을 건너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런 환의는 참여정부까지 쭉 이어졌다. 햇볕정책은 한반도의 안정과 화해협력을 이끌어냈으며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건설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동포들은 그 꿈이 허황한 것임을 깨달았다. 금강산광관 개성관광이 중단되고 경의선열차가 멈춰버리고 개성공단이 존폐위기에 놓이는 등 남북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금세 10년 전으로 돌아가 버렸다. 말 그대로 ‘잃어버린 10년’이 되고만 것이다.   이럴 때 민족의 웃어른이시고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혼신을 다 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다. 대들보가 내려앉고 기둥이 넘어가는 느낌이다. 병상에서나마 집안을 지켜봐주시던 어르신의 텅 빈 자리를 바라보노라니 서글픔만 더해간다. 통일의 시침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을 보시고도 총망히 떠나셔야 했다니 원망스럽기만 하다. 누가 그 자리를 메워주고 햇볕 없는 어둠속에서 통일의 대업은 어찌 이룬단 말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용서와 화해를 미덕으로 알고 살았다. 그의 그런 인간애는 실질적인 대북정책으로 이어져 남북의 골 깊은 한을 풀어갔으며 그것이 신뢰로 쌓여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할 수 있었다. 남과 북 여 야와 진보 보수 해외동포를 포함한 한민족사회는 어떤 이유로도 통일대업에 걸림돌이 되거나 이해득실을 따져 민족의 대업인 통일을 지연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통일을 저애하고 통일을 말하지 않는 개인과 단체 정당은 ‘악의 편’이다.                                                                          2009년8월25일 서울에서  
1    프로필 댓글:  조회:4365  추천:143  200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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