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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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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을 보낸다/ 청풍 댓글:  조회:344  추천:1  2014-10-25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나는 사계절 중에서 가을을 가장 사랑하게 되였다. 청청한  하늘이 끝간데 없이 아득하게 높아지고 산과 들이 풍성한 곡식과 열매로 차 넘치는 가을이 돌아오면 나는 무엇에 홀린듯 산과 들을 찾아 떠나고 싶어진다. 누가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불렀는가? 녀인임에도 불구하고 가을은 언제나 나에게 꿈과 격정을 주는 시즌이 되여 버렸다. 자연의 수채화가 화려한 색상의 조화를 절정으로 이끌어내는 계절. 마지막 남은 하나의 잎새마저도 시정을 불러 일으키는 시의 계절 울긋불긋한 산자락과 오색찬연한 숲이 손짓하여 부르는 그 자연속으로 나의 마음은 주체할수 없이 달려가군한다. 천자만홍을 이룬 꽃들이 어여쁜 교태를 뽐내는 봄과 달리 가을은 깊고 숙연하고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마음을 뒤흔든다. 가을 산에 오르게 되면 청신한 공기와 맑고 부드러운 노란 빛갈의 향연속에서 인생살이의 번뇌와 고민은 가뭇없이 사라져 버리고 정화된 영혼과 육체는 새털마냥 가벼워진다.  시월의 마지막 고개에서 바라보니 이제 그 찬란하던 가을숲은 사라져 버렸다. 무성하던 잎사귀들을 미련없이 떨쳐버리고 앙상하게 서있는 라목들과  자신을 키워준 모체로 숙명처럼 돌아간 두터운 락엽들만이 산과 골짜기에 고요히 누워있을 뿐이다. 하지만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그 양상속에서 우리는  혼신을 불태우던 나무잎들의 최후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판토마임의 철학적 깨우침을 느낄수 있었다. 그로 인해 인생의 사색은 한층 더 깊어질것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현명해질것이라 믿어본다. 가을이여! 흘러가는 시간 너머로 이제 다시 너의 아름다움과 만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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