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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같이하는 우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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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봄 바다 / 김 사인 댓글:  조회:698  추천:1  2009-11-24
봄 바다 /   김 사인   구장집 마누라 방뎅이 커서 다라이만 했지 다라이만 했지 구장집 마누라는 젖통도 커서 헌 런닝구 앞이 묏등만 했지 묏등만 했지 그 낮잠 곁에 나도 따라 채송화처럼 눕고 싶었지 아득한 코골이 소리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지 미끈덩 인물도 좋은 구장집 셋째 아들로 환생해설랑 서울 가 부잣집 과부하고 배 맞추고 싶었지 ***"시는 크고 요란한 것이 아니라 작고 나지막한 섬김"이라고 말하는 김사인시인님은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시를 높이고 세상과 사물을 높이는 드문 미덕을 가진 시인이다. 봄은 남쪽으로부터 오고, 남쪽 끝 바다로부터 옵니다. 구장집 마누라 방뎅이 같이 방방한 저 들판에, 구장집 마누라 젖통 같이 봉긋한 저 능선에, 구장집 마누라 코골이 같이 달디단 봄바람으로 옵니다.  바다 내음 향긋한 천지가 무릇 봄바다입니다. 물 맑은 봄바다에 두둥실 떠가는 저 배를 타고 미끈덩 풋것들로 환생하고 싶다. 어쨌든 봄이고 하여튼 봄 밤이고 바야흐로 봄 바다입니다.(정끝별시인)***
1    의자/이정록 댓글:  조회:591  추천:0  2009-11-24
의자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라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데       의자 몇 개 내 놓은 거여 ***어른의 말씀을 받아 적기만 해도 시가 될때가 있다 . 주름 살사이에서 나온 말씀이기때문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꽃과 열매와 참외밭과 호박과 망자(亡者)에게도 의자를 내 주어야 한다는 우주적인 마음 씀씀이 그 자체가 시다. . 곰살가운 살내가 수북히 풍기는 시인의 시는 삶을 정면으로 팽팽하게 응시하며 삶에 근거해 삶의 현장에서 항상 발발하다. (문태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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