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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가시고기
2022년 02월 05일 15시 05분  조회:352  추천:0  작성자: fuji
가끔 <<동물세계>>를 시청하면서 인생철리를 터득하게 된다.
 
가시고기를 시청하고 경탄을 금할수 없었다.

수가시고기는 안성맞춤한 강바닥을 선택한후 주둥이로 모래바닥을 후벼파내고 풀잎으로 새둥지처럼 틀고 점액을 분비하여 얼기설기 점착하였다.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 배우자로 선택된 암가시고기 몇놈이 산란하고는 매정하게 어디론가 가버렸다. 수가시고기는 정자를 배출하여 수정하고는 천여개의 알을 혼자서 부화시켰다. 산소가 부족할세라 지느러미를 쉴새없이 부채질하고 도적을 방비하느라고 불철주야로 경계의 탕개를 조였다. 물살에 둥지밖으로 밀려나간 알들을 주둥이로 밀어넣고 풀검불로 허점을 엄페하였다. 새끼가시고기가 까나온 후 독립생활 할수 있을 때까지 수가시고기는 어미닭이 병아리들을 거느리듯 거느리고 다니며 먹이를 먹여주었다.

이렇게 약 보름동안 불철주야로 불면불식하여 기진맥진한 수가지고기는 숨을 거두는데 림종까지도 새끼가시고기에 대한 애착이 실로 눈물겹다. 새끼가시고기들은 수가시고기의 시체를 뜯어먹고 자란다. 이렇게 수가시고기는 새끼가시고기들을 위해 자기의 일생을 고스란히 바치였다. 머리가 숙여지고 산비를 금할수 없다.

우리의 인생을 반추해보게 된다.

25년전 한 녀학생에 대한 일화가 련상된다.

모 중학교 고중1학년 1반에서 도난사건이 련이여 발생하였다. 필통에 넣은 50원짜리 지페가 잃어졌는가 하면 숙사에서도 100원짜리 돈이 잃어졌다. 심지어 교연실에서 반담임선생의 빼랍에 넣은 돈도 잃어졌다. 인심이 황황하여 학습질서가 엉망이 되였다. 반담임선생이 도적을 미행하여 달포만에 나포하였다. 반담임선생은 경악에 굳어졌다. 도적은 다름아닌 자기반의 모 녀학생이였다. 품성이 단정하고 용모가 청수하며 학습성적도 전학년(4개반)에서 1등인 녀학생이였다. 도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타입이였다. 그 녀학생의 목책에는 돈을 훔친 날자,이름과 금액이 상세히 적혀있었다. 사회에 진출하면 돈을 벌어 꼭 갚기위해서였다. 훔친 것이 아니라 차용한 것이였다. 그래도 량심이 좀 있는 도적이랄가. 아름다운 죄라고 할가.
 
그 녀학생이 도적질하게 된 연유는 실로 기막히였다. 그의 집은 두메산골에 있는데 째지게 극빈하여 아버지는 가난 때를 벗으려고 사처에서 리자돈을 꿔 수속하여 한국로무로 나가게 되였다. 공황에 나가다가 황금몽이 금시 실현될 현실이 꿈만 같아 그만 희극비래로 정신이상에 걸려 황금몽이 삽시에 수포로 되고 말았다.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빈궁은 설상가상이 되였다. 숨막힌 빚더미에 짓눌린 어머니는 기가 딱 막혀 인생십자로에서 고민하가다 마침내 용단을 내려 소위 자기의 행복을 찾아 깜쪽같이 사라졌다. 행방불명이요,종무소식이였다. 년로한 할아버지가 가까스로 영위해나가는 생활은 엉망이였다. 알고보니 극빈과 학습의욕이 도적의 교사범이였다. 학교식당에서 반찬은 사지 않고 밥2량만 사먹는 학생이 있었는데 이제 알고보니 그 녀학생이였다.
 
세상에 모성애가 본능이라고 하는데 제 잘 살자고 정신병에 걸린 남편을 버리고 심지어 자기 살점인 딸마저 버리고 가출하다니 인간이면 어찌 그럴수가 있는가?좀처럼 믿어지지 않는다. 백년가약도 거짓이고 모성애도 절때적이 아니고 상대적인가 보다. 한낱 미물인 가시고기도 새끼를 위해 고스란히 자기 삶을 헌신하는데 하물며 만물의 령장이라고 하는 인간이 어찌 소위 자기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팽개친단 말인가. 그 녀학생은 아쉽게도 자퇴하고 말았다. 한송의 화사한 꽃이 열매도 맺지 못하고 조락되고 말았다. 그 녀학생의 어머니가 과연 행복할가?행복의 기초는 선심과 사랑이다. 도덕은 일체 사물의 기초이고 진리는 일체 도덕의 본질이다.  악심과 원망의 소유자는 필연코 불행속에서 모대기게 될것이다.
 
25년이 지난 오늘에도 내 기억속에 그 녀학생의 표상이 또렷이 떠오른다. 쌍겹진 반달형 눈매는 볼수록 어여쁘고 흑백이 선명한 눈동자는 조로를 함초롬히 머금은 꽃같이 정기가 돌고 도도록한 눈시울에는 가는 미소가 어리여 소혼적이였다. 그 눈빛은 맑디맑은 샘물처럼 청수하였다.

그 녀학생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을가?당시 반담임이였던 내 가슴이 지금도 회상하면 알찌근하다.  

2021년3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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