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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어도사태와 “간도문제”조작극
2012년 10월 17일 10시 48분  조회:4360  추천:4  작성자: 채영춘

“임자 없는 무인도”,  일본 노다정부가 조어도를 “일본 고유의 령토”라고 억지 부리는 리유다. 번지 있는 남의 집에 란폭하게 뛰여들어 “먼저 차지하는게 임자”라는 식으로 조어도점령을 합법화하려는 날강도론리는 이렇게 파생되여 나왔고 드디어 “정부매입”의 황당한 촌극으로 각색된다. 일본력사학자들 마저 조어도가 14세기초에  중국관할범위에 있었음을 시인하면서 “임자 없는 땅”이라고 망언하는 일본정부의 늦은 “발견”을 비난하고있다.  

필자는 일전에 조어도사태와 관련하여 일본이 거의 같은 력사시기에 조작했던 “간도문제”해당자료를 들춰보면서 일본이 남의 령토를 갈취할 때마다 써왔던 그 철면피한 날강도수법의 류사성, 그리고 사건조작의 간교함을 새삼스럽게 인식할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

일로전쟁후  조선에서 일본의 식민통치를 확보하는 요충지로, 우리 나라 동북침략의 교두보로 연변에 눈독을 들이게 되면서 연변과 일본과의 40여년 악연이 시작된다.

 일본이 “간도”문제를 조작하고 개입하기 위해 찾은 구실은 이른바 “간도한민(조선족)보호”와 “간도귀속문제”였다. “일한협약”에 의해 조선을 저들의 “보호국”으로 만든 일본은 한술 더 떠 “간도한민보호”권리의  정당성을 내세우고  조선족 관할권 확보에 집착하면서 연변개입의 틈새를 노렸다. 드디어 불평등한 중일 “간도조약”에서 취득한 령사재판권으로 일본은 “간도”개입의 구실을 만들고 남의 령역에서 활개칠수 있는 지탱점을 얻게 된다.

조어도문제도 그렇다. 일본은 워낙 1895년 불평등한 “마관조약”에 의해 강점했던 조어도를 2차대전후 “포즈담공보”에 따라  우리 나라에 돌려야 했건만“임자 없는 땅”이라며 쇼를 한것이다.

조어도사태나 “간도문제”에서 일본의 롱간에 리용된 카드는 중일불평등조약이였다. 조어도는 “마관조약”에 의해 갈취당한것이고  연변은 “간도조약”에 의해 개입구실이 조작된것이다.

일본 한 우익세력의 보스는 일본이 그 당시 “간도문제”에 고심했던것은 “로씨야 복수전”에 대처하고 중국동북을 강점하려는 침략정책의 수요에서였지 결코 한민들을 보호하려거나 간도땅의 귀속문제 같은 것이 아니였다고 토로한바 있다.

이렇게 되면 그 답이 나온다. “간도문제”교섭, “간도조약”체결은 일본의 연변침략을 위한 사전준비이고 “간도출병”이야말로 “막판에 탄로난 계략(图穷匕首见)”이라 할수 있다. “간도출병”의 구실은 “훈춘사건”이다.

일본이 흑룡강지역의 토비들을 매수하고 첩자를 침투시켜 토비들이 일본령사분관을 습격하게 한 이른바 “훈춘사건”은 일본의 “간도출병”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오래동안 조선의 “보호국”이라는 명색으로 알심 들여 “간도문제”를 조작해온 일본, 그런데 “취옹지의부재주(醉翁之意不在酒)”, 그 속셈은 “간도출병”에  있었던것이다.

일본의 “간도출병”은 연변 “경신년 대토벌”로 이어진다. 연변의 여러 민족 민중 2780여명을 학살하고 329채의 민가를 소각하고 41개소의 학교를 페허로 만든 “경신년대토벌”은 세상을 경악케 한다. “간도출병”은 중국에 대한 일제의 한차례 계획된 군사침략행동이고 중국의 주권을 짓밟고 중국령토를 침범한 도발행위였다.

그렇다면  조어도사태를 조작하는 일본의 속셈은 무엇일가? 우리 나라 군사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지리전략적으로 만약 조어도가 일본에 귀속되면 일본은 조어도를 원심으로 확보한12해리(14,224메터) 반경권안을 전부 손아귀에 넣게 된다. 따라서  조어도사태를 발판으로  2차대전후의 국제질서에 도전하게 될것이다.

“간도출병”과 “ 조어도매입”, 부동한 력사시기 일본에 의해 조작된 동일한  판본의 침략도발행위로써 모두 그 어떤 새로운 모략의 시작으로 풀이된다.

일제의 “간도문제”조작으로부터 패망에 이르는 40여년간 연변은 엄청난 피의 대가를 치렀다. 2천여명의 항일렬사를 낳은 연변조선족은 이 성스런 땅에서 모든 시련을 이겨내며 일제와의 항쟁에서 연변을 지켜낸 자랑스런 민족이며 “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렬사비”라는 연변의 독특한 영웅서사시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일제와의 악연으로 점철된 연변땅은 40여년간의 수난과 투쟁으로 얼룩진 천연혁명박물관이나 다름없다. 연변의 이르는 곳마다에 산재해있는 일제의 침략유적지, 반일독립운동사적지, 반일무장단체활동기지, 초기공산주의운동사적지, 항일유격투쟁유적지와 전적지는 지난 세월의 산증인으로서 우리가 두번 다시 수난의 불구덩이에 빠지지 않게 귀띔하는 거울로 된다.

일제가 패망한지도 68년, 하지만 일본은 종래로 저들의 침략력사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한적이 없다. “경신년 참안지”, “해란강참안지”를 찾아 연변의 무고한 백성들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죄장을 속죄한 일본의 정계인사는 단 한명도 없다.

아직 일제식민지 때의 그 아픈 상처를 지우지 못한 연변조선족과 기타민족에게는 조어도사태가 먼 바다의 자그마한 섬이야기가 아닐것이다.

두 번 다시 일본이 동해바다를 건너와 남의 땅을 넘보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것이 우리의 마음이지만 대방의 사전에 “반성”이라는 두 글자가 빠져있을 때 문제는 달라진다. 오늘은 조어도사건, 래일은 또 간도사건을 터뜨릴지 누구도 모른다.

그래서 필자는 “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렬사비”라는 이 연변의 유명한  인문풍경선을 영원히 퇴색하지 않는 혁명유산으로 길이길이 보전하고 가꿔나가야 하는 그 절박성에 대해 국제정치풍운의 시각에서 새롭게 업그레드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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