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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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과 인격
2017년 04월 13일 11시 00분  조회:568  추천:0  작성자: 채영춘
지난 3월 필자는 서울에서 한국사회의 이슈로 돼있는 두 가지 사건을 직접 체험할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
 
하나는 한국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은 세월호 선체인양작업 이였고 다른 하나는 로씨야월드컵 아세아 최종예선 중한 대항전이였다. 두 사건 모두 중국과 엮어진 때문에 필자 또한 각별한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세월호, 한국정치사에 악재로 기록된 특대 해상조난사고 가 한국사회를 슬픔속에 빠뜨린지 3년 만에 우리 나라의 거대한 바지선 두 척 사이로 한많은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 내는 순간 한국국민은 바지선 위에서 펄럭이는 상해샐비지 (上海打捞)의 깃발을 바라보며 중국의 힘에 놀라워했다. 따라서 이 기적을 스무달 동안 350명의 중국직원들이 차디 찬 바지선우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쪽잠을 자면서 이 뤄낸 것임을 알게되면서 상해샐비지에 대한 한국사회의 시선은 경건해질수 밖에 없었다. 한국의 한 주류매체는 “916억원 받는 상해샐비지, 쓴 돈은 2000억원 넘어”, “금전적 손실이 크지만 고난도 인양작업을 성공시켜 기술력 있는 업체라는 명성을” 얻을수 있었다고 극찬하였다.
 
바지선 위에서 악전고투한 350 명 중국직원의 헌신적 노력으로 중국의 국가위상이 소리 없이 올라가는 순간이 였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돈이 아닌 마음으로 한국국민과 비통을 함께 나누며 열악한 해상선체 인양을 성공시킨 상해샐비지는 고상한 인격으로 한국국민에게 잔잔한 감동과 더불어 중국의 국격을 보란듯이 과시하였다고 생각한다.
 
중한대항전, “사드”원인으로 두 나라 사이에 껄끄럽지 못한 분위기가 감도는 상황에서 치뤄질 로씨야월드컵 아세아 최종예선 중한전은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가 아닐수 없었다. 한국팀은 물론 취재길에 오르는 한국 기자들의 공통된 생각은 불안감이였다. 필자 또한 홈장 모든 주도권을 거머쥐고있는 중국에서 혹시나 불민한 일이 생기지 않을가 은근히 마음을 조였었다.
 
하지만 한국기자들의 불안감이나 필자의 우려는 부질없는 것이였음이 판명되였다. 장사는 이날 한국팀이나 한국언 론이 수긍하는 멋진 경기를 차분하게 소화했다. 중한 두팀 의 경기와 경기장 안팍 장사시민들의 표정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가 이 점을 실증하고있었다.
두 팀의 경기를 두고 한국의 주류언론은 이렇게 평 가하였다. “중국축구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였다. 적어도 지금까지 한국인들이 아는 모습은 그랬다. 이제는 이 생각을 바꿔야 할것 같다 … 인정하기 어렵지만 중국축구는 한국보다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거친 반칙, 침대축구 일절 없이 투지, 경기력 면에서 한국을 앞섰다.”
 
경기장 안팎 장사시민들의 표정에 대해 한국매체는 이런 인상을 담아냈다. “정치와 축구가 이상하게 엮인 분위기 속에서 발을 들여놓은 장사는 너무 평온했다. ”, “한.중전이 열린 당일, 경기장 안팎에서는 적대감을 느낄수 있었다. 그런데 그건  중요한 축구 경기를 앞두고 상대를 흔들어서라도 상대를 이기고 싶은 자연적인 감정의 표현일 뿐이다. 그걸 누군가 ‘사드 적대감’으로 해석한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됐다고 본다. 최소한 기자가 만난 장사사람들은 한국을 지금도 좋아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배원인을 늘 궁색하게 합리화하며 대방 꼬집기에 정평 난 한국언론이 이번 중한전 관전평 그리고 경기장 안팍 장사 시민들의 표정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이례적이지만 그만큼 중국국가팀과 장사시민들의 긍정적모습이 이끌어낸 긍정적 반응이 아니겠는가?
 
중국국가팀 선수들은 멋진 정신력과 경기력으로 홈장경기 에서 축구인이 갖춰야 할 인격을 완벽하게 펼쳐보였고 장사시민들은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한국인들에게 깍듯한 례 우를 갖춤으로서 우리 나라의 국격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국격은 국가의 체면이고 존엄이다. 국격의 핵심요소는 국 민의식수준으로서 국격이 높아지려면 국민의 생각과 생활자 세의 격이 높아져야 한다. 상해샐비지 350명 직원들이 보여준 치렬한 직업의식이나 중한전에서 보여준 국가팀 선수들의 진지한 경기자세, 그리고 장사시민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은 모두 우리 나라 국민인격의 자연적인 발로로써 우리 나라 국격향상에 이바지되였는바 이거야말로 가장 진솔한 애국행위라 볼수 있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애국”이란 타이틀을 걸고 국격을 보란듯이 훼손하는 좀벌레들도 가끔 눈에 띄여 가슴 아프 다. 대한국팀전 경기 전날 중앙 어느 언론매체의 앵커라는 자는 중한 두 나라 국가팀 훈련모습을 생중계하는 마당에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치졸한 언사를 내뱉어 국가언론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국격을 훼손하는 추태를 연출하였다. 사회적공분을 일으킨 이 행위를 질책한 건강한 사회여론에 대해 “매국노”, “한간”이라고 헐뜻는 무뢰한도 있었다. 이같 은 망발은 적어도 그날 긍정적자세로 열심히 경기를 치른 국가팀 선수와 성숙된 시민의식을 선보인 광범한 장사시 민들의 인격에 먹칠을 한 무모한 행위가 아닐수 없다.
 
애국은 일종의 정감이면서 동시에 리성화한 능력이라 할수 있다. 중국이 세계무대의 중심에 선 오늘 글로벌 좌표하에서 어떻게 애국정서를 리성적으로 다루는가 하는 것은  모든 중국국민이 풀어야 할 필답과제로 되고있다.
 
사드배치로 동북아정세에 그늘이 드리운 시점에 가장 신경이 날카로운 군체가 재한 70만 조선족이 아닐가 생각 한다. 이런 사태에서 우리 조선족들은 보다 긍정적인 삶의 자세로 성숙된 재한조선족사회 공동체의식을 부각시키며 보다 리성적이고 책임적인 재한조선족 인격의 함양으로 중한관계발전의 민간버팀목으로 되며 우리 나라 국격이미지 수호에 보탬을 주어야 할것이다.

연변일보 2017-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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