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날과 지금 이야기
http://www.zoglo.net/blog/china 블로그홈 | 로그인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기타

나의카테고리 : 사회 이야기

부부로 된 어제날의 “원쑤”
2009년 08월 18일 12시 04분  조회:4041  추천:0  작성자: 人和

1년전에 무고하게 죄명을 들쓴 서안처녀 조려려가 자기를 무함하고 고달프게 한 왕준생을 피고석에 끌어올렸다. 그러나 1년이 지난후에는 뜻밖에도 그제날의 “원쑤”들이 한쌍의 신랑신부가 되여 결혼식에 나섰다…


첫눈에 반하다


왕준생은 원래 한 국유기업소의 선전간사였다. 그는 촬영,  미술을 잘할뿐만아니라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불렀다.  1년전에 기업소가 불경기에 처하는 바람에 그는 실업당했다.   그후 그는 한 사영광고회사에 취직했지만 현실을 받아들일수 없었다.  그는 늘 혼자 “은하수다방”에 가서 외로운 마음을 풀군 했다.


어느 하루 왕준생은 “은하수다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모 대형호텔에서 일하는 23살되는 조려려를 우연히 만났고 만난 첫 순간에 반하고말았다.


이날 조려려는 한 동료와 다툰후 발길이 가는대로 가다보니 “은하수다방”을 찾아왔던것이다.


청춘의 매력이 흘러넘치는 조려려가 다방에 나타나자 사람들의 눈길이 일시에 그녀에게 쏠렸다. 은은한 음악이 울려퍼지자 왕준생은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조려려를 청했다. 조려려의 달콤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용모는 왕준생에게 잊을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그날 밤 조려려의 매혹적인 모습이 떠올라 왕준생은 잠들수 없었다. 왕준생은 조려려의 얼굴을 한번만이라도 더 보고싶어 매일 “은하수다방”의 첫 손님으로 되였다. 하지만 조려려는 이 세상에서 증발되기라도 한듯이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사기군에게 사기당하다


두달이 지난 어느날, 왕준생의 뒤에서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머리를 돌려보니 전화를 하고있는 처녀가 바로 그가 밤낮 그려보던 조려려였다. 왕준생은 다급히 그녀를 불렀다. 처녀는 저으기 놀라는 기색이였다.


“절 아세요? 전 당신을 모르는데?…”


왕준생은 급기야 “은하수다방”에서 만나 함께 노래를 불렀던 일을 말했다. 두서없이 말하는 왕준생을 쳐다보던 쳐녀는 곧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얼버무려 대답을 하고는 무슨 일때문에 불렀느냐고 물었다.   왕준생은 처녀도 자신을 기억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어 흥분해하면서 함께 식사를 하자고 청들었다. 처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머리를 끄덕였다.


그후로부로 쳐녀와의 만남이 자주 이루어졌다. 어느 주말에 왕준생은 쳐녀를 호출했는데 처녀는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했으니 만날수 없다고 말했다. 왕준생은 이 기회에 아버지도 볼겸 둘의 관계도 공개할겸 병원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처녀는 완곡히 사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에 대한 당신의 마음이 진심이라면 돈을 좀 구해주세요.”


왕준생은 저금했던 돈 2만원을 처녀에게 주었다. 이튿날 오후 쳐녀는 또 전화를 걸어와 어버지의 병이 더 위중하여 당장 수술해야 하니 돈을 구할데가 없는가고 물었다.  왕준생은 부모들과 친구들에게서 또 1만원을 모아 처녀에게 주었다.


처녀는 감격해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예요. 이 은혜를 잊지 않고 꼭 갚을게요.”


이틀이 지난후 왕준생이 처녀를 호출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그는 처녀가 아버지의 병때문에 바쁜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한주일이 지나서 또 호출했다. 하지만 생각밖에 호출중지라는 신호가 울려왔다.  왕준생은 불길한 느낌이 들어 가슴이 서늘해났다…


조려려는 구경 누구인가?


늘 쾌활하게 지내던 아들이 몰라보게 울적해있는것을 보고 부모들이 무슨 일인가고 재삼 따져물어서야 왕준생은 조려려를 만났던 사실을 낱낱이 털어놓았다.   왕준생은 또 그 처녀가 아니면 절대 장가를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아들의 마음을 돌려세우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아들의 뜻을 꺾지 못했다. 부모들은 하는수 없이 아들의 뜻을 따르기로 하고 사람들을 사처로 보내 끝내 향항인이 투자해 꾸린 대형호텔에서 그 처녀를 찾아냈다.


왕씨네는 처녀에게 왕준생과 약혼하면 돈문제를 더 따지지 않을것이지만 이 혼사를 동의하지 않으면 공안기관에 사기죄로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말이 채 끝나기도전에 처녀는 화를 내면서 자신은 왕준생이란 사람을 전혀 모르며 돈을 사기친 일은 더욱 없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시켜 왕씨네를 호텔에서 쫓아냈다.


왕씨네는 펄펄 뛰면서 아들의 반대에도 마다하고 공안기관에 제보했다.  공안기관에서 조사해본 결과 왕준생이 조려려에게 돈을 주었다는 시간에 빈틈이 있었고 조려려의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한적이 없으며 몸도 아주 건강했다. 왕씨네는 아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믿지 않았으며 왕준생과 조려려가 대면할것을 요구했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왕준생은 그만 아연해졌다. 자기 돈을 사기친 처녀가 눈앞의 조려려와 생김새가 같기는 하지만 느낌으로 보아 그 처녀가 아니였다. 이때 조려려도 왕준생이 바로 오래전에 “은하수다방”에서 만나 인연이 있었던 남자라는것을 알아보았다. 그녀는 이 잘생긴 남자가 이처럼 비렬한 수단으로 자신을 모해할줄은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려려는 대체 무슨 목적이냐고 화를 냈다.  왕씨네는 아들이 난처해하는것을 보고 말꼭지를 잘라 물었다.


“목적이 뭐냐고? 모르쇠를 대지 말어. 혼사를 할거냐?  아니면 돈을 돌려줄거냐?”


조려려는 더는 모욕을 참지 못하고 왕씨네와 싸우기 시작했다. 조려려가 련애를 빙자하고 재물을 사기쳤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펴졌다.


경찰들은 이 사건의 배후에 꼭 무슨 사연이 있을것이라고 짐작하고 여러모로 수사를 하여 진정한 사기군을 잡아냈다.


이 사기군은 황려나였다. 황려나는 대학시험에서 락방된후 시재정학교 자비생으로 공부했다.   그녀는 한침실에 있는 학생의 돈을 훔쳤다가 발각되여 학교에서 제명당했다. 황려나는 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회에서 떠돌아다니며 이쁜 용모와 달콤한 입으로 재물을 사기쳤다.   그날 저녁 왕준생이 그녀를 잘못 알고 식사를 청했을 때 그녀는 온갖 재간을 다 피워 왕준생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돈을 사기쳤던것이다.


분노가 사랑으로 변하다


경찰들은 심입되는 조사를 거쳐 사건의 진상을 밝혀냈다.


조려려와 황려나는 워낙 쌍둥이자매였다.   20여년전에 조려려의 아버지와 황려나의 아버지는 한직장에서 일했으며 아주 친한 사이였다.   한 우연한 사고에서 황려나의 아버지가 조려려의 아버지를 구하다가 불행하게도 생육능력을 잃게 되였다.   조씨부부는 쌍둥이를 낳은후 황씨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10개월에 나는 쌍둥이중의 한 아기를 황씨부부에게 주었다. 그 어린애가 바로 황려나였다.  황려나가 6살나던 해에 황씨는 하북성 고향으로 전근해갔다.  그때로부터 조씨네와 황씨네는 서로 소식이 끊어졌다. 진상이 밝혀지자 왕씨네는 조씨집을 찾아가 사과했다.  하지만 조씨집에서는 분을 삭일수 없어 왕준생을 법에 신고하고 피고인의 무함책임을 추궁하며 정신 및 명예손상비 8000원을 배상할것을 요구했다.


법원에서는 개정전에 쌍방당사인들을 불러놓고 화해시키려 했다. 왕준생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조려려에게 피해를 끼친 원인은 결국 그녀에 대한 남다른 감정때문이였습니다. 나는 그녀를 보자 바로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가 어떤 요구를 제기하든지 다 감당하겠습니다.”


조려려는 왕준생이 미웠고 화가 났지만 그의 진심과 성실한 눈빛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법원에서는 조정을 거쳐 피고 왕준생이 원고 조려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정신 및 명예손상비 8000원을 지불하며 피고에 대한 원고의 기타 요구를 취소하기로 협의했다.


이튿날 조려려는 뜻밖에도 왕준생의 편지를 받았다.


“나는 그 어떤 경제적인 배상도 당신의 마음의 상처를 가실수 없으리라는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이 사건에 책임이 있지만 절대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한 처녀를 진심으로 사랑했기때문입니다.  미안하지만 돈 8000원은 현재 사기당한 빚때문에 당장 갚을수 없습니다. 시간을 조금 더 주었으면 합니다…”


조려려는 이때까지 수많은 남자들을 살펴보았지만 왕준생처럼 진심으로 한 녀자를 사랑하는 남자는 처음 본다고 생각했다. 그는 왕준생에게 돈에 대해서는 너무 조급해하지 말며 이후 더는 사기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으로 답장을 보냈다.


사랑한 죄때문에 처녀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도 피해를 당한 일로 인해 한동안 풀이 죽었던 왕준생은 조려려의 답장을 받자마자 마음이 따뜻해났다.   그는 조려려의 피해보상비를 빨리 갚기 위해 여러곳의 일을 맡아 밤낮없이 일했다.   3개월이 지난 어느날 그는 보상비를 가지고 호텔로 찾아갔다.   동료는 조려려가 3일전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알려주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찾아갔더니 조씨네 집에서는 뜻밖에 그를 선선히 받아주었다.   그후로부터 왕준생은 마음으로나마 처녀에게 끼친 피해를 보상해주려고 매일 병원으로 찾아갔다.


결국 왕준생의 행실이 나중에 처녀의 마음을 감동시켰고 그때문에 그제날의 “원쑤”가 신랑신부가 되여 결혼식을 올리게 된것이였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9 10대소녀 매음소굴 탈출기 2010-11-16 0 3941
58 마약중독으로 절도범이 된 천만장자 2010-11-11 0 3583
57 사랑의 힘으로 엮어가는 신화 2010-08-18 0 3735
56 신혼주택으로 인한 비참한 살인사건 2010-08-11 1 3494
55 생사고락을 함께 한 사랑 2010-07-22 0 3620
54 미녀의 투신자살과 갑부의 죽음 2010-07-21 0 3837
53 안해를 겁주려고 랍치자작극 벌렸다가 2010-06-12 0 3555
52 군인의 어머니 2010-05-12 0 4782
51 제3자의 사생아 남편의 피줄이 아니였다 2010-01-27 0 4265
50 등소평생애의 마지막 5년 2010-01-25 0 4694
49 10년만에 “원쑤”를 만난 뒤 2010-01-18 2 4056
48 쵸몰랑마봉에 오른 신혼부부 2009-10-27 0 4032
47 인터넷사랑에 목숨을 빼앗긴 녀인 2009-10-26 0 3875
46 황당한 “씨받이”로 인한 리혼사건 2009-08-27 0 4120
45 색정에 빠진 녀보스의 말로 2009-08-25 0 4920
44 성 결벽증이 부른 사랑비극 2009-08-21 0 5759
43 부부로 된 어제날의 “원쑤” 2009-08-18 0 4041
42 철창속의 참회 2009-07-30 0 4125
41 승강기에 갇혔다가 공포증에 걸린 처녀 2009-07-29 0 3890
40 정부의 손에 녹아난 해군중장 2009-07-28 0 3827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