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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을 팔아 “안해”위치를 차지했건만
2009년 09월 22일 10시 14분  조회:3692  추천:0  작성자: 人和

 

 

1


2005년 7월의 어느날, 중경시 고신구중학교 교원 조효령이 빨래를 하다가 남편 왕동의 옷호주머니에서 이런 글쪽지를 발견했다.


“왕동씨, 사랑해요.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어느날, 조효령이 밤낮 근심하던 일이 끝내 발생했다. 영영이라고 부르는 녀자한터서 전화가 왔다. 영영은 반년전부터 왕동을 알게 되였는데 지금은 떨어질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였다고 하면서 조효령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의했다.


그날 오후 두 사람은 한 커피점에서 만났다. 조효령은 남편이 새로 사귄 녀자가 아주 이쁘고 멋진 젊은 녀자일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만나고보니 별로 이쁘지도 않은 리혼한 녀자였다. 영영은 왕동에 대한 사랑에 대해 남김없이 털어놓았다.


반년전에 영영과 왕동은 서로 눈이 맞았던것이다.


조효령은 화가 나서 따지고 들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대체 어느 정도인가요?”


그러자 영영이 웃으면서 말했다.
“우린 서로 못하는 말이 없어요. 왕동씨는 나를 만난후부터는 부인을 건드릴 생각도 없다고 하던데요…”


조효령은 그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남편과 대판싸움을 벌렸다. 결혼한지 14년이 되지만 처음으로 되는 부부싸움이였다. 왕동은 이후 다시는 그녀와 만나지 않을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실 조효령은 보기 드문 현모량처였다. 결혼해서 14년동안 조효령은 혼자서 모든 가정일을 담당했다. 왕동은 이런 안해가 좋았으며 안해를 버릴 생각은 꼬물만치도 없었다.


영영은 왕동을 차지하려고 하루에 한번씩 조효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리혼하라고 재촉했다. 조효령은 계속 남의 가정을 파괴하려 한다면 단위에 반영하겠다고 경고했다. 그제야 영영은 조금 수그러들었다. 조효령은 남편을 용서해주고 밤 10시전에 꼭 집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어느날 왕동이 출장을 떠나면서 10일내에 집으로 돌아오게 될것이라고 했다. 닷새후에 조효령은 집을 거두다가 벽장에서 남편의 출장용트렁크를 발견하고 의심스러워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남편은 래일 오후에 돌아갈것이라고 전했다. 조효령이 저녁에 퇴근하여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쏘파에 앉아 책을 보고있었는데 옆에는 벽장에서 보았던 트렁크가 놓여있었다. 조효령은 참을래야 참을수가 없었다.


“날 바보취급하세요? 어리석은 연극을 그만해요. 이 출장용트렁크는 어제저녁까지 벽장에 있었어요. 당신 참 뻔뻔스럽네요.”


왕동은 자신이 꾸민 사실이 드러난것을 알아차리고 머리를 푹 숙이고말았다.
조효령은 눈물을 흘리면서 어떻게 할 생각인가고 따졌다. 왕동은 안해를 위안했다. “여보, 사실 난 당신을 더 사랑하오. 그러니 나에게 시간을 주오. 그 녀자와 철저히 관계를 끊겠소.”


하지만 영영의 열렬한 “사랑”공세에 왕동은 안해에게 했던 맹세를 까맣게 잊고 자주 그녀와 밀회를 가지였다.


비밀스러운 생활에 싫증을 느낀 영영은 왕동을 보고 안해와 리혼하고 자신과 결혼할것을 강요했다. 하지만 왕동은 안해와 리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2 


2005년 1월중순, 영영은 자신이 임심했다고 왕동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왕동은 당황해서 말했다.


“여보, 우리 다 아이가 있소. 결혼을 해도 정책에 따라 아이를 더는 키우지 못하오. 그러니 당신이 이이를 지워버린후 내가 리혼하고 그다음 우리 결혼하자구.”


하지만 영영은 왕동의 말을 믿을수 없다면서 먼저 결혼한후 인공류산을 하겠다고 고집했다. 왕동이 그럴수는 없다고 우기자 영영은 왕동을 위협했다.


“뭐요? 그럼 여직껏 난 당신의 놀이개였어요? 정 그러면 난 아이를 낳아서 당신의 단위를 찾아가 모든것을 공개하겠어요. 그리고 당신을 중혼죄로 신고하겠어요.”


영영의 위협에 겁을 먹은 왕동은 안해와 꼭 리혼하고 그녀와 결혼하겠으니 그런 생각을 버리라고 구슬렸다.


왕동은 안해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었다.
“여보, 난 죽을 죄를 졌소. 그 녀자가 임신했소. 당신의 요구를 다 들어줄테니 우리 리혼하기요.”
하지만 조효령은 남편이 아무리 빌고들어도 절대 리혼하지 못하겠다고 잘라말했다.


왕동은 리혼을 목적으로 안해를 못살게 굴었다. 조효령은 하는수 없이 주동적으로 리혼을 제기했다. 하지만 그녀는 가옥사용권을 전부 자신의 개인소유로 하고 왕동이 달마다 딸의 부양비 1000원을 지불하며 영영은 자신에게 정신손해비를 배상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기했다.


조효령과 영영이 다방에서 만났다. 조효령이 정신손해비 100만원을 제기하자 영영은 그만 아연해졌다.


“뭐요? 100만원? 나한테 남편을 팔려는거예요?”
“그래요. 팔겠어요. 사겠으면 사고 싫으면 그만두세요.”
두 사람은 흥정을 하다가 아무런 결과도 없이 갈라졌다.


영영은 밤이 길면 꿈이 많아진다는 생각이 들어 이튿날 아침에 조효령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다. 조효령도 이런 정신적시달림을 받기 싫어 거절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만나서 격렬한 흥정을 했다. 나중에 40만원으로 정하고 지불방식과 쌍방의 의무와 권리 등에 대한 계약서에 손도장을 찍었다.


영영은 병원에 가서 배속의 아이를 지워버리고 일주일후 사처로 뛰여다니며 돈을 모았다.
영영은 40만원을 조효령에게 직접 넘겨주었다. 협의리혼이 효과를 발생하는 마지막날에 왕동은 안해보고 이렇게 말했다.


“당신도 좋고 그 녀자도 좋소. 옛날같으면 난 당신 둘을 다 안해로 두고싶소. 하나는 안해로 하고 하나는 첩으로 하고…”


왕동은 리혼한후 경제적으로 꼭 조효령과 딸을 잘 돌봐주겠다고 다짐했다. 조효령은 정작 리혼하게 되자 눈물이 흘러나왔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하지만 그래도 10여년간 함께 살아온 부부이고 귀여운 딸까지 있으니 어쩐지 기분이 쓸쓸했다.


이튿날, 두 사람은 함께 민정국에 리혼수속을 하러 갔다. 왕동은 갑자기 안해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정말 당신에게 미안하오. 정말 미안하오.”
“그래요? 그럼 이 일이 없었던걸로 해요. 리혼수속을 그만두는게 어때요?”
“이미 늦었소. 난 당신에게 너무 많은 피해를 주었소. 또 다른 녀자에게까지 피해를 주고싶지 않소.”


  3 


영영과 왕동은 “번개식”결혼을 했다. 영영은 40만원으로 사들인 남편을 각별히 사랑했다. 영영은 그다지 이쁘지 않았지만 그녀의 뜨거운 사랑에 왕동은 도취되였다. 하지만 이런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효령에게 남겨준 집은 화려했지만 영영이 마련한 세집은 수도물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집이였다. 그리고 영영의 료리재간이 너무 차해 밥맛이 다 없어졌다.


얼마 안가서 영영에 대한 왕동의 감정은 점점 식어졌다. 정신이 공허해진 왕동은 마작을 배웠고 마작판에서 돈을 잃었거나 내키지 않는 일이 있으면 영영에게 화풀이를 했다.


영영은 녀자의 직감으로 왕동의 감정이 식어가고있다는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남편에게 제3자가 나타날가봐 두려워 남편의 비위를 맞추느라 신경을 썼으며 남편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왕동이 리혼한후 처음으로 친딸을 보러 갔다. 영영도 함께 가겠다고 나섰다. 안해의 불신에 왕동은 화를 내면서 혼자 집을 떠났다.


사실 영영이 부질없는 근심을 한것은 아니였다. 왕동은 전처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곧 오래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따스하고 포근함을 느꼈다. 집안의 모든것이 자기가 있을 때보다도 한결 더 아름다와보였다. 왕동은 딸에게 공부를 가르쳐준후 조효령을 끌어안고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리혼한후 더 이뻐졌소. 재혼을 서둘지 말라고 부탁하고싶소. 나를 포함한 지금의 남자들은 믿을수 없어서 하는 소리요…”


점심에 왕동은 전처가 해주는 밥을 먹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
“그래도 당신이 해준 밥이 맛있구만.”
철없는 딸애가 종알거렸다.


“엄마가 해준 밥이 제일 맛있어. 아빠, 리혼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살자. 그럼 매일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을수 있는거야.”


딸의 말에 왕동은 슬그머니 화장실에 들어가 한참동안 울었다.
오후 4시가 되자 왕동은 아쉬워하면서 전처의 집을 나섰다. 그는 떠나면서 조효령에게 돈 1200원을 주었다.


이때 영영은 밖에서 남편을 기다리고있었다. 반나절이나 남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자 마음이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왕동은 풀이 죽어 이렇게 말했다.
“이 더운 날씨에 왜 이래? 내가 나쁜짓하고 다니는것도 아닌데 한심하군…”


조효령의 생일날에 왕동은 영영에게 단위에 급한 용무가 있으니 밥을 집에서 먹지 않겠다고 전했다. 영영은 밤이 늦었는데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으니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그러자 남편이 화를 내는것이였다.


“당신 남편을 의심해? 솔직히 말해주지. 난 지금 전처네 집에 와있어. 딸의 공부성적때문에 지금 전처집에 와 있소. 왜 귀찮게 구오.”


남편이 화를 내자 영영은 다급히 말했다.
“물론 아빠가 딸을 책임져야죠. 하지만 날 속일 필요는 없잖아요?”
영영은 시름이 놓이지 않아 친딸을 집에 데려다가 공부를 시키라고 했다. 하지만 왕동은 딸이 엄마를 떠나기 싫어한다는 구실로 거절했다.


그후 왕동은 늘 딸의 공부를 구실삼아 전처집으로 자주 드나들었다. 지어 단위에서 나누어주는 복리물품들을 모두 전처집으로 날라갔다. 조효령은 전남편이 자주 집에 드나드는것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난날 자존심때문에 남편을 잡지 못한것을 후회했다.


영영은 남편이 전처집에 자주 드나든다는 사실을 알고 조효령에게 전화했다.
“당신들은 이미 리혼을 했어요. 남의 남편을 더는 유혹하지 마세요.”
조효령은 웃으면서 비꼬았다.


“뭐라구요? 남의 남편을 유혹하지 말라고? 누가 먼저 남의 남편을 유혹했어요? 당신은 그 사람의 몸은 얻었지만 영원히 그의 마음은 얻지 못할거예요.”


영영은 화가 나서 울었다. 이것이 그가 40만원을 팔아 정부의 위치에서 안해의 자리를 찾은 행복이란 말인가?
영영은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출처:지음/ 제공: 연변라지오TV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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