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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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권 민조시편 (끝)
2019년 03월 25일 18시 26분  조회:341  추천:0  작성자: 최룡관
3 민조시편
 
 
4부 상가집 개로부터 성인으로
 
 
머리 시
 
은과 주* 등에 지고 머리에 이고 허리에 감고
리상을 위해 호호탕탕 떠나
이야기 엮었네 불후의 이야기
 
두바퀴 삐걱삐걱 처량한 노래 부르고 부르고
수레는 털컹털컹 돌마당지나 진흙탕 지났네
가는 길 산이 막혀 강물이 막혀 더 갈수 없어도
등으로 수레 밀며 가고가고 또 갔건만 누가 그를 반겨맞나
열네해 류랑아로 상가집개의 처참한 신세를 면할수 없었네
이 시의 주인공 위대한 성자가
 
1
 
니구산 올라가서 하늘 우러러 메아리 들으며 기도를 드렸네
아들을 점지해 달랬네 백날을 
남자는 홀아비 예순안팍 공흘이였고 녀자 스물안팍 어여쁜 처녀라
안으면 부서질가 놓으면은 날아날가 온 밤을 알몸 한쌍 뒹굴었다
남자가 기둥이면 녀자는 꽃뱀 엉퀴고 감기며 달가는줄 몰라
녀자가 기둥이면 남자는 꽃뱀 엉퀴고 감기며 해가는줄 몰라
드디여 태여났네 이 시 주인공 천하의 성인 유가성자 공구
 
 
으아아 고고성 울린지 열다섯해 되던 해에 공구는 학문에 뜻세워
첫째로 관리로 기량 쌓고
둘째로는 은주의 전통 이어가리라 다지고 다졌네
은나라 주나라 본받아서 이 세상에다 락원을 세우는 원대한 리상을
심었네 은행나무 꾸리였네 은행학당을
열꿰미 건육이 행당의 학비라
존비도 귀천도 아이도 어른도 마음대로 공부하라고 문을 활짝 열어
제자들 구름처럼 모여들었네 행당은 여름날 풀처럼 우거져
공자왈 제자 복창, 글읽는 소리 하늘 흔들었네.
 
인이란 사랑하는 것이노라 사람이 사람 사랑하여야리
받아라 제자들아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
얘들아 깨쳐라
군자는 군자고 신하는 신하니라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언제나 자식될지어다
 
랑랑한 글소리 날아가던 새도 들으려 은행가지에 날개를 접더라
삼천여 제자들 여기서 태여났고 그중 출중한 인물 이른둘이
덕높은 자로 , 안희 ,민자건, 중궁.  염백우 그리고
정치에 밝은자 염구, 자로, 달변의 능수  재여와 자공 꼽을수 있었네
그뿐이 아니여라 력사연박한 자유,자하를 빠뜨릴수 없지 …
 
수림은 기둥들이 우중충해야 무성도 하나니
밤하늘 달따라 별들이 총총하네
공자 두리에 유명한 인재들 삼밭 이뤘어라
 
2
 
칠색의 기발을 날리며 한무리 대오가 노나라를 떠났어라
공자의 리상 이 땅에 세우려
그때에 쉰다섯살 호호탕탕한 기세 하늘 찔러
수레에 앉은 건 공자네
둥그런 얼굴엔 혈기철철 선량함이 넘치고 넘쳐 태양 방불하고
형형한 눈길에선 도량과 지혜 찰찰 넘치였네
뒤를 따른건 한무리 제자들
공자는 구름 타고 하늘에 나는 코기러기이고
공자를 태양으로 모시고 가는 제자들의 마음 떠가는 구름떼
서쪽에 흘러가 닿은 곳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위나라 땅이라
 
염구 왈
스승님 어떻해야 되나이까
공자 가로되
잘 살게 해야지
염구 왈
사람들 모두가 잘살게 되면 어떻게 하이까
공자가 가로되
교육시켜야지
 
드디여 위나라 도성(지금의 하남성 박양현)에서 위령공 만나
어허허 공자님 환영환영 노나라에서 받으셨던 복  주겠소이다 예
하지만 위령공은 미풍에도 흔들거리는 호수가의 갈대
저렇게 많은 사람 이끌고 오니 필시 꿍꿍이가 있음직하외다
한 수하 쐐기 박자 위령공은 공손여더러 살피라 하였네
공자는 뒤꽁무니 하나 생기여 머리를 뱅뱅뱅
열달을 지내다가 별 볼 일이 없는데다가
뒤꼬리까지 붙어다녀서 위나라 떠났네
 
3
 
공자가 광이라는 곳에 이르자 안각이 여쭈네
그전에 양호함께 여기에서 성안으로 들어간적이 있었나이다
안각의 여쭘이 돌연적인 공격 받을 줄 그뉘 알았으랴
와와와 광사람 무리지어 여기저기서 뛰쳐나왔다네
양각을 내놓아라 내놓지 않음 가려니도 말아
공자넬 포위하고 호통치고 으르대며
닷새나 되게 꼼작도 달싹도 못하게 하였네
여기를 뒤져라 저리도 뒤져봐라 두령의 호령 번개 번쩍번쩍
이쪽을 찌르고 저쪽을 찔러대며 양각 찾느라 혈안이 되였네
아무리 찾아봐도 양각이 없자 광무리들이 썰물이 되여 사라지였다네
 
공자의 눈에 안회 보이지 않아 공자가 가로되
안회가 없구나 찾아봐라
공자 령이 떨어지는데 안회 나타났네
어디로 갔댔냐 죽는줄 알았다
스승님이 계시는데 제가 죽다니오 하늘 무너져도 그리 못하이다
살벌한 기세에 주눅 들어 벌벌 떠는 제자들에게 공자가 가로되
주문공 갔었어도 주대의 문화 우리들에게 살아있느니라
하늘의 뜻따라 우리들 행하자
 
공자의 옳은 말씀 나무가 듣고 어엿이 서있고
새들이 날개에다 그 말씀 싣고 하늘 공중에 날아올랐다네
리상아 너는 어디?
공자는 너를 찾아서 험난을 겪고겪는단다
리상아 너는 무엇?
공자는 물불 가리지 않노라
 
4
 
공자의 기발들이 진나라 변경 휘날리였다네
대부인 조간자 정권쥐고 흔들어대는 진나라 변경에
지금의 산서성 하북성 하남성의 세성 접경지 이름 사라진 곳
황하는 사품지며 도도히 흘러 동으로 달리고
독수리 나래펴고 푸른 하늘을 비잉 도는 고장
어질고 착하고 지혜로운 사람
명독과 두주를 죽였단 소식이 바람에 실려와 귀전 때리는 곳
 
공자는 하늘을 우러러ㅡ
도도히 흐르는 황하수여 아름다와도
내 건널수 없음 운명이로구나!
자룡이 두손을 맞잡고 가로되
스승님 지금 바로 무슨 말씀을 하신거오이까
공자가 량미간 찌프리며 한숨을 쉬고 쏟아내는 말씀
명독과 주주는 조간자를 도와나서서 견마지성을 다하였으나 처참히 죽었다
충성을 다한자를 죽였으니 명독주주께 명복을 빈단다
연못의 물고기를 죽였다면 기린(麒麟)은 다시오지 않을거고
교룡도 두번다시 비를 내리지 않을것이니라
새알을 새집에서 버린다면 봉황도 다시 날아오지를 않을 것 아니냐
세상의 도리가 이러한데 내가 어떻게 진나라로 들랴
 
가파른 숭산을 넘어넘어 구불구불한 구곡을 지나 표효하는 황하
리상을 향하여 달려가는
공자의 기백
공자의 웅심
공자 기치더라
 
5
 
그날의 처참하던 경상 떠올라 공자는 몸을 바르르 떨었네
멍석에 시체말아  거리에 놓고 어엉 황소울음
열일곱 어린 공구 어머니 시체 모시여 놓고 어엉 황소울음
세살에 아버지 여의여서 아버지 묘소 모르는 공구가
엄마를 아버지와 합장하여야 하는데 묘소 찾지 못해서 어헝 황소 울음
사흘이 되는날 한사람이 지나다가 공자를 보고 가르쳐주었네
너 애비 산자리가 저기저 동산 기슭에 있네라
 
그제야 엄마시체 수레에 싣고 엉엉 사라진 당년 고아 공구
오늘은 성인되여 제자들을 거느리고 리상실현에 나섰네 당당히
그런데 어디로 가야할고?
황하가에서  머나먼 하늘만 바라고있었네
 
때마침 필힐이 하남의 탕음현 부근에서 반란 일으켜 진나를 쳤다네
공자가 조간자와 모순이 있음 알아낸 필힐이
공자 모시려고 사람을 보냈네.
공자가 필힐따위 범죄자 요청 받으려할 때에 
자로가 나서서 날카롭게 묻다.
 
스승님 그 요청  왜서 받으시죠
공자가 가로되
그래그래 받자했지. 그러나 너는 왜 모르느냐? 진짜인 금강석
갈아내려해도 얇아지지 않고, 진짜인 백옥은
더럽히려 애를 써도 더럽혀지지 않는단말이다.
 
공자가 이윽히 황하를 휘둘러보나니
황하가의 산들은 천년 변하지 않고,
황하의 거세찬 흐름이 만년을 변하지 않거니
내 어이 반란자의 품속에 안겨 행세한단말가
마침내 필힐의 초청을 길바닥에 내여던지고 발로 짓밟았네
 
6
 
공자는 차머리를 위나라로 다시 돌리려 작심하였다네.
위나라 위령공이 포학하여도 중숙이 외교를 틀어쥐고있고
군정은 왕손가가 차지하고, 종묘까지 관장하기에
정치적 리상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 위나라 아니랴
위나라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위령공은 몸소 마중을 나왔네
두손을 합장하고 환영합니다 성인님이시여
하지만 얼굴에다  웃음 바르고 뒤로는 호박씨 호박씨 까대기
 
공자가 어이하여 위령공 수작 알지 못했으랴
세상이 공자리상 모른다해도
백절굴불 공자 속탄 맘 달래려
방석돌에 놓인 거문고 열두줄  뜯고 또 뜯었네.
그 소리 꾀꼬리가 울음을 푸는 봄날 서정인가
그 소리 호랑이가 울부짖는 우르렁소리 하늘땅도 떠네
그 소리 하늘을 쪼개는 엄청난  벽력소리였네.
희망과 울분이 점철되여 웅장한 웅심 세상을 떨치네
제자들 모두가 숨죽이고 귀 도사리고 한음 놓질세라
 
벼슬길 더듬다 머리에 묘한수가 떠올랐어라
자색을 떨치며 위령공 총애를 독차지한 남자위령공의 부인
그녀를 만나서 연줄을 달면은 앞길이 펴이지 않을가
그런 사이비한 생각을 하는데
남자가 공자를 만나자는 청이 들었네
공자는 날아서 남자보러갔네.
 
남자는 장막에 가려져 얼굴도 제대로 볼수 없는 모습이였네.
그래도 공자는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올렸네.
남자도 공자의 인사를 공손하게 받아들이며 사례를 하였네.
그녀는 갈포로 된 장막안이라 아물아물아물.
공자는 남자의 얼굴을 끝끝내는 보지 못하고
찰랑거리는 악세사리 소리 들었을뿐이네.
 
공자가 돌아와 가로되
난 워낙 그녀를 만날생각 없었노라
하두 청해서 인사로 한번 다니여왔노라
 
거칠고 강직한 자로는 보리먹은 황소처럼 씩씩거리며 노발대발하네.
스승님! 녀인의 치마폭에 놀아주다니 말도 안되는거 아니오리까요.
공자도 울화 울컥 치밀었으나 자로의 성난 기색 보고는 중얼거리였네.
나에게 추호의 사악한 마음이 있었다면 천벌을 받아 죽었을것이다.
 
하늘에 큰 맹세를 하였으나  다시 남조의 올가미에 걸려
봄놀이 간다나 대문에서 서성.
화려한 마차 한대 대문으로 방울 울리며 절렁절렁 오네
눈부신 얼굴에 오색옷을 입은 남자는 이나라의 봉황
황포로 온몸을 가리운 위공령머리
관도 황금관 그위풍 천하를 진동하였다네    
남자의 손짓따라 공자는 뒤차 타게 되였다네.
남자와 위령공은 공자 딸리고 저자거리를 순례하였네.
광고하였네
서민들아 보라 우리도 공자와 가까이 지낸다. 
 
자기가 광고된줄 공자가 어이 모르랴 모르랴
자신이 사람들의 구설거리가 되였다는 생각 떨칠수 없었네
공자는 모멸감을 삭일수 없어 위령공 향하여 삿대질삿대질
여색을 탐하면서 후안무치도 모르는 당신과 다시는 만나지 않겠소! 위령공.
 
울분을 삭이러 황야에 나와 공자는 춤췄네
발뒤축 들고서 쫑쫑 걷는 그 모습이 백학 쭈우웅 하늘 오르는가
도도리 빙글빙글 산 함께 돌고 구름 함께 도네.
하아얀 팔깃으로 창공 젓어 외무지개 쌍무지개 서로 섯도네.
예술의 극치 아름다움 극치
대붕이 나래펴서  푸른 하늘을  가리우려는가
그누가 그의 리상 꺾는다하랴 무너지는 하늘 받치고 남으리.
 
그래도 성정이 풀리지 않아서 혼자 집에서 경을 치고쳤네.
때마침 한사나이 지나가다가 침울한 경소리 듣다가 한마디
경치는 사람맘이 울분이구려 어쩜 저럴수가
냇물을 건널 때는 바지 걷우고 건너야 하구요
강물을 건널 때는 바지를 벗고 건너야 하지요.
 
길손의 말씀이 고집쟁이 공자에게 새로운 깨침 번뜩 주었다네
공자가 가로되
정말로 옳은 말씀 하였소이다. 그렇게 한다면 나에게
그 무슨 어려움있겠소.
하지만 공자는 리상을 버릴 생각 꼬물만치도 없어서 멍하니
하늘의 목화구름 바라보면서 휴-한숨 토했네.
 
때마침 그때에 위령공 난사를 겪었네.
아들이 남자를 살해하려 칼을 뽑았다 성공을 못하고 진나라로 도주
위령공 공자를 찾아와서 방법을 대라 간청하였다네.
공자는 정치리상 실현할 수 없는 자라고 청을 거절했네.
제사에 대한 일은 제가 알아도 전쟁은 모르네.
 
다음날 공자는 위령공을 다시 만났네
위령공 하늘의 구름만 보면서 공자지껄이는 마이동풍으로
공자가 탄식조로
날 임용하여 나라일들을 맏겨준다면 한해 다스려 효과를 보고
삼년 다스려 온나라 잘살게...
그래도 위령공 두터운 입술은 열리지 않았네.  .
 
7
 
공자네 일행은 위나라를 버리고 떠나
기발을 날리며 정착한 고장이 위송 접경지대
그 곳의 관리가 공자와 만나보자고 기별 전해왔네.
만나서 하는 말
당신들 관직을 얻지 못해 급해할 것은 없지 않는가
이제 암흑들은 영영 사라지고
하늘이 당신께 새길 열어 당신 리상을 펼치게 하리다
 
대박이 터질듯한 말씀이여도 
밑바닥 벼슬 변경관리에겐 의탁키 어려워
공자네 일행은 위나라 넘어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게 되였네
여기는 송나라 땅
하늘 흰구름 가는듯 조는듯
숲속엔 새소리들 우거지여서 도원같은 고장.
한그루 나무도 한포기의 잡풀들도 정다웁게만 안기여 왔다네.
조상의 봉지로, 영광스런 가문의 첫장 열었던 나라 송나라였거니
공자의 온 몸에서 시원한 물결 설렁거리였네.  .
만약 이 지역에서 정치적 리상 펼칠수 있다면
구천에 계시는 조상들도 아아 얼마나 즐거워하시랴
공자와 제자들이 푸른 소나무 그늘밑에서
행단시절을 그려보면서 춤노래 흥날 때
떨어지는 벼락
송나라 군사를 관활하는 시마환퇴가 군사를 몰고와
나무를 베면서 공자 죽인다고 으르렁드르렁.
 
죽어도 영원히 남으려 삼년이나 석관 만들고 있는 사마환퇴
량볼은 수염투성 살기가 펑펑 날리는 얼굴 늑대의 한쌍눈
당년에 사마환테 무용으로써 주례 짓밟다가
공자의 불호령 받은적 있었지
그후부터 내내 공자에게 앙심 품은 사마환퇴
나무를 마구잡이 찍어내면서 두눈에 불 펄펄.
왜 왔지? 송나라에 정치적 리상 주례 문화전통 부활시키려고,
흥 퉤퉤 뜻대로 절대 안될거야.
 
머리끼 곤두서는 살벌한 정경
제자들 모여와 공자를 피하라 너나 없이 권장
공자는 손장을 내번지며
환퇴따위가 먼데 날 어쩌지!
큰 소리 쳤다네.
그러나 제자들 달려들어 평민옷으로 갈아입히였네
안희와  염구가 두팔 잡고 재여 자하가 뒤등 밀면서 줄행랑 놓는데
두눈에 쌍불 켠 사마환퇴 무리들이 짓쳐왔다네
제자들 뿔뿔이 흩어지였다네 공자네 대오가 풍비박산났네.
공자는 외로이 밤길을 헤치며 단숨에 정나라로 달려갔는데
옆에는 제자 한사람도 없는 외기러기 신세 외기러기 신세                            정나라 동문에서 제자들을 기다리느라 바장바장바장
 
 
자공은 스승님 찾아서 동분서주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공자 못보았나 물어물어보네
마침내 한사람이 정중한 말투 공자 있는 곳 똑똑히 밝히네.
동문에 어떤사람 서성거리데
요임금 두뺨에 목은 대법관인 고요와 같으며
어깨는 정치가 자상 비슷하고
땅 밟은 두다린 치수왕 대우와 엇비슷하였네.
생김새 멋져도 너무 랑패해서 얼이 나간 사람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는 모습
초상집의 개와 하나도 다르지 않아서 공자라 할수야 없겠지.
 
자공은 아래말은 물리치고 정나라동문 달려갔다네 공자를 찾았네.
자공이 전하는 말 들은 공자가 하하 앙천대소  
외양만 보고서 말하는건 부족하지만
초상집 개와 같다 허허허 틀림 없으렷다
하나둘 제자들  모이여 공자네는 대오를 다시 결성하였다네.
제자들 다시 모인 공자네 대오  또 진나라로 발길 옮겼네
호호탕탕히 채색기 날리며.
 
8
 
송나라 남쪽에 진나라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수도는 완구.
지금의 하남성 회양현이였네
초나라 오나라의 사이에 끼여 두 강국 기시 받아야하는 진나라는 약국
진나라 군주인 진민공은 두손 들어서 공자를 정상에 높이 모시였네.
어절싸 진민공은 성문밖으로 달려나왔네 공자 맞으러
옛날의 정객 가면구  많아 때에 따라서 바꾸어썼네
진민공이라 다를바 없어
공자의 박식 존중하였을뿐  정사엔 입 뻥긋 못하게 하였네.
때로는 공자 불러 고고학이나 고대문물에  관한 일들을 물었을 뿐이라
한번은 화살맞은 새끼독수리 떨어지였는데
돌화살 길이는 한자 팔치 되였다네.
진민공은 공자한테 사람을 보내 모셔오게 했네.
어떠한 화살이냐 공자와 묻자 공자가 가로되
화살은 이 화살은 북방숙식국(지금의 길림성) 화살이오이다
주무왕 중국을 통일하자 각국에서 례물 보낼 때
숙신국에서 이런 돌화살  보내여왔수다.
 
진민공 사자를 파견하여 조사해보니 공자의 말씀 틀림이 없었네.
공자의 정치적 리상이 주은같은 나라인걸 모르는 진민공
그러한 대왕님을 믿을수 없어 공자는 세해를 머물다떠났네.
황차 초, 진, 오 사이 전쟁으로 세상이 온통 뒤죽박죽이라
어이 엉덩이를 붙이고 있으랴
 
9
 
가다가 초나라의 군사들에게 잡혀 진퇴량난
식량도 굽이나 지치고 병이 나서 쓰러지고 온세상 액운 공자넬 덮쳤네.
했건만 공자는 시읊고 노래하고 거문고치며 야단법석했네.
 
자로가 성나서
이게 다 무슨 소용? 도덕과 학문 있다고한들 곤경에 빠지면 아무 방법 없네.
공자가 차분하나 강경하게 닦아세웠네 충성 일인자를
도덕과 학문이 있는자는 곤경 처해도 언제나 스스로 드팀이 없는 법
그렇지 못한 자만 기개를 잃어 사람을 웃기지
 
사악한 와중에 공자는 제자들과 정치적 리상 세미나 벌렸네
 
자로왈
아마도 우리들의 인덕 부족해
사람들 우리 정치적 리상 너무 신봉하지 않는 같나이다
공자왈
그러면 인덕 있는 백이숙제가 왜 수양산서 굶어죽었겠나
해밝은 지혜가 통용되면 지혜로운 비간*이 심장 도리웠겠느냐
자공왈
스승님 리상은 너무 높아 어디를 가도 용납되지 않아
리상을 좀 낮추어 행하여야 할것 같다고 보이다
공자왈
성실한 농군은 땀을 흘려 농사지으나  꼭 많은 수확을 거둔다 못하지
성실한 장인이 좋은 물건 만들려해도 사람들 맘에 꼭 든다고야 말할수 없니라
안희왈
스승님 리상은 너무 높아 어디를 가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나이다.
그래도 스승님은 게으름을 멀리하고 극성스레 분투하고 있나이다
사람들이 용납하든 하지 않든 무슨 상관이 있다고 하리까!
명확한 정치리상 없다는 것은 우리 치욕이고 명확한
정치리상 받아들이지 않는다는것은 집권자 치욕이 아니겠나이까!
 
안희는 스승이 득이양양할 수 있는 대답을 하여 공자의 얼굴엔 환한 보름달이.
리상을 위해서면 화살처럼 곧추 날아가
심장에서 피가 흘러나오는것 보아야 할 공자
제자들 권해도 자신의 리성적 사고만을 고집하는
아집쟁이며 독불장군인 공자의 얼굴에 둥근 달이 떴네
 
10
 
공자는 제자들께 무조건 복종 복종은 없었다. 
언제나 나름대로 깨치게하는 공자 공자였네
공자는 자공을 파견하여  초나라 군영 들어가 포위를 해제시켰다네
오늘을 거슬러 옛것을 부활시켜 은주시대를 만들려는 공자
공자가 설계한 궁궐의 별돌장은 한장 또 한장 빠져달아났네  
염구가 떠났네 로나라 왕 계광자의 소환을 받고 공자를 떠났네.
자공도 떠났네 로나라 왕 계광자의 발탁을 받고 공자를 떠났네.
그때에 초소왕이 7백리 봉지 떼여주겠다 약속이 왔다네. 
하지만 그일도  초나라 영윤자서  막아나서서 물거품 되였네.
재수도 물거품
요행도 물거품
운수도 물거품
리상도 물거품
가을에 초소왕이 죽어나가고 자서가 정권 이어받았으니
공자는 초나라 변경에서 좀처럼 발을 뺄수가 없었네
 
어느날 법여라는 초나라 사람
공자 수레옆을 스치여가면서 노래를 불렀네
봉이야! 봉이야!
왜 그리도 재수 없을가
과거는 과거요
미래는 지금도 피할수 있으리
지금 권력자는 모두 악당일세!
 
노래를 들은 공자  그를 만나러 수레서 내렸네.
그러나 법여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맹랑해진 공자 
표연히 사라진 건너편을 바라보며 얼떠름해진 공자 생각 깊어
경의도 있지만 야유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현실의 불만들을 헤아리여 내 힘 만들어 갈고 닦으리라 
새로운 출발 삼아 기어이 나의 정치적리상을 이룩하고 말리!
마음은 송죽이요 의지는 강철 하지만 어쩌랴
끝끝내 끝끝내는 어느 관리도 공자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네.
은주의 문화를 부활시켜 세상 다스릴 꿈을 꾸는 공자
몰랐네 몰랐네 까맣게 몰랐네
력사의 수레바퀴  뒤로 굴릴수 없다는것을, 하늘의 신선도 못한다는것을. 
 
11.
 
기원전 484년
공자는 예순여덟 백발되여 로나라인 고향으로 돌아왔다네.
열네해나 여러 나라 두루돌면서
상가집 개처럼 쫓겨다니였던
영광스럽고도 비참한 력사에 종지부 찍었네.
공자는 이른살, 찬란하고 처량한 만년 시작하였다네.
부인이 사망하고 아들이 죽는 참변을 겪었네
안희가 저승가고 자로가 뜻밖의 화를 당하여
공자의 얼굴엔 눈물이 마를새 없었네 하루도
 
무엇을 할것인가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고향산봉에서 사면팔방 두루 부감하노라니
청산은 그대로고 사람만 늙어 백발을 날리네.
그렇지 청산처럼 하늘처럼 변함이 없는 일을 하여야지
붓대를 휘둘러 문장 지어 천세만세 보게 하리라
이제 이 일만 내 할 일이노라!
 
새벽에 목욕재게 몸과 마음을 깨끗이한 공자
하늘을 우러러 산밑에서 제사상을 차리였다네 
너래방석에 돌세개 받치고
그위에 삶아놓은 돼지대가리 중간에 놓고 간편한 제물을 
백발을 풀어풀어 얼굴 가리고 마음을 비웠네
 
오십개 산가지중 한개를 뽑아 산통속에 세워
신령이 깃드는 태극으로 삼고
나머지 산가지는  왼손에 쥐고 부채꼴처럼 펼치여 놓았네
정신을 가다듬어 두쪽으로 나뉘여놓네
좌측것은 천책 양효 하늘이요
우측것은 지책 상위에 놓았네
상위의 산가지중 한가치 뽑아
왼손 새끼와 약손가락사이 끼고 인(人)으로 정중히 모셨네
천책을 두개씩 네번 세여 빼여버리네
나머지 천책과 약손가락 산가지를  합치니 일곱
일곱개 남으니 칠괘로서 산이 되였네 공자는 머리를 조아려  념불을
ㅡ너에게 늘 있는 태서를 빌리노라
공구가 하늘을 대신하여 귀한 천서를 쓰려하오이다
그 성사 여부를 알려고저 머리 조아려 회음 바라이다
신께서 아무쪼록 길흉득실을 밝혀주시기 바라옵나이다
 
이때다
이때다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치다가 사라져버리고 무지개 비낀다
하늘이 내뜻 알고 정고 지키라 여쭈어주는구나
공자는 하늘의 번개와 무지개 머리에 새기며
천서를 써가는 애로와 희망과 황홀을 보았네
 
공자는 죽간에 피땀으로 한자한자 글 써올려
성인의 길을  거듭나는 길 걸싸게 걸었네
죽간의 소가죽 끈 세번이나 끊어지면서 죽간 무너져도
공자는 우뢰뒤 무지개 그리며  붓끝의 달림을 멈추지 안았네
공자의 붓끝에서 바람 일었네
광풍도 울고 폭우도 울었네
공자의 붓끝의  쪼각달은 둥그러졌네 마냥 둥둥 떠서
공자의 붓끝이 태양을 떠올려 찬란하게 빛발치게
어느새 손목 퉁퉁 부어나도 얼굴빛은 싱싱 
염천의 땀방울은 꽃으로 피고 몰부운 심혈은 열매로 익었네.
눈꽃은 하얀 나비 물소리는 거문고소리
지팽이 짚어도 꿈은 푸르청청
산더미 이루는 죽간은 공자일생 태양과 달로 빚어놓았다네
 
<<춘추>>는 홍보석이요  <<시경>>은 황금
<<서>>는 록보석 <<예>>는 청산이요
<<악>>은 황화장강 <<역>>은 히말라야
하늘의 양기와 땅정기 공자 꿈이 서로 섞이여
영원히 찬란할 무지개 비꼈네 반에 반 만년전
 
 
꼬리 시
 
한가위 한가위 날 곡부에 가면
중국 방방곡곡 사람뿐 아닐세
국적 다른 사람 공자 제사지내
 
한국의 공씨도
필리핀 공씨도
일본의 공씨도
타이, 비르마도
......
공자는 중국의 력사상에 가장 위대한 문헌정리가! 위대한 대성인!
공자의 일생은 상가집 개로부터 성인으로 태여나는
설음의 인생, 위대한 인생, 영광스런 인생!
공자는 중화민족 모두의 조상!  동양의 조상! 
하늘 무너져도 땅이 꺼지여도 영원히
후세와 나란이 살아갈 산일세 강일세 땅일세 천(天)일세
령혼 공정사여!
 
 
*은주 ; 은나라 주나라를 부활시키것은 공자의 리상이였다.
*비간(比干):은나라 사람으로 주왕의 숙부인데 주왕의 악정을 비판하다가
              심장을 도려내는 형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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