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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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집에 가요
2013년 05월 31일 20시 35분  조회:4261  추천:0  작성자: 방홍국
나 집에 가요
 
이제 한밤 자면
난 집에 가요.
 
지난번 집 떠날때부터 세어 보았죠.
얼마 있으면 다시 집에 가나.
 
다시 집 갈 생각에
하루 하루 즐거웠어요.
 
이번엔 뭘 가져다 줄까
이것을 주면 좋아 할꺼야
저것도 좋아 할꺼야
생각만 해도 행복해서
열심히 일했죠.
 
그렇게
한달
보름
열흘
닷새
세날
두날
 
이제 한밤만 자면
난 집에 가요.
 
내일 새벽 일찍 가야해요 공항에,
오늘밤에 잠이 오려나 모르겠어요.
차라리 밤을 새울까 봐요.
집에 가서 실컷 자지요 뭐
아내와 아들이랑
 
그런데요
오늘따라 아침해가
왜 저리 헐떡 거리죠?
아직도 산마루에서
껄떡 거려요.
 
 
2013년5월31일 아침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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