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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면 거리가 줄어든다
2014년 06월 18일 13시 34분  조회:2227  추천:1  작성자: 남영선
중한수교 20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조선족들에게나 한국사람들에게 더는 한국이나 중국이 생소한 느낌을 주지 않으며 우리들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다녀왔고 현재 몇십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거기에 체류하고있다. 한민족으로서 짧지 않은 20년동안 서로 래왕하고 또 20년동안 함께 해왔다면 이제는 거의 한집식구나 다름없이 되여야겠지만 아직도 갈등과 불신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봐야 할것이다. 물론 20년 세월을 지나오면서 서로의 사이가 많이 개선되였다고 할수는 있지만 아직도 때로는 사람들을 경악케 하는 사건들이 일어나 가슴을 아프게 하고있다. 어쩌면 그 주요 원인이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자기만의 옛생각을 그대로 가지고있는데서 비롯된것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모두가 알고있는 일이지만 간단히 실례를 들어보도록 하자. 한국을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피부로 느껴서 알겠지만 한국사람들은 현재 우리가 사는데 비하면 정말 피곤하게 산다고 할수 있다. 날이 밝기 바쁘게 집을 나서면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건 아주 정상적이니깐. 아침일찍 출근시간과 저녁 열한시가 넘어 퇴근시간때에 지하철을 리용해보면 그 시간대에 지하철은 사람들로 붐비고있으며 차안은 발디딜 틈조차 없다. 우리 여기서는 그 시간대면 아마 집에서 편안히 누워 텔레비죤을 보거나 아니면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또는 달콤한 꿈나라에 들어갔을것이다.
 
 필자도 한국에 갔던김에 한국생활을 피부로 체험해보려는 생각으로 식당에서 일해보았는데 한국식당일이 힘든 원인의 하나가 한국사람들은 낮술을 마시지 않고 식사만 하기에 상 하나를 차지하고 식사하는 시간이 길어서 20분, 빠르면 십분이면 되니깐 손님들이 륜번으로 쉴새없이 들이닥치니 당연히 식당일군들이 힘들수밖에 없는것이다. 우리 여기서는 점심시간도 상에 앉으면 짧아서 한시간, 길면 두시간씩 술상을 벌리고 저녁에는 아예 퍼더버리고 앉아서 서너시간씩 술을 마시는건 희한한 일이 아닌 아주 례사로운 일로 되고있지 않는가.
 
 지난 여름 한국에서 연수하는 기간에 여수세계박람회에 가보게 되였는데 때는 삼복무더위라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그날 어찌하다보니 자동판매기가 있는 그늘밑에서 두분 한국분들가운데 끼여 땀을 들이면서 담배쉼을 하게 되였는데 그들은 자동판매기에서 랭커피 두개를 뽑아 여유작작하게 나누어 마시면서 나는 근본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연수기간 우리의 학습과 생활을 책임진 분들이여서 막연한 사이는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면목있는 사이였다. 우리 여기라면 금방 면목을 알아서 인사를 나눈 사람이 곁에 있다면 먼저 그분에게부터 드리고 다시 자신들의 차지가 될것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실례들은 많고도 많다. 생활의 이구석 저구석에서 우리의 생활과 비교해보면서 우리들의 생각을 하나하나 바꾸어야지 않을가. 혹 어떤 이들은 왜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하는가고 질문할수도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부를 창출하기 위하여 한국이라는 곳에 정착하고있기때문이다. 우리 말 속담에 “산에 가면 산노래, 들에 가면 들노래”라는 말이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갔으면 마땅히 그들의 생활방식과 그들의 사고를 생각하고 따라야 할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내키지 않는 면이 많을수 있지만 생각을 바꾸지 않을수록 일하고 생활하는 자신이 엄청 피곤해질것이고 스트레스는 쌓이고 쌓이게 될것이며 그런것들이 종당에는 자신을 불리해지게 하거나 화근을 불러오게 될것이다.
 
 한국인들 역시 우리 조선족들이 너무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한국에 간것이 아니라 좀더 잘살아보려는 생각으로, 또 한민족으로서 언어와 생활습관의 동질성으로 한국행을 했다는 생각을 해주고 어지럽고 힘든 일, 3D업종에는 우리 조선족들이 한몫 해줘서 고맙게 여긴다면 서로의 거리는 훨씬 줄어들것이다. 한국인들도 40대까지의 젊은 층들은 중국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있지만 40대후반의 년세있는 세대들은 아직도 낡은 관념을 채 가시지 못하고있는것을 필자도 직접 목격했다.
 
 환경에 적응할줄 아는 사람만이 살아남을수 있다 하여 적자생존이란 말이 생겼는데 살아남으려면 마땅히 그 환경에 적응하여야 할것이다. 그 환경에 적응하는것은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적응하게끔 부추켜주는것도 빼놓을수 없는것이다. 우리 조선족들이 생각을 바꿀 때 한국인들 역시 다른 시각으로 보고 생각한다면 서로의 거리는 훨씬 줄어들것이며 어느날인가는 서로의 사이가 무람없이 될것이리라 믿고싶은 마음이다.



해란강닷컴 201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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