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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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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
2015년 12월 03일 07시 45분  조회:1527  추천:0  작성자: 허명칠

 
 
별안간 쳐다본 들장미
스쳐버린 빨긴 향기
되돌아와 가시로 박혀
날 어지럽히네요
 
비비어 부픈 동공
밤하늘 북두성 찾아도
오리무중 길목에서
갈팡질팡할 뿐이네요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
약이 되어, 박힌 옹이
깡그리 씻어버리겠지만
하루도 귀한 나 어찌할까요
 
그것도 연분이라 생각하면
마음속의 괴로움 삭이련만
그렇지 못한 머뭇거림이
나를 어리둥절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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