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hooligan 블로그홈 | 로그인
ㅎ上善若水任方圆ㅎ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다반사

은행앞에서 도난
2015년 04월 05일 08시 56분  조회:1202  추천:1  작성자: hooligan

 
      얼마전 나는 베트남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기간 아주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과연 이 사건을 그냥 나 혼자만 알고 지내야할지 아니면 공개하여 신변분들과 함께 웃어야할지에 대해 한참 고민하다가 끝내 큰 결심을 내리고 우리님들과 같이 웃음 주머니를 풀어 헤치는것이 도리인것 같아서 오늘도 모니터를 마주하고 키보드를 주물러 본다.

    베트남에 도착한 이튿날 저녁의 일이였다.
    현지 베트남인 두명과 현지 화교 한명에 나까지 모두4명이 베트남식 식사를 하기로 약속 되있었다.

    그날 약속시간 맞춰 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음식점을 찿아갔다.
    식당에 도착하자 현지 음식들이 식탁으로 마구 올라오자 처음 접하는 이상한 음식들을 볼라니 조금 신기하고 호기심으로 이것 저것 많이 먹다보니 좀 과식 한것 같았다.

    식사를 마친후 현지인들과 준비한 선물을 건너주고는 짧은 인사로 헤어졌다.
    나는 지나친 과식에 부담이 가기에 투숙한 호텔까지 도보로 실실 걸어가기로 작심했다.

    근데 한참 걷고있는데 아래배가 묵직하더니 뱃속에서 요란스레 소동이 일면서 창자가 막 끊어져 나가는 느낌이였다.

    호텔음식이 아니여서 불결해서인지 중독성인지는 몰라도 암튼 속탈이 난건 분명하니 빨리 화장실을 찿아서 급한 일부터 봐야할것 같았다.

    그런데 호텔까지는 아직도 한참 더 걸어가야할 상황인데 손에 선물빽을 든채로 과연 어디서 어떻게 이런 일을 봐야할지? 여기 저기를 살피며 허둥대다가 고민 끝에 그냥 길옆 어둑스레한 곳을 찿아 바지를 내려풀고 일을 볼라니 너무나도 망측스럽고 또한 민망스러워 바지를 벗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다시 앞으로 걸으면서 주변을 살펴볼라니 길 건너편쪽에 은행이란 네온등이 보였다.은행 입구옆에는 현찰 뽑는 ATM기가 우두운 밤속에 어슴푸레 보이게 저곳이 바로 몸을 숨기기에는 안성맞춤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더 이상 고민도없이 일단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

    너무나도 급한지라 도착하자바람으로 일단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아래로 흘러보내고 큰 일을 볼라니 알릉대는 대리석 바닥에다 거시기를 배설하기는 너무나도 숙스러워 옆에 내려놓은 선물빽 안에서 넥타이가 들어있는 비닐주머니를 꺼내서 선물은 양복 안주머니속에 넣고 비닐 주머니 아구리를 조심스레 살짝 벌려놓고는 홍문으로 벌려진 비닐주머니를 요리 조리 엉덩이를 탈면서 과녁한후 일단은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는 아래뱃에 힘을 모았다.

    사실 힘을 주지 않아도 그대로 직설할수있지만 힘을준 이유라면 가속으로 빨리 일을 보고 그 자리를 떠야했기 때문이다.

    준확히 시간을 들여 보지는 않았지만 허리띠를 풀어서부터 비닐 주머니를 짜매고 마무리까지 아마도 1분도 소요한것 같지 않았다.

    암튼 큰일을 다보고나니 몸은 가볍고 마음은 말로 표현할수없이 편안 하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여기서 시간을 보내야할 상황은 아니여서 비닐 주머니속에 담겨있는 거시기를 조심스레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아구리를 잘 짜매고는 종이로된 선물빽에 가볍게 넣어두고 호텔로 돌아가는 도중에 쓰레기통에 던지려고 작심하고는 현찰 뽑으로 찿오는 사람들이 오기전에 빨리 자리를 뜨려고 부랴부랴 은행입구 층계를 내려서는데 순간적으로 등뒤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냥 현찰뽑으러 온 고객인줄로 알고 눈길도 팔지도않고 내 갈길을 걷고있는데 오토바이가 갑짝스레 엑셀을 밟는 소리와 함께 휙- 하더니 뒤에서 헬멧을 뒤집어쓴 시커먼 그림자가 언뜰하더니만 오토바이 뒤자석에 앉은 20대 젊은놈이 내 손에들고있는 선물빽을 나꿔채고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엑셀을 더 밟으면서 도망을 내뺏다.

    아차!
   조건반사로 나는 강탈 당한 느낌으로 인츰 오트바이 뒤를 냅다 쫓았지만 나의 발길은 오트바이 돌아가는 바퀴 회전을 따라 잡을수는 없어 닭쫓던 개마냥 하늘을 쳐다보면서 그 자리에 멈춰선채로 핸드폰을 꺼내들어 경찰에 신고하려다 주춤했다.

    엉? 분명한건 내가 금방전 오토바이꾼 강도들한테 선물빽을 빼앗겼는데….
    경찰에 신고한다면 내가 과연 뭘 도난 당해했다고 해야할지? 도난당한 물품의 가치 가 얼마나 되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계산을 해야할지?…

     그 날치기 강도들은 아마도 한참이나 나의 뒤를 미행한것 같다.
    이유라면 차림새가 이방인으로 금방 티가날거고 그런데다가 은행 ATM기에서 얼씬거리다 뭔가 묵직한 뭉치를 선물빽에 넣는것을 오랫동안 노린것 같다.

     날치기들이 바라는건 묵직한 돈뭉치였을텐데…
     여기까지 생각하니 내가 걔들한테 넘 미안한감이 들었다.이런 일이 발생할줄 알았으면 그 빽속에 10불정도를 넣어두었을껄….
 
    그보다도 바램이라면 제발 그 날치끼꾼들이 나꿔챈 선물 빽속의 거시기를 한국 토장으로 생각하고 된장찌개에 사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
2015년4월5일 T/J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결과가 없습니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