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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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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기”냐 “고장기”냐?
2015년 12월 24일 09시 17분  조회:2658  추천:0  작성자: 김영택

2015년도 이제 막 저물어가는 12월중순에 접어들면서 연길시집중열공급 보상기파렬사고가 련달아 일어나 시민들의 중점 화제거리로 되였다. 한것은 열공급을 시작한지 한달보름밖에 안되였는데 파렬루수사고가 련이어 생기며 시민들을 추위에 떨게하였으니 말이다. 아직도 명년 4월 20일까지 가야하는 멀고도 먼 로정인데 련속 사고가 났으니 그럴만도 했다. 그것도 시민주택과 이어지는 곳에서 일어난 작은 사고가 아니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거나 열공급을 안전하게 할수있게 한다는 이른바 20년의수명을(열공급회사기술일군의말)가진“보상기”에서 일어났으니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리해해야 하는가?

하는수없이 연길시집중열공급유한회사에서는 지난 15일 0시부터 1차도관망보상기에 대한 점검보수에 들어갔다. 이 점검보수에 얼마나 많은 로력과 장비들이 동원되였는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놀란 나머지 그저 혀만찼다. 장춘,심양,길림과 주내 기타지역의 9 개시공대에서 총 400여명의 시공일군이 출동해 48시간 일을 해야한다고 했다.

추운집안에서 떨수밖에 없는 시민들은 가전제품가게를 찾아야 했다. 연길화생가전제품상점 판매원에 따르면 보상기 점검보수기간 전기난로,원적외선가열기, 전기담요 등 가전제품판매량이 평소에 비해 12% 늘어났다는것이다. 실로 한쪽에서는 추위에 떨면서 울상인데 한켠에서는 돈벌이가 잘되여 웃음주머니가 흔들흔들하는 격이라 하지않을수 없다.

우리는 해마다 열공급기한이 다가올 무렵이면 신문, 리지오, TV방송에서 이른바 열공급을 앞두고 해당 지도부에서 어떻게 중시를 돌리고 해당 열공급부문에서는 연료비축, 설비보수, 도관망점검보수 등을 어떻게 미리 잘하고 있다는 소식에 너무나도 익숙하다.

그런데 웬일인지 일단 열공급이 시작되기만하면 동서남북의 가가호호에서 열공급에 대한 의견이 빛발친다고 형용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해마다 말밥에 오르는 열공급사고, 그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어찌보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같지만 진정 그런것도 아니다.

열공급사고의 원인은 해당부문의 부작위(不作为)로 인해 조성된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을수없다. 연길시열공급유한회사의 소개에 의하면 48시간의 점검보수로 추정되는 시간에 보수를 마치면 양수,배기,순환 등을 점검하는외 전반 시공과정에 질기술감독소, 검측회사, 감리회사가 참여해 시공질을 감독하고 검수를 하게된다는것이다.

우에서 언급했듯이 20년의 안전운행을 담보할수 있다는 보상기가 몇해도 지탱하지 못하고 파렬사고가 일어난다는것은 보상기의 생산제조업체의 하자가 아니라면 그것은 우선 시공측의 부작위라고 판단을 내릴수밖에 없을것이다. 따라서 시공측의 이런 부작위로 조성된 사고우환을 발견하지 못하고 검사해내지 못하고 감독과 검수를 얼떨떨하게 한것 또한 이런 부문의 부작위가 아닐수없다.

우리는 늘 입버릇처럼 주인정신을 읊조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인정신의 결여가 부작위행위를 초래하고 있다는것에 대해 해당 부문의 지도자 혹은 결책자들은 망각하고 있다는 그것이 문제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것은 투철한 주인정신이다. 주인정신의 핵심은 참여의식, 책임의식 그리고 사명의식이다. 만약 이런 주인정신을 가슴에 품고 애초에 보상기를 잘 설치하고 점검보수하고 검측,검사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것이다.

그렇게 추운 새벽녘에 혹한과 싸우며 보상기 보수작업을 하는 일군들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그저 시리기만 하다. 또 집안에서 추위에 떨고있는 독거로인이거나 운신하기 어려워 바깥출입도 못해 솜이불을 쓰고 덥고있는 시민들을 보는 마음 역시 무겁기만 하다. 그래서 필자는 점검보수에 나선 400여명일군들의 안전을 바라며 이 글을 쓰는 시각에도 그저 보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여 금방 열공급이 재개될것이라고 믿을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 글을 마무리하는 밤 6시50분경에 한 친구가 핸드폰으로 보낸 "이미 37대의 보상기점검보수를 끝냄, 7000여톤의 물 주입중, 밤 11시경부터 열공급 재개"라는 메세지를 받았는데 기쁜소식이 아닐수 없었다.

한편 필자는 그렇게 훌륭하다는“보상기”가 다시는“고장기”로 전락되지 않도록 담당부서마다에서 착실하게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런 부작위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리라 믿는다

우리는 탐오, 회뢰 등만 부정부패라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부작위 역시 우리 사회와 백성들에게 큰 피해를 가져다 줄수 있는 부정부패라는것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연변일보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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