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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안다는 것 <리더의 칼> 中
2014년 03월 17일 07시 15분  조회:1456  추천:0  작성자: 견이

   礎나라 왕이 한번은 공자에게 관직을 내렸고, 공자도 기꺼이 응했다.
   제자들을 거느린 공자 일행이 陳나라와 蔡나라 사이의 벌판을 지날 때였다. 공자가 초나라에 오면 자신의 지위가 위협받을까 두려워하던 몇몇 초나라 대신들이 사람을 보내 일행의 앞길을 막아섰다. 그래서 1주일째 공자와 제자들은 쌀 한 톨 구경할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
   그때 밖으로 빠져나갔던 안회(顔回)가 쌀을 조금 구해왔다. 쌀을 씻어 안쳐서 밥이 거의 되어갈 무렵, 공자는 초조한 눈길로 제자 안회와 끓는 밥솥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안회가 갑자기 밥솥 뚜껑을 열어 밥을 한 웅큼 쥐더니 제꺽 자기 입 안에 넣는 것이 아닌가! 그것을 목격한 공자는 씁쓸한 회의감을 느꼈다.
   얼마 후 밥이 다 되었고, 안회가 아주 공손하게 공자 앞에 밥을 갖다놓았다. 그러자 공자는 짐짓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몸을 일으키며 가시 돋친 말을 했다.
   "아까 꿈에서 돌아가신 아버님을 뵈었는데, 부친이 말씀하시길 꼭 깨끗한 밥으로 제를 올려야지 누가 먹던 밥을 써서는 안 된다고 하더구나."
   그러자 공자의 말뜻을 금방 알아챈 안회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까 밥이 거의 다 되어갈 때 나무 재가 들어간 것을 발견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대로 내버릴 수는 없고 해서 제가 그것을 집어먹었던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난 공자는 제자를 무턱대고 의심부터 한 일이 그렇게 미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혼잣말로 탄식했다. 
   "사람은 눈으로 사물을 봐야 하니 당연히 눈을 믿어야겠지만, 그 눈도 다 믿을 바는 못 되는구나. 게다가 또 마음으로 일을 생각해야 하니 당연히 마음도 믿어야겠지만, 그 마음 역시 다 믿을 바는 못 되고...... 휴, 한 사람을 안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로군!"
  
   ***************************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을 판단한다. 누구는 마음씨가 착하고, 누구는 멍청하며, 누구는 사악하고, 누구는 총명하다고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이란 흐르는 강물과도 같아서 하루하루가 다르고 새롭다. 어리석었던 사람이 현명해지기도 하고, 악했던 사람이 진실로 착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혹시 누군가를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 누군가를 책망하는 순간 그 사람은 다르게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 <리더의 칼>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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