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yun 블로그홈 | 로그인
견이의 집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기타

나의카테고리 : 一日一話

철학자와 구두 수선공
2014년 06월 07일 06시 37분  조회:2009  추천:0  작성자: 견이
      워낙 가진 것이 없어 구두 한 켤레가 전재산인 철학자가 있었다.
      그가 어느 날 문득 보니 자신의 그 구두가 당장 수선이 필요할 정도로 낡아 있었다. 그래서 구두 수선공을 찾아가 구두를 맡기면서, 수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테니 금방 수선해 줄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구두 수선공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는 것이었다.
       "미안합니다만 지금 고쳐 드릴 수가 없군요. 전 지금 저녁 예배를 보러 가야 하거든요. 내일 찾아가면 어떻겠습니까?"
       철학자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 한 켤레가 내 전 재산이오. 그 구두가 없으면 당장 신을 것이 없단 말이오."
       "좋습니다. 그럼 제가 헌 구두 한 켤레를 빌려 드리도록 하지요."
       수선공의 말에 철학자가 버럭 화를 냈다.
       "뭐라구? 날더러 다른 사람이 신던 헌 구두를 신으라구? 당신 지금 나를 뭘로 보고 그따위 말을 하는 거요?"
       거친 항의였지만 구두 수선공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보슈! 당신 같은 철학자들이란 결국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머릿속에 넣고 다니는 사람 아니오? 그런데 잠깐 다른 사람 신발 좀 신는 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오!"
       “……!!”

       ♥ ♥ ♥ ♥ ♥ ♥

      과거의 낡은 사상에 얽매여 현재와 미래를 보지 못하는 철학자, 관념에 사로잡혀 닫힌 창 하나 열지 못하는 철학자를 대체 어디에 쓴단 말인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 주인과 수탉 <리더의 칼> 中 2014-03-25 0 1345
16 호랑이의 고독 <리더의 칼> 中 2014-03-24 1 1238
15 비바람에 맞서 정상으로 <리더의 칼> 中 2014-03-23 0 1218
14 죽은 말을 사다 <리더의 칼> 中 2014-03-22 0 1325
13 항로를 바꿔라! <리더의 칼> 中 2014-03-21 0 1328
12 해마의 종착지 <리더의 칼> 中 2014-03-20 0 1212
11 절름발이와 장님 <리더의 칼> 中 2014-03-19 1 1190
10 사자의 용병술 <리더의 칼> 中 2014-03-18 0 1215
9 사람을 안다는 것 <리더의 칼> 中 2014-03-17 0 1453
8 덫에 걸린 호랑이 <리더의 칼> 中 2014-03-16 0 1064
7 철없는 당나귀 <리더의 칼> 中 2014-03-15 0 1180
6 쇠못 이야기 <리더의 칼> 中 2014-03-14 1 1424
5 천사와 악마 <리더의 칼> 中 2014-03-13 0 1250
4 쥐와 개 <리더의 칼> 中 2014-03-12 0 1317
3 도마뱀 <리더의 칼> 中 2014-03-11 0 1236
2 덧니 가는 멧돼지 <리더의 칼>중 2014-03-10 0 1164
1 두 번째 채용 <리더의 칼>중 2014-03-09 0 1323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